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9기 청춘여고생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다니는 학교의, 제가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일반적인 생활살이를 어떻게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적어볼 생각입니다.
즉 생활에 필수적인 의식주와 세탁, 요리, 청소 등 집안일에 해당하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작성할 것입니다.
만약 레니슨에 오신다면 아주 기본적인 사항으로 Don(각 기숙사 층의 반장들)이 설명해주겠지만,
혹시라도 오기 전 어느 정도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싶으시다면 이 글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ㅎㅎ
▲레니슨 건물 내부의 지도입니다.
0. 레니슨에 대하여
보통 캐나다, 그중에서도 워털루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오신다면 여러분은 모두 레니슨 대학교에서 거주하게 되실 겁니다.
레니슨 대학교는 '대학'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워털루 내 부속 어학원으로 취급하시는 게 옳으며,
교환학생들은 일반적인 대학 생활과는 달리 특정 프로그램, 즉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합니다. (배우는 것은 전부 영어입니다)
학점 변환의 경우 저희 학교는 모두 '교양 학점'만 인정됩니다.
'레니슨'은 하나의 대학이나 개념보다는 건물의 이름으로 보시는 게 맞습니다.
저희는 '레니슨'이라는 건물에서 생활하고 수업을 받기 때문에,
보통 '어디에서 무슨 수업을 듣느냐, 또 어디에서 생활하고 있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레니슨에서 EFAS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으며, 레니슨 기숙사에 살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이때의 EFAS가 저희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이름이 되며, 만약 EFAS를 모른다면 우리는 교환학생이다, 하면 대개 이해합니다.
말인 즉슨 레니슨은 레니슨 대학에 와서 생활하는 기숙사의 이름이기도 하단 겁니다.
또한, 이 레니슨 기숙사는 당연히 교환학생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곳이 아니므로,
평범한 워털루 학생들(대개 캐나다인들)도 함께 레니슨 대학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에게는 '레니슨'이라 하면 기숙사 이름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일반적인듯 합니다.
즉 이러한 레니슨 기숙사는 단순 교환학생 용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평범한 기숙사 그 자체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즉 웬만한 편리성 시설들은 다 구비되어 있습니다.
* 요약 : 워털루에 오시면 교환학생들은 모두 레니슨이라는 건물/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수업을 받게 됩니다.
모든 수업은 영어를 가르치는 수업이며, 사실상 어학원과 비슷합니다. 학점은 대개 교양으로만 인정됩니다.
레니슨 기숙사는 일반적인 기숙사이므로 교환학생들만 거주하는 것은 아닙니다.
1. 식사
카페테리아, 즉 식당에서 삼시세끼를 제공합니다. 식비는 기본적으로 기숙사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페테리아는 수업용 건물과 거주용 건물을 서로 연결짓는 커다란 공간으로서,
24시간 불이 켜져 열려있기 때문에 보통 식사 뿐만 아니라 야간에 휴식을 취하거나 공부를 할 때에도 주로 이용합니다.
* 줄을 서서 학식을 받습니다. 직원들에게 '어떤 어떤 건 원하고, 어떤 건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맞춰서 줍니다.
* 만약 그날의 메뉴가 맘에 들지 않을 경우 우측으로 이동하여 햄버거, 샌드위치, 핫도그 중 하나를 택하여 받을 수 있습니다. 요구한다면 포장도 가능하며, 비건용으로도 제작 가능합니다.
* 카페테리아에서는 무한리필로 드링크 바와 샐러드 바, 시리얼 바 이용이 가능합니다.
* 시리얼 바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시리얼과 토스트를 제작해 먹을 수 있습니다.
* 식판을 받고 나갈 땐 학생증을 찍어 나가셔야 합니다.
* 드링크 바에 있는 온수기를 통해 컵라면이나 뽀글이 등을 해먹을 수도 있습니다.
* 수량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선착순), 카페테리아 좌측에서 머핀, 빵 등을 자유로이 받아갈 수 있습니다.
* 제공되는 시간표는 위와 같습니다. 주말과 평일 이용 시간이 다른 걸 유의해야 합니다.
* 이건 잘 모르는 꿀팁인데... 아침에는 오믈렛/치즈 오믈렛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좀 짜지만 가장 맛있어요^^
* 기숙사생이 아닐 경우에도 이용이 가능하나 카운터에서 당일의 식사 요금을 결제해야 합니다.
