결혼 생활은 서로의 합의입니다.
공부는 본인의 선택이구요..두분이서 공부를 하신다면 경제적으로 그나마 다른 사람들보다 낫다고 생각이 되고 그만큼 이에대한 부담이 없는 것으로 보이구요..아닐 수는 있지만..
아무튼 공부를 특히 4년차이시면 아실 것은 다 아는 것 아닐까요? 원글님과 남편분이 같이 힘들어 지는 시기, 한 사람은 여유가 되고 한사람은 바쁜 시기, 전공에 따라 집중해야 되는 시기 등등..
가정이 중요합니다. 중요한게 같이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요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입니다. 특히나 애가 없으니 더욱더 서로에 대한 이해가 쉬울 듯한데...서로 공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제가 조언한다면 공부하면서 외로워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두사람이 모두 여유가 되면 놀러 다닐수는 있지만..
서로 지치고 피곤한데...거기다 스트레스까지 쌓인 상태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덮어주고 왠만하면 받기보다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서럽다라고까지 표현하셨는데..남편분께 어떤것을 원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남편도 서럽습니다. 원글님이 가진 욕심과 남편분이 가진 욕심을 비교해서 우선인 것 부터 배려해 주세요.
이제는 누가 빨리 졸업을 할 것인가도 문제일 수 있는데...내가 먼저인지 남편이 먼저인지..내 욕심에 내가 먼저 졸업해야 겠다 생각하시면 어쩔수 없고요..모두 같이 열심히 노력해서 가야 하는 길이라면 당연히 서럽고 외롭고 힘들고 이런 것을 모두 이해하면서 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렇게 보면 됩니다. 아는 동생 만나서 늦게 들어오는 것을 타박했다면 반대로 남편이 아는 사람만나 술마시고 놀고 늦게 들어 오면 타박하지 않으시겠어요? 서로 다른 인생인데..라고 말씀하시면 끝난거지만...
말을 안한다고 그게 아닌 것이 아니라 모르는 와중에..보이지 않게 서로를 배려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힘들고 외롭고 괴로울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결혼은 사랑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이해로 사는 것입니다..
> > 2009-02-09 05:37:08, '1234' 님이 쓰신 글입니다. ↓
혹시 여기 결혼생활과 학교생활 둘 다 하고 계신분들 계신가요...
제가 지금 그런데요...유학 가기전 결혼해서 같이 가면 서로 의지도 되고 공부도 능률이 오를거야라고 생각했던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현재 결혼+유학 4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만,
전혀 그런 것 같지가 않네요...
오히려, 공부에 정신이 없으면서도 외로움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남편도 남편나름대로 바쁘고 지치고 피곤해하고....
같이 집에 있을 때 밥 먹으면서 티비 볼 때 빼면
둘이 얼굴 마주보고 얘기하는 시간도 없고...
주말에 짬 날 때도 남편은 피곤하다며 티비보며 쉬고 싶어하고...
어디 바람이라도 쐬고 오자 그러면 피곤하다고 집에 있자고 그러고..
그래 간만에 아는 동생 만나 얘기하고 오면 왜 이렇게 빨리 안 들어오냐 그러고...
아니 나도 공부하는 사람인데!
그런 일상 생활들이 쌓이다 보니,
오히려, 같이 있을 때가 혼자 있을 때보다 외롭습니다...ㅜ.ㅜ
서러워서 논문들 붙잡고 있어도 하나도 눈에 들어 오지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