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특파원8기_유니딩] 중국에 대한 오해와 진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8기 유니딩입니다!
오늘은 제가 머물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이야기, ‘중국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미션칼럼으로 찾아왔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요? 여러분이 중국에서 생활하게 된다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을까요?
저는 부끄럽게도 여행을 통해 중국을 경험하기 전까지, 또 중국어를 배우기 전까지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중국인은 시끄럽다. 중국은 더럽다. 중국 제품은 무조건적으로 저렴하고 질이 좋지 않다 등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생활하게 된다면 다. 보수적이고 사회분위기 속에서, 한국에서보다는 더 적은 생활비로 생활하게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북경에서 교환학생으로 약 3개월을 생활하면서 느낀 중국은 저의 상상과는 많이 달랐는데요!
제가
느낀 [중국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함께 알아보러 가실까요!?
1. 중국의
물가는 한국보다 싸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오기 전까지 여러 번의 중국 여행을 경험했었는데요, 여행을 다닐 때는 식비, 교통비 정도만 지출했기 때문에 중국의 물가가 한국보다 훨씬 싸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실제 중국에서 생활하며 중국의 물가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심지어는 한국보다 비싼 제품들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할인쿠폰 받아서 62元(=12400원)에 사 먹은 스타벅스 커피
예를
들어, 화장품과 쇼핑몰의 옷 등은 한국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입니다. 중국
쇼핑몰의 어느 옷 가게를 들어가도 코트의 가격은 약 3000元(=약 60만원) 정도로 한국 백화점의 코트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프랜차이즈 커피, 유명 브랜드 햄버거 등은 오히려 한국의 프랜차이즈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스타벅스의 라떼는
40元입니다. 이는 한화로 약 8000원에 해당하는
값이죠! 한국의 스타벅스 라떼가 5000원인 것에 비하면
중국의 커피값은 정말 비싼 편입니다.
▶ 사진 속 모든 음식이 합쳐서 50元! 만 원!
물론
교통비, 식비 등은 정말 저렴합니다. 중국의 로컬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보통 30元(=약 6000원)에 한 끼를 배부르게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밥값이 착한
편입니다. 또한, 버스와 지하철의 기본 요금이 2元(=약 400원) 정도이며, 택시의 기본요금도 보통 10~12元(=약 2000~2400원)일 정도입니다.
중국의
물가 부분에 대해서 마르크스학을 전공하는 중국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요! 기본적인 생활에
필수적인 교통비, 식비 등이 저렴한 이유는 ‘중국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시장가격에 대한 정부 개입)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중국인들의 한 달 소득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그들이 최소한의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비와 교통비의 상한가를 어느 정도 결정해놓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식비, 교통비 등은 중국이 한국보다
저렴한 것은 맞지만, 커피, 옷, 화장품 등 부가적인 것에 대해서는 한국과 비슷한 물가를 보이거나 오히려 더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중국인들은
보수적이다.
공산당과 사회주의, 통일성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중국’하면 폐쇄적이고, 보수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저는 중국에서 생활하기 전까지 보수적인 사회분위기만큼 사람들 또한 보수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중국에서 만난 중국 친구들은 한국의 MZ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연애, 공부, 여행, 정치 모든 분야에서 저보다 더 적극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선, 학교 캠퍼스 곳곳에서 뜨겁게 애정행각을 하는 친구들도 많이 볼 수 있으며, 애정표현에 거리낌이 없는 중국인 커플들을 보며 많이 당황한 적도 많습니다.
또한 교내에서 술을 판매하지 못하는
한국과 다르게 중국에는 여러 세계 맥주뿐만 아니라 한국의 소주까지 판매하고, 교내에서도 자유롭게 음주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공안 분들이 계신 학교 공원에서 낮에 맥주를 마시며 피크닉을 즐긴 적도 있습니다.
또, 중국인 친구들이 생각보다 정치적인 발언을 자유롭게 해서 놀란 적이 많은데요!