* 카페테리아의 식판, 그릇에 음식을 담아 방에 들고와도 됩니다. 언젠가 반납만 한다면요. 컵도 마찬가지로, 원하는 음료가 있다면 개인 텀블러에 충분히 담아가도 아무도 개의치 않습니다.
* 식당 오픈 시간엔 위와 같이 카페테리아에 있는 모든 티비에 당일의 메뉴가 뜹니다. 다만 빠르게 사라집니다...
2. 요리
기숙사 내 요리가 가능하나, 전원이 이용할 수 있는 냉장고는 단 하나로 한정되어 있어 사실상 이용이 어렵습니다.
원한다면 미니 냉장고를 구매하여 각 방에 둘 수 있지만, 한 학기만 다니는 교환학생들에게 이는 비추합니다.
2-1. 냉장고
기숙사 내에 살고 있는 모든 인원들이 (...) 다같이 공유하는 냉장고입니다. 카페테리아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통 우버 이츠로 시킨 배달 음식을 넣어둘 때 사용합니다.
문을 열지 않아도, 곁에 있기만 해도 이상한 냄새가 나므로... 신선도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_ㅠ
2-2. 부엌
부엌은 기본적으로 이런 상태로 사실상 늘 더럽습니다.
이곳의 룰로선 본인이 이용하고 본인이 청소해야하기 때문에, 안하고 가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곳에 있는 모든 식기와 재료는 자유로이 이용 가능합니다. 고추가루, 간장 등 사진에 보이는 모두 다요!
설거지는 차라리 주방 세제와 수세미를 구매하여 개인 화장실에서 따로 처리하시는 걸 더 권장드립니다.
3. 세탁
세탁은 다음과 같이 세탁실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각 세탁 2불, 건조 2불로, 왓카드를 통해 결제하시면 됩니다.
https://uwaterloo.ca/watcard/ ◀이 사이트에서 ADD FUNDS 배너를 누르고 로그인 후 각 란을 입력하시면 왓카드 충전이 완료됩니다.
* 왓카드(=학생증)는 재발급시 30불이 필요하니 소중히 여기셔야 합니다...
* 왓카드 내 충전된 금액은 사실상 세탁할 때 외에는 쓰지 않습니다. 왓카드를 통한 식사비, 교통비가 전부 무료이기 때문이에요.
* 왓카드를 넣을 때 뒷면으로 넣어야 인식이 더 잘됩니다.
* 세탁망이 필요하시다면 코네스토가 근처 달러라마에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월마트에는 없는 듯 합니다 ㅠㅠ)
* 위 사진들에도 보이듯이 다림질도 가능하나, 아직 이용해본 적은 없습니다. 아마 다림질 이용은 무료입니다.
4. 청소
청소의 경우 각 방은 스스로 청소하되, 복도와 공용 화장실은 공용 청소부가 고용되어 있습니다.
각 방의 청소는 룸메이트와 협의 후 청소기나 빗자루를 구매해도 좋지만, 복도에 공용 청소기가 하나 놓여는 있습니다.
사용은 가능하나 청소기 머리가 없으므로... 쭈그려서 하나하나 밀어대는 방법으로 저는 이용하고 있습니다 ㅠㅠ
방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형식이기 때문에 바닥이 아주 더러워 청소 자체를 안하고 살 순 없습니다 ㅠㅠ
5. 택배
캐나다의 택배 수령 방식을 알고 계신가요?
택배원이 오는 시간에 수령인이 없으면 우체국으로 반송되어 버립니다. (이때 추가금도 지불해야 됩니다.)
만약 그렇게 될시 사무실에서 저흴 따로 부를 것이고, (참고로 T&T 바로 옆 마트 내부 우체국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렇지 않을 시 (=잘 수령했을 시) 위 이미지에 해당되는 사무실(커넥션 오피스)에 가신 뒤 물어보면 택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워털루 대학교가 택배를 받고, 이를 기숙사로 다시 주는 형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저희 예상보다도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 보통 보낸 쪽, 즉 한국의 우체국 측에서 수취인 부재로 반송되었다고 하면 우체국으로 가시게 되고, 배송완료라고 연락하면 본인이 수령하기 전일지라도 레니슨 기숙사 직원 측에서 정말로 잘 받아 그렇게 연락이 된 것이니 후자일 경우 안심하셔도 됩니다.
