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로 활동 중인 짤랑이에요. 오늘은 지난 시안 여행 편에 이어 또 다른 여행 편을 가져왔어요! 예능“신서유기”, 다들 아시죠? 바로 강호동, 이수근 등 유명 연예인들이 메인으로 나왔던 프로인데요, 그 후 한국에서 중국 여행지로 유명해지기도 했어요. 특히 구랑위라는 작은 섬의 망고 떡이 핫했죠ㅎㅎ 방송을 너무 재밌게 봐서 샤먼 여행하는 내내 즐거웠어요. 또 신서유기 멤버들이 잔 숙소에서 머물러서 더 기억에 남기도 하는데요. 보여드리고 싶은 사진들도 많고 해서 두 편으로 올릴 예정이에요. 그럼 다들 저랑 방구석 샤먼 여행 고고!
厦门 샤먼이 어디야?
먼저 샤먼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갈게요. 샤먼은 한국어로 하문이라고 부르는 福建省 푸젠성 남동부에 있는 항구 도시에요. 아편전쟁 이후 영국과 맺은 난징조약으로 개항된 5개의 항구 중 한 곳이에요. 아열대기후로 여름에는 정말 덥고, 겨울은 따뜻해서 여름에는 여행을 피하는 게 현명합니다! 여름에 가면 정말 더워서 고생해요. 그래서 저는 10월에 갔어요. 맨투맨에 반바지 입으면 될 줄 알았는데 낮에는 그래도 덥고 저녁에는 딱 좋더라고요. 샤먼은 여행하기 좋은 휴양지이기 때문에, 관광객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인들에게도 정말 사랑받는 도시이기도 해요.
첫째 날
샤먼공항-중산루
상하이에서 약 두시간 정도 걸려요. 간식은 역시 바나나가 제일 맛있었어요ㅋㅋㅋ
샤먼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곳 中山路 중산로로 숙소를 잡았는데 늦은 저녁이라 불이 꺼져 있었어요. 체크인 하니까 10시 넘었던 걸로 기억해요. 과연 낮에는 어떤 모습일지!?
둘째 날
중산로-점심-구랑위-저녁
中山路步行街 “중산로보행길”
짜잔 너무 예쁘죠? 한국의 명동으로 비슷한 곳이에요. 맛집, 쇼핑, 호텔 다 모여 있는 샤먼의 중심지에요. 아침부터 엄청 사진 찍고 하이텐션으로 돌아다녔어요ㅎㅎ 서양식 건물이 대부분이라 여기가 중국이 맞나 싶더라고요. 중국 느낌이 가득하던 西安 시안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지 않나요?
곳곳에 야자수가 있어서 휴양지에 온 거 같았어요. 샤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유럽에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길거리가 걷기 너무 좋더라고요.
길거리가 깔끔하고 날씨도 좋아서 완벽했어요.
샤먼 푸젠식 짬뽕 “沙茶面 사차면”
大众点评 따종디엔핑 샤먼 2020년 맛집 선정
1980烧肉粽·四十年老厦门味道(中山路店)
주소 中山路353号,시간 08:30-21:30
아침으로 먹으러 간 음식. 샤먼 대표음식으로도 유명한 沙茶面 사차면은 여러 곳에서 팔기 때문에, 저는 여행 전 맛있다는 곳으로 알아보고 갔어요. 글 쓰는 지금 시점에도 역시나 필수 맛집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에요.
