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9기 지구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바로 ‘중국 대학에서 택배 수령하는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경험 중 한 가지였어서 소개해드리려고 중국 대학에서 택배를 수령하는 방법에 관한 사진들을 찍어 가져와봤습니다!
일단 중국에서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淘宝(taobao, 타오바오), 京东(jingdong, 징동) 등의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한국의 쿠팡이나 지마켓과 같은 쇼핑몰, 오픈 마켓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인터넷 쇼핑몰 내에 여러 상점들이 입점해있는데요.
브랜드 정품 매장과 보세 매장 등 중국에 있는 대부분의 가게들이 입점해있다고 합니다!
혹시 몰라 덧붙이자면, 몇 년 전에 한국에서 타오바오 직구가 한창 유행이었을 때가 있었는데요. 그때는 환율이 지금에 비하면 1위안당 거의 100원 중반대 정도로 저렴했었고, 중국 내에서도 물가가 비싸지 않았기 때문에 직구를 해 싼 가격에 다양한 옷들을 구매하기 좋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환율이 거의 100원 가까이 올랐고, 중국 내에서의 물가도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는 것과 가격이 비슷합니다. 혹시라도 한국에서 타오바오 직구를 생각 중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말리고 싶습니다... ㅜ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중국은 땅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당일 배송은 거의 없습니다. 제가 저번 주에 소개해드렸던 배달(메이투완) 어플은 당일 배송이 되지만 배달 음식이나 약이 아닌 이상 가격대가 조금 더 나갑니다! 타오바오나 징동에서 물건을 구매한다면 보통 제가 살고 있는 북경 내에 발송 시에는 2일 내에 배송이 오지만, 상하이나 광저우쪽에서 오는 택배는 평균적으로 4-5일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도 넓은 땅에 비하면 꽤나 빠른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한국 대학 기숙사에서는 택배 주소를 적을 때 기본적으로 이름, 연락처뿐만이 아니라 건물과 호수까지 필수로 적었어야 했는데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택배 기사님들이 기숙사 내부로 출입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숙사 1층에 택배 상자를 두고 가고, 주인이 알아서 찾아가는 방식으로 택배를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와보니 중국 대학 기숙사에서 택배를 받는 방법은 조금 다르더라고요!
일단 이름과 연락처는 무조건 필수이고, 중국 대학 기숙사도 택배 기사님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기숙사 호수까지 쓸 필요 없이 대학 이름과 캠퍼스 이름만 입력하면 됩니다.
택배 배송이 완료되자마자 찾을 수는 없고, 학교 내에서 또 택을 붙이는 작업을 합니다! 학교 택배 담당자분들께서 택을 붙이는 작업을 완료하시면 n1-n2-n3 (ex. 13-5-2005)이라는 위치 번호를 알려줍니다.
번호는 문자로도 오고, 타오바오 어플 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번호를 안 뒤에는 택배 수령하는 공간으로 가서 알려준 번호를 찾아가면 되는데요. 굉장히 너저분하고 질서가 없어 보여도 나름의 질서와 규칙이 있는 공간입니다 ㅎㅎ
철제렉에 진열되어 있는 택배는 작은 숫자부터 큰 수까지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제가 이 사진을 찍었던 당시에는 택배 받는 곳이 조금 난장판이긴 했습니다만 원래는 이러지 않고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철제렉에만 택배가 잘 진열되어 있습니다!
무질서 속의 질서 같은 느낌인데요.. 제 생각엔 아마 이 사진을 찍기 바로 직전에 택배가 많이 도착해서 아직 정리가 안 된 상태인 것 같습니다 ㅎㅎ
내 택배의 번호를 알고 있지만 철제렉에서 찾기 힘들 때, 항상 상주하고 있는 직원분이 때문에 그분들에게 여쭤보면 친절하게 찾아주십니다. 생각보다 정말 찾기 쉽고 잘 정리가 되어 있는데요. 혹시라도 못 찾으실 때는 직원분이나 주위에 있는 중국인분들을 붙잡고 여쭤보면 됩니다!
이렇게 학교 택배 담당 직원분께서 붙여준 번호표가 상단의 카메라에 보이게 두면 스캔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번 글의 주제를 택배 수령하는 방법으로 적은 이유가 바로 지금부터 소개해드릴 수령 기계 때문인데요.
유독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이 공대라서 그런지 자동화된 기계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알고보니 저번 주에 소개해드렸던 배달 음식 받는 메이투완 배달 캐비닛도 다른 중국 대학에 재학 중이신 분들께 여쭤보니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가 다니고 있는 중국 대학에서는 택배를 수령할 때 수령 후 확인 싸인을 하지 않고 기계로 스캔을 합니다!
각 첼제렉마다 앞에 택배 스캔 기계가 있는데요. 수령한 택배를 한 개씩 (대학에서 붙여준 바코드가 보이게) 앞에 내려놓으면 스캔이 됩니다. 수령 해야할 택배가 여러 개면 남은 택배가 몇 개인지도 표시됩니다!
스캔하는데는 1초도 걸리지 않을 만큼 엄청 빠르고, 스캔과 동시에 타오바오 등의 쇼핑몰 어플에서 수령이 완료됐다는 알림 표시가 뜹니다.
위의 사진처럼 수령에 성공했다고 화면에 뜨며, 음성으로도 알려줍니다.
아주 가끔 이렇게 난장판이 될 때가 있는데 요리조리 잘 피해서 내 택배를 찾으러 가면 됩니다..
저도 이곳에 오기 전까지 중국 대학에서 택배 받는 곳이 엉망진창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정말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렇게 정신이 없어 보여도 다 본인 택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택배 수령 당시에는 누가 택배를 수령해갔는지 본인인지 확인하지는 않기 때문에 혹시 다른 사람이 내 택배를 가져가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주변 분들께 여쭤본 결과, 비슷한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또, 중국 베이징은 어딜가나 씨씨티비가 있고 정말 많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씨씨티비를 확인해 누가 가져갔는지 찾을 수 있습니다.ㅎㅎ 따라서 택배 분실 등의 위험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국에 온 후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는데요. 사소한 것부터 여러 가지 소개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 대학에서 택배를 수령하며 흥미로웠던 것처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더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