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박사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1년차 부터 같은 학과 학생과 룸메이트를 하고 있는데, 요즘 부쩍 혼자 살고 싶어지는데 금전적인 부분이 잘 감당이 될까 걱정이 되는데 혼자 1B1B나 스튜디오에 사시는 박사생분들은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저희 학교는 시골에 있는데, 물가가 좀 비싸고 렌트도 비싼 편인 것 같아요. 스튜디오는 정말 싼 곳은 $1000 정도고, 1B1B같은 경우는 $130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더 싼 곳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사람 살만하고 좀 안전한 곳이 이 정도 합니다. 이 정도 렌트를 막 아예 못 낼 정도는 아닌데, 더 싼 곳에서 살고 있는 지금도 자동차 할부금, 보험 등등을 내고, 조금 저금하고 나면 딱 장보고 소소한 취미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돈만 남게 되거든요. 혼자 살게 되면, 저금도 줄이거나 아예 못하게 될 것 같고, 취미는 개뿔 허리띠 졸라매고 살아야 할 것 같은데.. 혼자살게 되면 편하긴 하겠지만, 금전적으로 허덕이게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원래 같이 사는 친구가 생활 패턴도 맞고 (둘다 아침형 인간이라서, 빨리자고 빨리 일어났거든요), 이 친구가 착한 편이라 서로 맞춰가면서 사는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이 친구가 남친을 사귀고 나면서 제가 자는 시간에 집에 들어오고, 남친을 몰래몰래 집에 데리고 오는 것 같아요. 지금 저희가 집 계약 문제 때문에 임시로 1B1B에 함께 살고 있는데, 제가 거실에서 살고 있거든요. 저는11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서 새벽 일찍 일어나서 할일을 하는데, 이 친구가 12시 넘어서 들어오면, 잠에서 항상 깨요. 조심조심 하는 것같은데도요..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가 힘들어지고 수면의 질이 너무 낮아져서 개운하지가 않거든요.. 이 친구 생활도 있는데, 빨리 들어와라 강요할 수도 없고.. 조금 있으면 2B2B로 이사를 가긴 하는데, 방음이 잘 안되는 집인 것 같거든요ㅠㅠ
연구 문제로도 머리 아픈데 이런 문제로 신경쓰는 것 자체가 요즘 너무 짜증이 나네요. 아 진짜 주식이라도 대박나서 혼자 살고 싶은 요즘입니다...
다들 어떻게 생활하고 계신가요? 멀리 보면, 저 같은 사람은 돈 더 내고 혼자 사는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