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8기 고슴도이치입니다.
저는 현재 독일 남부의 소도시이자 대학 도시인 ‘Tübingen(튀빙엔)’의,
‘Eberhard Karls Universität Tübingen’이라는 학교에서
2022년 여름학기 교환학생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지구촌 특파원 게시판에선 나름 활발히 칼럼 쓰고 있었는데 이 게시판에선 처음 인사드리는 것 같네요 :)
벌써 제가 이곳 기숙사에 입사한 지 한 달 반이 돼간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데요ㅠ
아직도 정규 여름 학기 개강을 하지 않은 저는 3월엔 독일어 어학 코스를 듣고(매일 09:00 to 16:00),
그 코스가 종강하자마자 프랑스 파리 +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세비야로 약 2주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에겐 '이동'과 그로부터 느껴지는 자유로움이 가장 크게 다가옵니다.
그래서인지 도착지까지 가는 교통 수단을 예매할 때 제가 진짜 떠난다는 사실이 실감나면서 벅차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독일 교환학생으로 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항공권을 예매했는지 소개하면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현명하게(!!)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저만의 팁 & 경험담을 곁들여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
여러분의 항공권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고슴도이치의 교환학생 항공권 구매 Tip 지금 대방출합니다!
[ 나의 인천 - 튀빙엔 여정 선택 Process ]
feat. 내가 나에게 물은 2가지 핵심 질문
Q1. 항공권을 어느 사이트에서 구매할까?
저는 올해 1월, IBS-CSUN 장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요.
이때 미국행 항공권을 구매하면서 각종 블로그 후기, 카페 글 등을 찾아봤는데, 그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저렴하게 구매한답시고 신뢰도가 높지 않은 항공권 발권 대행사를 고집하면 피 본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 중 가장 유명한 Skyscanner로 '최저가 순' 필터를 입혀 항공권을 검색 및 가격만으로 항공권 사는 걸 그만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따라서 독일 교환학생을 위해 항공권을 구매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가격이 저렴해도 발권 대행사가 신뢰가지 않으면 과감히 패스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스카이스캐너로 접근하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야, '대충 저렴하면 가격대가 여기까지 갈 수있구나~' 이런 감이 잡힐 수 있고, '경유 시간이 어느 정도여야 내가 버틸 수 있겠구나~' 하는 본인만의 기준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아울러 위에서 제가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한 대행사는 주로 '외국 회사인데 한국 지점이 별도로 없어 빠른 일처리가 불가능한' 부류였습니다.
실제로 신뢰하지 못할 수준인지는 제가 겪어보지 않아서 절.대. 단정짓거나 넘겨짚고 싶진 않지만, 그런 이유로 인해 부정적인 후기가 존재하긴 하는 대행사를, 다른 대행사들을 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랬더니 든 생각...
'저렴이 항공권들을 팔지만 무한 신뢰를 주진 않는 대행사'들을 고르지 않을 거면,
굳이 스카이스캐너에서 항공권을 구매할 이유가 없어지지 않을까?!
제가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항공권을 예매하려는 이유는 오직 하나, '가격적인 메리트' 뿐이었는데 마음 놓을 수 있는 대행사를 고르게 되면 가격이 꽤 많이 올라갔던 것입니다...
그 정도면 아예 항공사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것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거잖아요ㅜㅜ(실제로 가격 몇 개 예시로 확인해 본 결과).
더군다나 카드사별 할인 적용가는 모든 항공편에 뜨지만 학생 할인이 있는 항공사들도 있는데 스카이스캐너를 통해서는 학생 운임이 적용된 fare들을 별도로 모아 볼 수 있는 필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린 첫 번째 결론
아무리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하고 싶다고 해도 스카이스캐너에만 의존하진 말자!!
따라서 학생 신분으로 저렴하게!! 출국하는 것이 목적인 경우의 항공권 구매는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 보다 효율적으로 구할 수 있을 듯하다는 게 저의 소견입니다.
* 우선 기억을 더듬어 생각나는대로 그려본 거라 허술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네요ㅠ 수정하게 되면 아래 그림 재업로드하겠습니다! 참고만 부탁드려요 :)
내가 직접 만들어 본 효율적인 항공권 구매 순서도 for 교환학생
+ 최종 결정을 내릴 땐, 학생 운임이 적용되는 항공권의 경우 수하물 혜택(부치는 수하물 1개 무료 추가 가능 등)을 잘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Q2. 두 가지 옵션 중 무얼 선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까? *튀빙엔 대학교의 경우입니다.
