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AT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개정된 디지털 시험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College Board가 발표한 모든 자료를 총집합해서 작성 했고 College Board Digital SAT FAQ/ Suite Page에 가시면 제가 참고한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시행 일정
일단 시행일정부터 알아보자면 해외 (미국이 아닌) 곳에서는 2023년 3월 ~ 2024년 3월에는 모든 SAT 시험이 디지털로 변하게 됩니다. 제 글을 읽는 국내에 계신 학생분들은 2023년 3월 부터 종이 시험을 칠 수 없다는 점 강조하고 싶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
1600점 만점, 각 영역별 점수 800점 만점.
학교/시험 장소를 가서 시험을 쳐야함. 홈 테스트가 아님.
변하는 점
종이가 아닌 컴퓨터에서 시험을 침. (개인 기기 [컴퓨터, 태블릿] 에서 시험을 봄. 개인 기기가 없으면 CollegeBoard한테 제공 요청 가능)
전체적인 시험 형식의 변형 - 문제 수가 줄었다.
3시간이 아닌 2시간
4가지 영역이 아닌 2개의 영역 (리딩,라이팅 통합 // 수학 통합)
리딩,라이팅 영역에서 더 짧은 지문 + 더 다양한 내용 (각 지문 당 25~150 단어)
점수 결과를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다 (1주 이내)
수학 영역은 이제 다 계산기 사용 가능 (예전에 계산기 없이 풀었던 영역은 없어졌습니다). Word problem 문제들을 줄였음 (이제 전체 문제의 30% 정도).
시험치는 학생 모두 다른 질문들을 받게 됨. (옆에 앉아있는 사람이랑 문제가 달라짐)
해외에서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1년에 이제 7번 시험 기회가 있음. (기존 5번)
시험 형식
1번 영역 - 리딩, 라이팅 통합
모듈 1. 리딩 - 25문제 (2 pretest questions)
모듈 2. 라이팅 - 25문제 (2 pretest questions)
각 모듈 당 32분, 각 문제 당 1.19분
= 총 54문제, 64분 (4지선다)
10분 휴식
2번 영역 - 수학
모듈 1,2 - 수학 - 20문제 (2 pretest questions)
각 모듈 당 35분, 각 문제 당 1.59분
= 총 44문제, 70분 (4지선다 75%, 주관식 25%)
모듈 1은 상,중,하 난이도의 문제가 다 섞여있고
모듈 1의 결과를 보고 모듈 2에서는 난이도 조절이 된 문제들 출제.
현재 발표된것은 Multistage Adaptive testing 이라는 명칭을 갖고 학생의 수준이나 실력에 따라 모듈 2에 나오는 문제들의 난이도를 조정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모듈 1에서는 mix of easy, medium, hard 난이도의 문제들이 섞여 있습니다. 모듈 2는 “broadly targeted to the test taker’s achievement level based on how they perform in the first module. Questions are either higher difficulty or lower difficulty than questions in the first”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각 모듈에서 나오는 pretest 문제들은 학생의 성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미래의 시험에서 그 문제들이 얼마나 쓸 수 있고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한 차원에서 출제 된다고 합니다.
시험 당일/ 앱 기능
개인 기기에는 Digital test 앱을 미리 설치해야함.
시험장 입장/ 신분증 검사 - 전과 모두 동일.
앱에는 그래프 계산기가 탑재되어 있음. (Desmos와 사용방식이 매우 유사함. 프로그램을 써보는 연습을 해보고 시험을 보러가는 것을 추천)
상단에 남은 시간 표시
다시 돌아와서 보고 싶은 질문들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있음. 리뷰하고 싶은 질문들 표시
리딩 영역에서는 형광펜 기능 있음.
컴퓨터 배터리 잔량이 안보임. 충전기를 갖고오는 것 추천. 특히 내 컴퓨터 같이 배터리 성능이 진짜 안 좋으면 거의 필수.
연습장 종이 제공.
준비할 수 있는 방법
Khan Academy에서 디지털 포맷을 연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공 (9 - 12월에 발표 예정)
영어 영역에서는 실제 시험 형식을 기반으로 한 100개의 연습문제와 해설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수학 영역은 계산기 금지 영역이 사라진다는 것 말고는 크게 형식의 변형이 없어서 과거의 기출문제들로 준비해도 충분 할 것 같습니다.
시험 앱 (2022년 하반기 출시 예정)에서도 full length 모의고사 연습 가능.
개인적인 생각
제가 데모로 풀어본 디지털 문제들은 난이도로 봤을 때는 조금 쉬워진 것 같아요.
일단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리딩 지문들이 굉장히 짧아졌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에는 긴 글을 시간 안에 읽고 내용을 파악하고 한 지문 당 10-11 문제를 풀어야 하니까 만약 그 지문이 이해가 안 됐다면 그 10 문제를 다 날릴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이제는 훨씬 리스크가 덜해진 것 같아요. 짧은 글의 요지를 파악하는 게 더 쉬운 것은 사실이고 디테일이나 전체 중요 포인트를 물어보는 문제들 모두 더 풀기가 수월해졌어요. 전에는 지문 안에서 답을 찾는 것도 내용이 많으니까 어려웠고 시간이 많이 걸렸었는데 이제는 주어진 지문이 길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데모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느꼈던 문제 푸는 방식의 달라진 점은 문제와 보기를 전보다 굉장히 조심히 읽어야 된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작가의 의도나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글의 내용을 바꾸는 문제들은 그 문제만 읽으면 답이 굉장히 잘 보이는 경우가 많았어요. 예를 들어 무엇을 비교하기 위해서 어떤 문장을 선택해야 하냐는 질문이 나오면 4개의 보기 중 뭔가를 비교하는 것을 고르기만 하면 맞출 수 있어요 (compared to A, B is // A is __, while B is___)
라이팅의 경우에도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워했던 부분은 문장 첨삭 (should we add or delete the sentence)와 문단/문장 순서 재배치 문제들이었는데 이제는 라이팅도 굉장히 짧은 지문으로 나오기 때문에 기본적인 문법과 글의 흐름에 대한 개념만 갖고 있다면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문장의 문법을 고치라는 문제들도 꽤 많이 나왔어요.
수학은 기존 형식이랑 많이 달라진 건 없었어요. 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전에 문제 수가 총 60문제 가까이 나왔을 때보다 한 문제를 푸는 시간이 늘어난 것 같았어요. 전에는 휙휙 빠르게 풀 수 있었는데 조금 더 계산을 하고 생각을 해야 되는 문제들이 늘어난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바로 보고 맞출 수 있는 쉬운 문제들도 있었고요)
물론 이것은 모두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데모 문제의 경험을 기반으로 생각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문제가 출제되기 시작하면 나름대로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에요. 하지만 지금 봤을 때는 전에 형식과 비교했을 때 훨씬 장점이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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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은 디지털 SAT에 대해서 칼리지 보드가 (9.25일) 오늘까지 발표한 모든 내용을 총 정리한 칼럼이었습니다. 다음 칼럼에는 더 구체적으로 새로운 영역들에는 어떤 문제들이 나오는지, 무엇을 집중해서 풀어야 하는지, 샘플 문제들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