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린입니다!
저는 2019년 10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독일 마부르크에 있는 마부르크 대학에서
방문학생으로 지냈습니다.
이미 다른 칼럼에서 설명을 했지만 방문학생에 대해 다시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교환학생과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방문학생 같은 경우는 학교 연계가 아닌 직접 학교를 고르고
그렇기 때문에 휴학을 하고 온다는 점에 있어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학점 인정을 따로 받지 않았지만,
한국 학교와 미리 사전에 협의를 하면 학점만 인정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독일에 오기전에 학교를 통해 교환학생을 갈 것인지,
따로 방문학생을 갈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결론적으로 독일에 방문학생으로 간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오늘은 독일 방문학생으로써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OT
우선 학기 시작전 오티입니다!
오티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을 하나씩 알아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통 오티에서 독일에서 필요한 행정처리들을 도와줘요!
마부르크 대학 같은 경우는 보험 가입, 은행 계좌 개설, 거주지 등록 같은 행정처리를 같이 해줘서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또 학교 건물에 대한 소개도 해주고 수강신청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었습니다!
오티에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인터네셔널 디너인데요,
마지막날 각자 나라의 음식을 만들고 나누며 파티를 즐깁니다!
오티를 통해서 학교 전반적인 것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좋았지만
이 때 만난 친구들과 친해져서 계속 소통도하고 파티도 참여하고 그랬어요!
수업
2019년 2학기는 코로나가 없어서 현장 수업을 진행했죠!
수업에서 정말 놀랐던 점은 출석점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가끔 있는 수업도 있었어요!
하지만 대부분 출석을 부르지도 않았고 지각에 대해 뭐라고 하지도 않고 심지어 중간에 나가기도 해서
한국인인 저로써는 조금 당황스러웠답니다ㅎㅎㅎ
출석에 대한 자유는 주어지지만 이로 인한 수업 손실에 대해서는 본인 책임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하더라구요!
수업에서 놀랬던 점은 의견 피력이 자유롭다는 점입니다!
가끔 토론을 하다 언성이 높아져도 이 역시 자유로운 분위기이고
또 마지막날에 강의에 대한 피드백이 교수님 앞에서 직접 구두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저에게는 처음 접하는 경험이었어요ㅎㅎ
제일 기억에 남았던 수업은 사회학과 수업인데요,
수업 내용은 사회 현상에 대한 것을 사진과 영상 같은 미디어로 제작하고 제출하는 수업이었어요!
주로 수업 때 이론으로 카메라나 영상 프로그램 제작법,
또한 어떻게 미디어에 의도를 잘 전달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리고 직접 현장에 나가 취재를 해보는 경험도 해보았는데요!
주제는 환경시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직접 기자 처럼 현장을 영상으로 담고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파티
교환학생 혹은 방문학생의 묘미는 파티죠!
파티는 학교 자체에서 주최하는 파티도 있고,
개인적으로 모여 홈파티처럼 초대하는 파티가 있습니다.
사실 학교 자체에서 주최하는 파티는 저랑 잘 안맞아서 잘 안갔어요ㅎㅎ
저는 오티때 친해진 친구들과 종종 파티를 열었답니다!
주로 각자 나라 요리를 해와서 나눠먹고 이야기하고 노래 틀어놓고 노래방처럼 노래하고 춤추고 그랬어요ㅎㅎ
이 때 또 새로운 친구들을 알아가고 그랬던 것 같네요!
그리고 혹시 꿀팁이 될 수 있는데!
외국인 친구들이 간장 찜닭요리를 좋아하더라구요!
어렵다 싶다면 그냥 간장이랑 설탕이랑 물이랑 잘 섞어서 졸이면 된답니다ㅋㅋㅋ
아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 중에서는 베지테리언 친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혹시 파티에 초대하거나 참여할 때 미리 이에 대해서 물어본다든지,
혹은 따로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요리해간다든지 하면 좋답니다!
요리
첫 학기때는 한국인 친구들이 있어서 한국 음식을 같이 해먹었답니다!
독일은 아시안마트도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식자재가 저렴해서 요리를 하게 되더라구요!
또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분업을 할 수 있어서 처음에는
마음만 먹으면 한식도 다양하게 잘 만들어 먹었답니다!
다음학기 때는 혼자 남아서 결국 되너로 떼우는 일들이 많아지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독일에 있으면서 한식당에 간 적은 거의 없던 것 같아요!
한국 음식이 크게 그리웠던 적도 없구요!
피아노
저는 원래 한국에서 피아노 치는 걸 좋아했지만,
한국에서 피아노 연습실도 많이 없기도 하고 비싸서 잘 못갔어요.
하지만 마부르크 대학에서 학생증만 제시한다면
한 학기 15유로에 일 주일에 2시간 피아노 연습실을 이용할 수 있답니다!
사실 자유롭게 가서 원하는만큼 이용하고 주인 오면 비켜주고 하는 식이에요ㅎㅎㅎ
또 아무래도 교환학생, 방문학생의 특성상 시간적 여유가 보장되다보니
거의 주기적으로 피아노 연습실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새삼 독일 복지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날들이었어요,,!!
피크닉
저는 사람을 좋아해서 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독일에서 좋았던 점은 눈치를 보지 않고 혼자서 피크닉을 자주 갔던 점이에요ㅎㅎㅎ
또 워낙 혼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혼자 되너를 포장해서 돗자리를 깔고 음악을 들으며 독서도 하고
낮잠도 자고 그랬었네요ㅎㅎ
가끔은 기숙사에서 샌드위치를 싸서 나가기도 했답니다!
이 때의 용기를 힘입어 한국에서도 도전해보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눈치보는 한국의 특성상 용기 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ㅠㅠㅠ
독일에서 이런 모습들이 너무 그립네요ㅠㅠ!!!
이렇게 독일에서의 일상을 한번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한국에 귀국한지 이제 2달 하고 2주정도가 지났는데,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ㅎㅎㅎㅎㅠㅠㅠ
사실 한국에 오면 독일에서의 시간적 여유와 자유가 그리울 줄 알았는데
정작 독일이 그리운 건 항상 열정 넘치고 의욕넘치는 그 순간이 그립습니다.
출국하기 전까지는 반신반의하면서 과연 나가는 것이 맞는 일인가 가는 날까지도 고민했는데
독일에서 짧은시간이나마 공부하고 온 것은 제 인생의 가장 큰 턴닝포인트가 되었네요!
혹시라도 외국에 사시는 분들!
계시다면 언젠가 그 순간이 분명 큰 자산이 되어 돌아올거에요!!!ㅎㅎㅎㅎ
모두 외국생활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