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현재 지구촌 특파원 3기로 활동중인 봄이 입니다.
오늘은 지구촌 특파원 게시판이 아닌, 토플 Q&A 게시판에서
제가 토플 시험을 봤던 후기를 상세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토플 유경험자에게는 다소 길고 불필요한 글이 될 수 있습니다
시험 전 준비물 챙기기
※챙겨야 할 물건은 2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신분증과 접수증 인데요,
신분증은 민증(identification card)으로 신청했었는데, 저는 혹시 몰라서 민증과 여권을 둘 다 챙겼었고,
실제 수험장에서는 여권을 제시했습니다.
접수증은 토플 사이트에 들어가서 프린트가 가능합니다.
(접수증을 따로 검사하지는 않았지만, 시험장 위치를 찾는데 접수증이 필요합니다.)
※입실 시간을 언제로 해야할지 고민이 많을텐데요,
저는 reporting time 30분 전인 9시에 도착을 목표로 했습니다.
(나중에 덧붙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입실 시간이 가급적 빠를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시험장 정보
저는 2018년 12월 8일, 영등포에 위치한 군장대학교에서 토플 시험을 보았습니다.
제가 군장대학교를 선택했던 이유는 집에서 가까웠기 때문인데요,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5호선 양평역에서 내리면 10분내로 도착이 가능합니다.
양평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신호등을 건너지 않고 그대로 쭉 직진하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서 들어가면 군장대학교가 나옵니다.
'토플 시험장' 임을 나타내는 현수막 같은 것은 없었기 때문에
접수증을 통해서 시험장소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접수증을 챙겨야 하는 이유입니다 ^_^)
제가 토플 시험을 한번밖에 보지 못해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지는 못하지만,
토플 시험을 보면서 시험장이 불편하다고 느낄만한 점은 없었고,
무난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토플을 본다고해도 군장대학교에서 응시할 생각이 있습니다)
시험 당일 타임라인: 입실전
나무 테이블위에 자신의 생년월일/이름/수험번호/A방인지 B방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종이가 붙여져 있고,
그것을 토대로 registration form을 작성해야 했습니다.
그것을 앉아있는 감독관에게 가져다주면 신분확인 후 입실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저는 입실 절차에 엄청난 문제를 맞딱드리게 됩니다.
저의 생년월일이 1974년 4월 27일로 되어있었습니다...
새벽에 과제를 끝내고 비몽사몽한 와중에 겨우 토플 시험 접수를 하던 제 모습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꼼꼼하게 확인해봤어야 하는데 하며 후회해봐도 저의 생년월일은 1974년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감독관은 "생년월일이 조금도 아니고 아예 다 틀리네요~" 제게 팩트 폭행을 한번 더 했습니다 ㅎㅎ.
저는 그저 멍-한 상태로 몇분을 서있었습니다.
전날까지 제대로 자지도 못해서 몽롱한 상태에다가, 추위에 감기 기운도 있어서
생년월일이 다르다는 말에 당황해하기보다는 초연했습니다.
당시에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라는 대답을 감독관님께 했던 것 같습니다 ^^;
감독관께서는 한숨을 쉬다가,
"일단 ETS 본사에 reporting은 해주는데, 본인이 이메일 직접 보내세요." +
"수험번호가 일치하니까 일단은 입실은 시켜드릴게요.
그런데 점수가 인정될 수 있는지는 확답 못드려요" 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제게 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리포팅이 무슨 의미며 제가 이메일로 정확히 무엇을 말해야하는지도 몰랐지만,
registration form을 내기 위해 뒤에 줄을 선 인원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저 알겠다고 대답을 한 뒤 입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점수가 인정될 수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시험을 보러 입실하게 됩니다.
생년월일 변경팁
과연 제 토플 점수는 인정이 되었을까요?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인정이 되었답니다!
다행히도 생년월일이 달라도 이를 시험이 끝난 후 변경하면 됐었고,
생년월일 오기에 따른 입실 거부 근거는 없었습니다.
저는 시험이 끝나자마자 ETS 본사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저와 같은 문제를 겪으셨다면, 당황하지 말고
시험이 끝난 다음 ETS 본사에 가급적 빠르게 이메일을 보내시면 됩니다.