한국에 잘 알려진 쓰촨식 짬뽕 탄탄면처럼 샤먼에는 푸젠식 짬뽕 沙茶面 사차면이 있어요. 샤먼에 온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예요. 한국에서 먹는 중화 요리 짬뽕과 탄탄면과는 다르게 사차면은 원하는대로 재료를 이것저것 골라 넣어서 주문할 수 있어요. 어묵, 완자, 새우, 선지 등 다양한 재료들이 있는데 저는 가장 기본 사차면을 주문했어요. 한 그릇에 25위안(한화 약4200원)
처음 먹어 보는 거라 무슨 맛일지 궁금했는데 너무 입맛에 잘 맞았어요. 사차면의 “사차”는 중국 훠궈집에서 소스를 만들 때도 볼 수 있는 양념장이에요. 훠궈 소스로도 많이 먹고 고기랑 같이 볶아서도 먹어요. 여러 가지 해산물이랑 향신료를 같이 볶아서 건어물 향도 나서 사차면은 당연히 해산물과 찰떡 궁합일 수 밖에 없던..ㅎㅎ
후식으로 망고! 샤먼에서는 1일 1깡말고 1일 1망고해야하는 곳으로 유명해요ㅋㅋㅋ 저도 열심히 망고를 먹고 왔어요ㅎㅎ 망고 한 개(사진)에 15위안, 한화로 약 2500원이였어요. 달고 맛있는데 가격도 너무 저렴하죠? 다들 샤먼가면 1일 1망고하는 걸로..ㅎ
鼓浪屿 “구랑위” 가는 법
国际邮轮中心码头 “샤먼 국제 크루즈 터미널”
주소 东港路2号, 시간 08:00-22:30
구랑위는 샤먼에 있는 작은 섬이기 때문에 배를 타고 들어가야해요. 하지만 내국인과 외국인이 이용하는 항구가 다르기 때문에 표를 구매할 때 저도 많이 헷갈렸던 기억이 나요. 외국인은 오직 한 개의 터미널로 구랑위로 갈 수 있어요. 바로 国际邮轮中心码头 “샤먼 국제 크루즈 터미널”. 하지만 구랑위에서 다시 육지로 나올 떄는 아무 선착장에서 타도 상관없어요. 좀 특이하죠?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하고 가서 터미널에서 발권 받는 게 계획에 차질이 없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터미널에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려면 매진이나 대기가 길 확률이 높아요. (중국에서 생활 중이라면 타오바오,한국에서 가는 거라면 여행사 이용하기) 그리고 샤먼은 택시비가 싸서 항구 갈 때 택시 타고 가도 괜찮았어요. 캐리어도 있고 하다면 택시 타는 걸 추천해요. 저는 샤먼 중심인 中山路 중산로에서 출발해 11위안(한화로 약 1800원)이 나왔어요.
鼓浪屿 “구랑위”
鼓浪屿鼓浪屿岛
2007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한 곳,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에요. 구랑위는 샤먼과 가까워서 다리를 놓을 수도 있었지만, 배를 이용하게 해서 구랑위 특유의 분위기를 잘 간직할 수 있었다고 해요. 자전거를 빼고 차, 오토바이 등이 금지되어 있어서 조용하게 잘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저는 구랑위에서 1박을 했는데 너무 좋았어요. 마음 같아서는 2박하고 싶었다는..ㅎㅎ 하루는 구랑위에서 머물다가 나오는 걸 추천해요! 당일로 다녀오기에는 너무 짧다고 하더라고요.
배를 타고 오면 구랑위에 금방 도착해요.
정말 많았던 야자수들. 샤먼 중심가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어요.
골목이 많아서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도 들고 뭔가 따뜻한 마을 느낌..?ㅎㅎ
画廊旅馆(世外桃源馆)
먼저 짐을 두러 왔어요. 저는 신서유기 샤먼편에서 나왔던 숙소에서 1박을 했어요. 골목을 지나 안쪽에 위치해 있던 터라 찾는 데 좀 고생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계단이 정말 많아서 캐리어 드는데(쓰러질뻔함)ㅋㅋㅋ 하지만 샤먼여행에서 너무 기대하고 있었던 숙소라 룰루랄라 올라갔어요. 신서유기에서 막 게임도 하고 재밌게 놀던 이 곳에서 잔다니 너무 신났어요. 신서유기 엄청 재밌게 봤던 1인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던 피아노
신서유기 본 사람들은 다 아는! 멤버들이 열심히 게임하던 곳이에요.
아기자기하게 잘 되어있던 내부
저는 밖에 있는 방으로 키를 받아서 나가야했어요.
방 앞의 바둑판
친환경적인 우디한 벽과 풀 숲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방(모기많음주의) 화장실이 사용하고 나면 너무 습해서 불편하긴 했지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어요. 구랑위 여행을 간다면 이 숙소 추천합니다!