(현재 찍어둔 사진이 없습니다. 다시 방문하게 될 경우 사진을 추가하겠습니다. ㅠㅠ)
6. 무스룸
소개드린 장소 중 유일하게 여가를 위한 장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희는 레니슨 기숙사에 입사할 경우 총 3개의 키를 받게 됩니다. 레니슨 건물 키, 방 키, 기숙사 플로어 입장 키입니다.
이중 레니슨 건물 키를 이용하여 문을 여릉면 무스룸을 통한 복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무스룸에서는 여러 보드게임, 탁구, 수동 축구 게임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앉아서 그냥 무작정 떠들어요. 언제든 가시면 폭풍 과제기간, 시험기간 제외 외국인들이 그득하니 친목하기엔 좋습니다.
▲제가 늦은 시간에 촬영한 터라, 불이 꺼져 있습니다.
7. 도서관
이는 기본적인 생활사항은 아니지만, 레니슨 건물 내에서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어로 된 책도 존재는 하므로 심심할 경우 찾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당연히 책의 양은 중국어>>>일본어>>>>>>>>>>>한국어 순으로 많습니다. 기본적으론 전부 영어입니다.
기본적인 이용 방법은 직원에게 물어보고, 학생증을 제출, 대출하였다가 기간에 맞춰 반납하면 됩니다.
대출 기한에 대해서는 보통 직원이 알려주지만, 제 경우 시험기간이었던지라 너무 조용했던 탓인지 직원이 설명을 생략하여 (...) 들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 일반적이듯 1~2주가 아닐까 싶어요 ㅠㅠ
8. 아트리움
아트리움은 쉽게 말해 레니슨 건물의 광장입니다. 늘 사진과 같이 쇼파가 여럿 이루어져 있으며, 수다를 떨거나 과제를 하거나 자유로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 우버 이츠를 시킬 경우 정문이나 이곳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 자리가 꽤 필요한 기숙사 행사는 보통 아트리움에서 이루어집니다.
* 위 사진에 비상구가 보이시나요? 해당 비상구 쪽으로 나가면 별관과 연결되는데, 그 별관의 교실들에서 보통 교환학생들은 수업을 듣습니다. 교환학생 대응 사무실도 해당 별관에 위치해있습니다.
9. 기타
* 레니슨 기숙사 내 각 복도는 복도마다 이름과 Don을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늘 더러운 저희 방...
* 방은 대충 이정도입니다. 수납공간은 정말 아주 빵빵하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 룸메이트는 보통 같은 학교에서 온 한국인끼리 우선배정해줍니다.
* 기본적인 생활 물품들은 SLC라는 다른 건물의 편의점과 같은 마트에서 구매가 가능하나, 여간 귀찮거나 급하신 게 아니라면 월마트 혹은 달러라마에서 싹 다 돌고 오시는 걸 더 추천드립니다.
* 레니슨 건물 내부에 위치해 있지는 않지만 레니슨 학생이라면 자유롭게 교내 운동장 이용도 가능합니다. (수영장, 스케이트장, 헬스장 등 내부 시설은 완벽합니다.)
* 레니슨 행정 직원들이 일을 보는 곳입니다. 이곳은 휴일 및 야간에도 열려있기 때문에 야식을 먹거나 하기 위해 식당이 문을 닫았을 경우 뜨거운 물이 필요할 때 방문하여 자유로이 이용하셔도 됩니다.
이곳의 음식, 차, 쿠키, 보드게임 등도 직원이 없을 때마저 자유로이 이용가능합니다.
* 위와 같은 음수대가 건물 곳곳에 놓여져 있습니다. 저 동그라미 표시가 초록색일 경우 신선한 물입니다.
이로서 레니슨에서 생활하기 위한 기본적인 시스템들은 전부 설명드린 것 같습니다.
정보나눔 게시판 답게, 평소처럼 읽는 분들의 흥미를 돋구는 식의 작성 방법보다는, 이번엔 정말 정보가 필요한 분들을 타겟팅하여 유용할 내용만을 위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부디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혹시라도 보시는 분들 중 레니슨 대학교의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고, 더 많은 사항을 알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편히 질문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이만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