북경대에 정치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중국의 사회문제, 정치적 이슈에
대해 과감하게 발언하는 중국인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예를 들어, 현
주석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하거나, 예상외로 미국의 정치현황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자유롭게 하는
공산단원 친구도 있었고, 수업시간에 중미 대립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보여주시는 교수님들도 계셨습니다. 물론 홍콩과 대만에 관한 정치적 문제는 아직까지 모든 중국인들에게 민감한 사안입니다…! 저와 제 친구들은 예상외로 열린 시각을 가진 중국인 친구들을 보며 중국이 생각보다 ‘개방적’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
3. 중국은
더럽다.
혹시 ‘중국’ 하면 쓰레기가 가득한 거리. 시끄럽고 씻지 않은 중국인들이 가장 먼저 생각나시나요? 이는 개방경제 전의 중국에 대한 일부 편견인데요, 저 또한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언론으로만 접했을 때 이러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중국인 친구들을 만나보니 예의 있고, 위생을 잘 지키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거리 곳곳에 쓰레기통이 있고, 미화원 분들이 많아서 오히려 한국보다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중국의 ‘화장실’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대부분의 대형쇼핑몰, 학교
안에 있는 화장실은 정말 깨끗한 편이지만, 일부 식당에 있는 화장실들은 문이 없거나 칸막이가 없는 등
다소 이용하기 불편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화장실들은 대부분 ‘푸세식’ 형식을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인
사람들은 엉덩이가 닿는 서양식 변기보다는 푸세식 변기가 위생적이라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푸세식 변기의 화장실이 많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 주도 하에 화장실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점점 진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깨끗해진 중국의 거리만큼 화장실 또한 이용하기 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4.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편리한 점 VS 불편한 점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생할하면서 느낀 편리한 점과 불편한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가장 편리한 점은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의 모바일 페이가 발달했다는 점입니다. 휴대폰만 있으면
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며, 사람이
많은 식당에서도 종업원을 부르지 않고 QR코드를 통해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점은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인데요! 수많은
인구만큼 다양한 사람이 있어서 그럴까요? 학교나 지하철에서 일본교복,
전통의상 등을 입고 코스프레한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또 어느 길에나 공원에나 스포츠
댄스, 태극권, 에어로빅 등 자신들의 취미를 당당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요! 주위 사람들은 이를 신기한 시선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함께 참여하며 그들의 취향을 존중하는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정부의 엄격한 방역정책인데요! 우선, 중국 지하철을 탈 때마다 짐검사를 해야 하는 것도 매우 불편한
점 중 하나인데, 코로나19까지 겹쳐 체온 측정까지 일일이
해야 합니다. 또한, 쇼핑몰과 음식점에 들어갈 때 자신의
2주 간의 행적을 보고하는 씽청마(행적마)와 현재 건강상태를 보고하는 건강마를 모두 보고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중국 교육부의 방침으로 기숙사 밖을 나갈 때나 학교에 출입할 때도 선생님께 하루 일정을 보고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는데요! 북경대는 학교 자체를 봉쇄하고 있지는 않지만, 북경대
근처의 인민대, 어언대 경우에는 학생들이 학교 밖을 아예 나가지 못하게 봉쇄하고 있어 학생들이 식료품조차
쉽게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고,
몸소 경험하면 ‘중국에 온 게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ㅎㅎ 코로나19라는 상황으로 인해 생긴 불편함이지만, 다소
자유로웠던 한국 생활과 대조되면서 가장 와 닿았던 ‘중국’만의
방역정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중국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재미있게 보셨나요?
어떤 점이 여러분이 생각했던 중국과 달랐나요!? 또 중국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물론 제가 ‘북경’과 ‘북경대’이라는 제한적인 공간 속에서 생활하고 있기에, 저의 생각이 모든 중국의 문화와 상황을 대변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께 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유니딩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