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지구촌특파원 8기 진스트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저에게 특별했던 전시회 3개를 뽑아 소개드렸었는데요,
이번에는 영국에 오면 꼭 가봐야한다고 소문난 유명한 곳들을 제 시선을 담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게요!
첫번째로는 세계 각지의 역사와 유적을 배우고 볼 수 있는 British Museum입니다.
각 나라별로 전시관이 나뉘어져있는게 특징이며 건축물자체가 정말 멋진 박물관이죠!
대영박물관이라고도 했었는데 요즘은 영국박물관으로 부르자고 하는 추세더라고요.
아무래도 영국이 침략, 약탈해서 얻은 것들이 많기도 하고 그 이름을 추켜세우지 말자는 의미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도 이 박물관의 다른 전시관에는 딱히 눈길이 안가기도 했어요.
제가 영국 박물관에서 가장 좋았던 전시관은 당연히 한국관!
역사깊은 유적들도 있었지만 유난히 한국관에는 현대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미디어 아트의 거장인 백남준의 작품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백남준 작가님의 작품을 많이 보고 자라서 아주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림들은 처음 보게 되어서 또 색다르더라고요! 청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보았던 이수경작가의 도자기도 보이고,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진행하셨던 제가 좋아하는 이불 작가님의 작품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영국에서 제가 아는 한국 작가님들의 작품을 만난 것도 신기했지만 세계적인 작가님들이라는 것이 정말 존경스럽기도 했답니다.
또 다른 전시관에는 영국의 부자들이(?) 모아온 수집품들을 보여주는 전시도 있었는데, 정말 고풍스럽고 빈티지한
물건들이 잔뜩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어쩜 그렇게 옛날 옛적에 이렇게 섬세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었는지 신기해요.
영국박물관은 정말 커서 하루만에 꼼꼼히 모든걸 둘러보는건 절대 불가능일 것 같고 둘러보는 식으로 관람해야할 것 같아요.
아쉬웠던 점은 상품을 판매하는 곳에 별로 특별하고 기념될만한 상품은 딱히 없었다는 점!
두번째는 바로 National Gallery입니다. 가보고 반해버렸어요, 멋진 명화들을 볼 수 있는, 건물 자체가 너무나 멋진 공간!
바로 앞에 있는 트라팔가 스퀘어도 정말 멋지고 분수가 시그니처인 곳이죠.
영국 박물관은 따로 예약 없이도 갈 수 있었지만 네셔널 갤러리는 예매하고 받을 수 있는 QR코드가 있어야만 입장이 가능해요!
전시관람료는 무료이지만 사전 예약은 필수인듯 합니다.
그리고 오디오 도슨트도 별도로 비용을 지불하면 들을 수 있다고 해요,
네셔널 갤러리는 정말 넓고 작품도 많아서 천천히 보면 하루도 부족할지도 몰라요.
중간중간 놓여 있는 멋진 가죽 소파에 앉아 한참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그림 그리는 사람들을 구경도 했어요.
특히 모네, 피카소, 고갱 등의 화가들의 명화들도 관람할 수 있답니다. 유명한 그림들이 있는 곳은 역시 붐비더라구요.
흔히 알고 있는 그림들이 아니라 유명한 작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림들까지 볼 수 있었어요.
고흐가 이런 그림도 그렸다고!? 이런 생각들을 하며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에요!
흔이
물론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도 볼 수 있는 갤러리이기도 하죠.
다양한 상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퀄리티도 상당하고 제가 느끼기론 가격도 나쁘지 않았어서 기념품으로 구매하기 좋을 것 같아요.
한 3시간쯤 봤나 배가 고파서 기념품샵 옆에 있는 식당에서 밥도 먹었답니다 ㅎ
카페를 같이 하는 곳이라 전시 중간에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할 수 도 있었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그림은 초상화가 잔뜩 걸린 공간의 작은 방 안으로 들어가보니 현대 작가가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어있었어요.
근데 그 그림들이 보시다시피 중세시대에 그려진 그림처럼 거대하고 섬세해서 뭔가 이질적이면서도 같은 결인 느낌이 들었어요.
이런 전시 구성에 소름도 돋고 또 그림 자체도 너무 멋있어서 넋을 놓고 봤던 것 같아요.
초현실적이면서도 생생한 작품은 Kehinde Wiley라는 작가의 그림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곳은 현대미술의 성지! Tate Modern입니다.
폐공장을 개조해서 미술관으로 만든 곳으로도 유명하죠!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도 과거 공장이었던 곳을 미술관으로 다시 재탄생시킨 것으로 알고 있어서 가족과 자주 가던
그 곳이 떠오르기도 했었어요 ㅎ 테이트 모던도 마찬가지로 QR코드로 입장하기 때문에 사전 예매 필수!
상설전시는 무료이지만 몇몇 특별 전시는 예외인 것 같았고 금방 매진되기도 하는 것 같았어요.
일본의 팝아트 작가 쿠사마 야요이 전시는 내년 6월까지 전부 매진이라고!!! 엄청난 인기네요.
몬드리안, 피카소 등 명화도 만나볼 수 있고 정말 다양한 메테리얼을 이용한 설치작품들과 멋진 메세지들을 담은 현대미술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는 그냥 영수증 하나를 붙여놓은 것이 기억에 남네요 ㅋㅋㅋ
주말에 갔던터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기도 했어요ㅠ
혹시 가실 분들은 평일에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앞서 영국 박물관 때 잠깐 언급했던 이불 작가님의 작품도 테이트 모던에서 만나볼 수 있었어요!
위의 사진도 한국인인 장혜규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블라인드로 만들어진 거대한 설치작품인데, 정말 큰 전시관 하나를 전부 차지하고 있어 괜시리 제가 다 뿌듯하기도 했답니다.
테이트 모던의 메인 작품인 느낌이었어요! 실제로 보면 웅장함도 굉장합니다.
엄청난 규모의 작품인데 가까이서 보면 블라인드라서 더 놀랐던 ...무려 500개라고 해요.
생각해보면 블라인드라는게 세로로 됐다가 가로로 됐다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참 신기한 물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986년에는 바닥에 뒤집어져있는 형태였는데 다시 천장에 매달은거라고 해요!
작품 구경 다 하고 6층에 있는 바에서 맥주와 감자칩을 시켜먹었어요. 테이트 모던에 왔으니 전망 카페에서 맥주 한 잔 해줘야지~
Haze라는 맥주를 시켰는데 진짜 사이다느낌의 과일맛?같은게 조금 나고 내가 먹어본 에일 중에 단연코 제에일 맛있었어요!!
테이트 모던에서 직접 만드는 맥주라고 해요.
맞은 편엔 세인트 폴 성당이 보이고 뷰가 완벽한 곳이었어요, 테이트 모던 가시는 분들은 이 레스토랑에 꼭 가보시길 바래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좋았던 작품 위주로 설명드려보았는데 어떠셨나요?
많은 작품들을 봤지만 마음에 남기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ㅎㅎ
이제 웬만한 전시회는 다 본 것 같아서 다음 번에는 기획전도 많이 보러 다녀야겠어요.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