저는 시험이 끝난 뒤 한참동안 해결 방법을 찾았었는데요, 결국에는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답이었습니다. 혹시나 늦어버릴까 급하게 보내서 오타도 보이는데, 제목과 양식은 대충 저런식으로만 쓰면 문제 없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본인 여권 사본 + ETS 아이디, Order Number, Registration Number 를 함께 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메일로 생년월일 변경이 필요하다고만 보내면, 추가적인 정보를 요청하는 메일이 올 것이고 그만큼 일처리는 늦어집니다. 시험당일 타임라인: 입실후 그럼 이제부터는 입실 후 시험을 본 후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입실을 하게되면, 입구 쪽에서 얼굴 사진을 찍고 영어로 된 서약서를 읽게 됩니다. 그 뒤 지정해주는 자리에 앉아서 시험을 보면 되는데, 옆사람과 좌석이 가깝긴 했어도 칸막이가 있어서 막 크게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리딩 저는 입실을 비교적 빨리 한 편이라 리딩을 풀 때 매우 쾌적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할 수 있었습니다. 간간이 서약서 읽는 소리, 마이크 테스트 하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헤드셋을 끼니가 소리가 상쇄되었습니다. (리딩을 풀 때도 헤드셋을 끼며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리스닝 그런데 리스닝 영역을 풀면서 소음 차단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먼저 리스닝을 시작한 사람의 "헤드셋"에서 나는 소리가 "헤드셋을 쓰고 있는" 저에게 들렸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제가 리스닝을 시작하고 볼륨을 키우면서 소리에 방해받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분홍색 종이 2장에 연필 2자루를 받았는데, 토플 시험 전 늘 샤프로 공부를 했던 터라 연필이 너무 뭉툭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다르게 연필은 샤프처럼 필기감이 좋았고 저는 문제없이 빠른 note-taking 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글의 앞부분에 제가 입실 시간이 가급적 빠른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었는데요, 이는 제가 리스닝 영역을 풀면서 비극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저보다 빨리 입실한 몇몇 사람들이 스피킹을 시작하면서, 그들의 소리가 저의 헤드셋을 무자비하게 뚫고 들어와 리스닝 지문과 이중으로 저의 귀에 꽂히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리스닝에 온전히 집중해보려해도 너무너무 스피킹 소리가 잘 들렸고 저는 지문 하나를 통째로 날리고 다 찍게 되었습니다...ㅠㅠ 여러분, 유리 멘탈이면 빨리 입실하세요 ! *쉬는 시간 저는 리스닝이 끝나고 남는 시간에 스피킹을 하는 사람들을 엿듣고자 했는데요 (물론 원래는 안되지만..) 화면창에 리스닝 끝났으니 휴식하라는 안내창이 뜨고, 무조건 밖으로 나갔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휴식시간에 밖으로 나가 있다가, 감독관이 부를 때까지는 다시 들어가지 못합니다. (저는 아무생각없이 다시 들어갔다가 혼났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스피킹 하는 것을 엿듣고자 한다고 해도 불가능합니다. *스피킹 스피킹은 제가 토플을 공부하면서 가장 공들였던 영역인데요, 힘들게 공부한만큼 가장 긴장 되었습니다. 스피킹 독립형은 저의 예측을 완전히 벗어난 질문이 나왔고 저는 스스로가 느끼기에 만족스러운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스피킹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템플릿을 확실히 외워놔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렇지 않다면 저처럼 똑같은 말만 반복하다가 시간 조절도 못하고 끝날 수 있습니다. *라이팅 라이팅은 제가 시험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던 영역인데요, 통 합형 문제는 무난했지만 독립형을 풀 때 글자수를 채우느라 같은 말을 결국에는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다시 토플을 본다면 어휘 공부를 더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럴일은 없지만요 ㅎㅎ) *** 글을 잘 읽으셨나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렇게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토플 응시기를 써보았는데요, 참고로 토플비법노트 게시판에 저의 토플 공부법 역시 적어놓았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토플 시험을 준비하면서 힘들고 또 치는 와중에 힘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토플을 보시는분들 모두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지구촌 특파원 게시판에서 홍콩 교환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