숙소 밖에서 바라본 구랑위. 조용하면서 붉은색 지붕들을 보는데 너무 좋았어요. 항상 차 경적소리, 사람들 북적이는 곳에서만 지내다가 조용한 곳에서 밖을 보는데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芒果糕 “망고떡”
주소 (鼓浪屿)鼓浪屿内厝澳路343号之2, 시간 08:00-20:00
구랑위에 왔다면 꼭 들려야 하는 망고 떡 가게에요. 예능 신서유기에 나온 후 한국인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곳ㅎㅎ 하지만 중국인들한테 유명한 곳은 아니더라고요. 물론 저는 신나게 들어가서 하나 먹고, 가게가 숙소 지나가는 길에 있어서 지나갈 때마다 하나씩 사서 먹었어요ㅋㅋㅋ 망고+떡=아는 맛이지만 맛있음ㅎㅎ 선물용으로 좋아서 상하이로 돌아갈 때 친구들한테 주려고 엄청 사갔어요ㅋㅋㅋ 참고하세요! 팁이라하면 망고떡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으면 진짜 꿀맛.. 사실 정말 엄청난 맛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망고 향신료 맛도 나는 떡이에요. 하지만 구랑위에서 사서 먹으니까 정말 맛있더라고요. 망고랑 두리안 이렇게 두 종류가 있는데 두리안 좋아하면 두리안 떡으로 먹어봐도 좋을 거 같아요!
徐佳味 구랑위 해산물 가게
글 쓰면서 찾아봤는데 현재 폐업한 가게인지 정보가 뜨지 않네요. 신서유기에 나온 곳이라 구랑위 여행을 온 한국인들은 다 이 곳에서 많이 해산물을 먹더라고요. 저도 기대하고 갔는데 너무 별로였어요.
직접 해산물을 잡아 주시는데 저는 그냥 세트메뉴로 시켜서 새우랑 쭈꾸미 요리만 먹었어요. 왜냐하면 구랑위말고 중산로에서 해산물을 먹기로 했기 때문!
*주변에 다른 해산물 가게들이 많은데, 다 이렇게 주문하는대로 잡아서 요리해주세요.
새우볶음과 다른 메뉴들이 나왔는데 사실 무슨 맛이었는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정말 그냥 그랬던 메뉴ㅠㅠ 근처에 徐记海鲜大排档이 유명하더라고요. 평점 매우 높고 후기들을 보니까 신선하고 현지인들도 다들 맛있다고 인정하는 식당이었어요. 나중에 여행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龙头路小吃街 구랑위 먹자골목
저녁이 너무 별로였어서 구랑위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배를 채우러 왔어요ㅎㅎ 구랑위는 골목이 많아서 그렇지 막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골목을 그냥 따라가다 보면 사람들이 몰려 있는 명동 같은 곳이 나오는데 바로 거기가 먹자골목이에요.
코코 짝퉁을 봤는데 그럴듯하게 있어서 너무 신기했던.. 너무 비슷하죠!? 근데 아니에요.. 코코는 주황색이 메인 색깔이거든요..ㅋㅋㅋ 속을 뻔..ㅎㅎ
철판 아이스크림도 먹었어요. 한국인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언니!안녕하세요!! 막 이러시면서 영업하시는데 너무 재밌었어요ㅋㅋㅋ
엄청난 양의 꼬치들
구랑위에서 꼭 먹어 봐야하는 肠粉 “창펀”
沈家闽南肠粉 “심가민남장분”
창펀은 쌀가루 반죽에 재료를 넣고 증기로 찐 즉석 음식이에요. 딤섬이랑 비슷해요. 구랑위에서 유명하다고 해서 먹으려고 갔는데 맛집 자동 인증ㅎㅎ 엄청난 줄을 기다리고 먹었어요. 줄도 빨리 줄어서 괜찮았어요.
맵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잘못 말해서 제일 매운 맛을 받았어요ㅋㅋㅋ 매웠지만 맛있는 거 인정!
그렇게 소화도 시킬 겸 주변 산책하면서 야자수도 보고 섬 안에 있는 학교(첫번째사진)도 보고 힐링했어요.
건너편에서 바라본 샤먼 중심가 쪽의 야경
바지락찜과 맥주로 구랑위에서의 첫날을 보냈어요. 여기 완전 찐맛집.. 진짜 신서유기 해산물 가게보다 여기가 백배 천배 맛있고 그 맛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정도ㅋㅋㅋ 가게 이름을 모르겠네요ㅠㅠ 신서유기 해산물 가게에서 왼쪽으로 쭉 가면 있던 걸로 기억해요!
이렇게 샤먼에서의 둘째 날 끝! 재밌게 랜선 여행하셨나요? 다음 편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야자수들과 구랑위 특유의 아기자기한 감성들부터 샤먼 전경, 그리고 샤먼 중심가에서 먹은 해산물까지 올라가요. 그럼 이어서 2탄에서 만나요.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