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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 이ㅅ서] 체코도 배달의 민족이었어
이서 | 2022.05.28 | 조회 1485
    





Dobry den (안녕하세요) !

체코 프라하에 있는 지구촌특파원 8이서입니다.


저는 이번주 화요일에 종강을 해서 공식적인 체코에서의 한 학기가 끝이 났어요!

과제하랴 팀플하랴 정신없이 한 주를 보내고 이제 조금이나마 숨 돌리는 중이랍니다.


오늘 썸네일은 배달의 민족 '우리 민족이었어' 캠페인을 패러디해서 만들어 봤어요.

오늘의 칼럼이 어떤 주제일지 어느정도 예상이 되시죠?


요즘 프라하에는 장마인지 비가 많이 와서 장보러 가기도 요리하기도 귀찮아지고 나른해져서

이번에는 배달 어플 Wolt를 이용해 배달음식을 주문해 보았어요.


한국에서는 배민 VIP였던 저도

이곳에서는 식비를 아끼고자 지금까지는 배달음식을 주문해 먹지 않았는데요.

여러분에게도 소개해드릴 겸, 제 점심도 해결할 겸 해서 이번에 처음으로 음식을 시켜 먹어 보았답니다!


체코에서 배달 어플 Wolt를 이용해 배달 음식 주문하는 방법, 함께 보실까요?



1. 체코에서는 어떤 배달 어플을 쓸까?


우리나라에는 배달 문화가 엄청 발달되어 있어서 요기*, 배달의 민* 등 다양한 어플들이 있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배달 문화가 외국에서는 신기한 일로 여겨졌었죠. 그러나 이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도 배달 대행 플랫폼이 심심찮게 쓰이고 있답니다. 이곳 체코에서는 어떤 배달 어플을 자주 이용할까요?






바로 Wolt라는 어플이에요! Wolt2014년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설립된 회사예요. 배고픈 사람들이 식당에서 직접 음식을 픽업하거나 딜리버리 파트너를 통해 좋은 음식을 쉽게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죠.


Wolt2015년 여름, 10개의 식당과 함께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첫 배달을 시작했어요. 현재는 스웨덴, 덴마크, 리투아니아, 헝가리, 일본, 그리스, 독일 등 23개국의 나라와 250개의 도시에서 음식 배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제가 공부하고 있는 체코에는 201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죠. 그렇다보니 제가 있는 체코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이 어플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어요.



2. 배달 음식 주문 후기






, 그럼 이제부터 제가 직접 Wolt 어플을 이용해서 음식을 주문하고 받은 경험을 이야기해드릴게요. 먼저, Wolt 어플을 열면 바로 이런 화면이 등장해요. 1+1이나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 중인 식당과 지난 주문 데이터를 활용한 추천 음식, Wolt 어플 내 상위 랭킹 식당들을 소개해주기도 하죠.






그렇지만 보통 저는 하단 Restaurant 메뉴에 들어가서 Category로 들어가요. 그렇게 하면 음식 종류별 식당이 구분되어 노출되거든요. 한식을 먹을까 했지만 대부분의 한식은 국물 요리라 샐 것 같아서 무난한 햄버거를 먹기로 했어요.






제가 고른 식당은 Street Food 카테고리 내에 있던 BEERS & CHEERS 라는 버거 레스토랑이에요. 한 번 보고도 무슨 의미인지 알아챌 수 있을 만큼 친절한 아이콘이지만, 혹시 처음 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해 드릴게요! 좌측 하단에 있는 정보(CZK29.00)배달비예요. 배달비는 주로 29코루나(한화 약 1,580)부터 89코루나(한화 약 4,850)까지 다양해요.


그 옆의 $$표시는 이 식당의 평균 음식 가격을 의미해요. $ 표시가 적을수록 저렴한 식당에 속하죠. $ 표시가 있는 식당은 비교적 싼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고, $$$$ 표시가 된 식당은 아주 고급 식당인 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웃는 이모티콘 옆의 숫자10.0 만점으로 사용자가 매긴 이 식당의 평점이에요. 우리가 자주 쓰는 한국 배달 어플처럼 후기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없기 때문에 주로 이 숫자에 의지해서 식당의 평판을 가늠할 수 있죠.


파란 글씨로 쓰여진 숫자(25-35 min)배달 시간을 의미합니다. 유럽이라 무지 느릴 줄 알았는데 대부분 제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어요.






,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음식을 주문해 볼까요? 식당을 누르면 메뉴 페이지로 이동해요. 이곳에 최소 주문 금액도 나와 있으니 잘 확인하시고요. 이 식당은 140코루나 이상을 주문해야 하네요.


저는 버거 하나와 사이드 디쉬 하나를 주문할 수 있는 Burger Kombo를 선택했어요. 사이드 디쉬는 보통 감자튀김을 많이 먹는데 이날은 바삭한 어니언 링이 당겨서 그걸 골랐어요. 그리고 버거는 소고기 패티, 미소, 일본식 마요네즈, , 에멘탈 치즈가 들어간 MISO burger를 선택했어요. 사실은 원래 일본 라멘을 주문하고 싶었는데 배달비 포함 한화 19,000원이어서 포기했거든요...








그러면 음식점 위치와 함께 예상 배달 시간이 나와요. 음식값 240코루나, Service fee 10코루나, 배달비 29코루나, 279코루나(한화 약 15,000)네요! 팁을 추가할 수 있지만 선택 사항이니까 굳이 추가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주문이 완료되면 이렇게 배달 현황을 나타내는 페이지가 뜹니다. 음식점에 녹색 포크와 나이프 이미지만 있을 때에는 음식을 조리 중이라는 뜻이에요. 음식이 준비되고 배달이 시작되면 또다시 알림이 뜨고, 파란색 자전거 이미지배달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줍니다.






확대하면 이렇게 배달원 이미지가 3D로 바뀌어서 실시간으로 지도 위를 움직여요. 너무 귀엽죠?






배달이 완료되면 이렇게 알림이 뜨기도 하지만, 알림이 뜨기도 전에 저는 배달원 분께 전화가 오더라고요. 체코어로는 인사밖에 하지 못하는 저는 늘 전화를 해야 할 상황이 되면 무지 긴장이 됩니다... 길게 말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사실은 체코어로 길게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문 바로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전화가 오자마자 문을 열고 나갔더니 자전거를 타고 오신 Wolt 배달원 분이 종이봉투를 건네주셨어요. 여기서는 주로 오토바이 대신 자전거로 배달하는 경우가 많아요. 프라하가 생각보다 작은 도시거든요.






도착한 음식은 정말 맛있었어요! 어니언 링도 바삭했고, MISO burger도 된장 마요네즈와 버거가 정말 잘 어울리고 맛있었고요. 물론 체코 입맛에 맞춘 음식이다 보니 아주 조금 짜기는 했지만요. 댄싱 하우스 근처던데 다음에는 가게에 가서 먹어봐야겠어요. 댄싱 하우스 근처가 버거 맛집이 많은 것 같아요!



3. 결제는 체코 카드만 가능한가요? 아니면 한국 카드로?


저는 체코 체크카드와 한국 체크카드 모두 시도해 봤었어요. 예전에 버블티도 배달 주문해본 적이 있거든요. 결론적으로는 두 카드 모두 결제 가능합니다! 간혹가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체코에서 한국 체크카드로 결제가 안 될 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잘 되었어요.



오늘 체코에서 Wolt 앱으로 배달음식 주문하는 법에 대한 칼럼, 재미있게 보셨나요?

그럼 다음 칼럼으로 또 찾아뵐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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