- 옵션 #1.
직항으로 프랑크푸르트 IN
-> 기차 탑승
-> 튀빙엔 Main Station(hbf) 도착
-> 버스 2, 3, 4, 6번 중 하나 탑승
-> 튀빙엔 기숙사 도착
- 옵션 #2.
경유 N번 해서 슈투트가르트 IN
-> 버스 828번 탑승
-> 버스 2, 3, 4, 6번 중 하나 탑승
-> 튀빙엔 기숙사 도착
위의 Q1에서 소개한 순서도를 따라 결정을 내린 결과 저의 경우 독일 항공사인 Lufthansa 공식 웹사이트에서 학생 운임으로 예매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는데요.
그렇다면 다음으로 결정해야 할 것은 '그 항공사의 항공권들 중 가격을 제외하고 추가로 고려해야 할 조건'들입니다.
저의 경우, 제가 고려한 추가 조건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a) 기숙사 계약 시작일인 3월 1일에 딱 맞추어 기숙사에 들어가고자 함
b) 기숙사 하우스 마이스터(열쇠 주실 분) 근무 시간이 대략 3시까지이므로(자주 바뀌긴 함) 오전 혹은 이른 오후에 기숙사에 도착해야 함
c) 경유 12시간 이내 (그래야 내가 공항 노숙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버틸 수 있을 듯함)
이 a, b, c 조건을 염두에 두고 한국에서 튀빙엔 대학교 기숙사까지 갈 땐 보통 위의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요.
이때 어떤 루트를 고르느냐에 따라 루프트한자에서 예매할 항공권이 달라졌습니다.
각 옵션별 장단점을 비교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 옵션 #1.
< 장점 >
경유 N번 해서 슈투트 IN 하는 것보다 약 10~15만원 정도 저렴하게 항공권 구매 가능
비행기 1번만 타면 됨
< 단점 >
기차 예매 필요(지출 필요)
기차가 연착(최대 1시간)될 확률이 매우 높음
3/1 오전 프푸에 도착하는 항공편이 없으므로 무조건 전날 밤 묵을 숙소를 잡아야 함(지출 필요)
정말 프푸 공항 코앞의 숙소를 잡지 않는 한 밤 10시경 캐리어 3개를 끌고 이동해야 함(물론 택시 이용 가능)
- 옵션 #2.
< 장점 >
버스가 생각보다 자주 있고 연착 확률이 기차보다 현저히 낮음(거의 없다고 함)
3/1 오전에 슈투트 IN 가능(숙소 예약 필요 X)
< 단점 >
경유를 하게 됨(최대 2번)
경유 시간이 길면(최대 10시간) 공항 노숙 필요
옵션 1보다 항공권을 10~15만원 가량 비싸게 구매해야 함
사실 비용적인 측면에서 보면 옵션 1이나 2나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 옵션 #1은 항공권에서 절약한 비용 만큼을 그대로 기차 예매와 숙소에 쓰게 됨
* 기차 예매 - 전용 앱(DV Navigator)으로 찾아보니 가격대가 23~34유로, 평균 30유로(한화 약 4만원)
* 1박을 할 숙소 예약 - 큰 문제 없이 잘 수 있을 정도의 숙소라면 평균 7만원 정도
=> 총 약 11만원
-> 옵션 #2는 항공권에 한 번에 돈이 많이 듦 (10~15만원 정도 비쌈)
결국 저는 옵션 #2를 선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ㅎㅎ
아마 위의 제 방법보다 훨씬 좋은 방법으로, 훨씬 똑똑하게 항공권을 구매하신 교환학생 분들도 많을 거라고 예상되는데요..!
항공권 구매할 때 개인적으로 고민을 무진장 했던 터라 나름의 해답을 찾아냈을 때 굉장히 기뻐했던 기억이 있어,
저처럼 머리 싸매실 분들을 위해 아주 미미한 도움이라도 되고자 글을 남겨봤습니다 ㅎㅎ :)
궁금하신 부분이나 수정 요청, 더 좋은 아이디어 공유는 댓글로 편하게, 언제든 남겨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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