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졸업하고 2월에 토플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인강 프리패스 끊고, 1달정도 듣고 독학으로 1달 반 아침부터 저녁까지 게으를때도 있지만 주중에는 꾸준히 토플만 했습니다.
첫 번째 시험,
라이팅 오프토픽으로 76점을 맞았습니다.
대학원 때문에 텝스도 했었고, 공대 특성상 외국인들과 소통도 많았었는데.
생각보다 낮은 점수에 겁이났습니다.
하지만, 처음이라 분위기도 낯선 환경에서 자기 위안을 하며 다음 시험을 바로 준비했습니다.
두 번째 시험,
또 다시 라이팅 오프토픽에 다른 과목들 점수도 떨어져서 74점을 맞았습니다.
주변글들은 모두 100점대를 논하고 있고, '나는 왜이렇게 영어를 못하는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래서 GRE는 어떻게 넘어가나, 인터뷰는 어떻게 넘기나, 운좋게 가면 잘할수는 있을지 걱정이 됬습니다.
세 번째 시험,
기존 라이팅에서는 연구 템플릿을 썼는데, 이번 주제(교사-학생선호/가르침)가 저에게는 브레인스토밍이 너무 어려워서
템플릿 하나도 못쓰고 자기경험으로만 어거지로 쓰고 나왔습니다.
제 스스로도 말아 먹은 것 같아서 점수 나오기까지 '정말 이길은 내길이 아닌가' 싶은 오만가지 생각과,
주변에 취업소식이 들려오니 사실상 진학을 포기한 상태까지 왔습니다.
그렇게 오늘 아침에서야 마음을 다잡고, 여러가지 취업카페도 들어가보고 공고들도 확인해보고
취업에 필요한 토익 시험 일정을 보고있었는데... 87점이 나왔네요.
정말 기쁘면서도 가슴 한켠에서는 무언가 모를 막막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와 상의한 끝에 조금 더 도전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이런 낮은 점수여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