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에서 중1까지 하고 필리핀에 있는 미국식 국제학교로 넘어간 케이스 인데요
선생님들은 대부분 미국인들이신데 가르치는거 보면 딱히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나 가르치려는 의지, 학생 한명한명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한국에서 공부 좀 했었고 사립중학교 다녔었는데 알다시피 빡세잖아요. 그만큼 또 철저하고.
그런데 이 학교는 설렁설렁 가르치고 점수도 지 맘대로 메기고... 제가 잘하고 있다는 인증이 점수로 안나오니까 환장하고 미칠 노릇이더군요.
점수야 어떻게 싸바싸바를 잘해서 유지중이긴 하다만,
수학은 7,8,9학년 내내 같은 거 배우고 있고
과학 빼고 수업을 할 줄 아는 선생님이 아무도 안계세요. 주저리 떠들기 싫으니 진짜 개썩은 학교라고만 해둘게요. 제가 가르쳐도 뒬 수준;;; 제가 잘한다는게 아니라 그만큼 선생님들이 개썩었어요. 완전 소규모 (고학년 다 모아봤자 40명정도) 라서 딱히 태클거는 사람도 없고, 한국인이 컴플레인 넣으면 안들어주네요ㅋ
가르치는게 없는데 불필요하고 반복적인 숙제만 계속 하려니(점수 따려면 어쩔 수 없음) 돌겠더라구요. 내가 뭐하나 싶고... 왜 이래야 하나 생각도 들고..
자기효능감도 떨어지고 한국에서 빡세게 잘 짜여진 커리큘럼 안에서 국가가 만들어주는 교과서로 공부하는 학생들 보면 참 부럽고 제가 뒤쳐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선진국에 있는 학교로 옮길 생각인데 어떤가요? 미국이나 호주에서 학교 다녀도 비슷한가요? 선생수준, 교육수준이 이렇게 낮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