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로 활동 중인 짤랑이에요! 이번 칼럼은 제가 작년에 방문했던 마트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해요. 마트가 사실 다 똑같지 않나 싶지만, 이 곳을 다녀온 후부터 시대가 변하고 있구나를 몸소 체험하고? 온 느낌이 들었어요. 입구부터 제가 생각해왔던 마트와는 다른 모습이 펼쳐져 충격적이었던 곳이에요.
알리바바의 5신(新) 중 하나, 新零售 “신유통”
*알리바바 그룹 소개는 전 칼럼을 참고해주세요.
출처_바이두
먼저 허마셴셩이 생겨난 배경을 알고 갈게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16년도에 발표한 미래를 좌우할 5가지 키워드인 5新(신유통, 신금융, 신제조, 신기술, 신에너지)을 발표했어요. 이 마트는 그 중 하나인 신유통 방식을 배경으로 생겨났어요. 중국에서 주목받은 소재였기 때문에 동아리 칸 활동을 하면서도 다뤘던 내용이에요. 마윈 회장이 언급한 유통은 총 세 단계에요.
1.0=전통 오프라인 매장 중심
2.0=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혼합
3.0=신유통=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완전한 통합
신유통 방식을 포함해 현재 디지털화 된 우리 현대사회는 큐알코드 글에서 언급됐던 빅데이터와도 큰 관련이 있어요. 신(新)유통 방식이 시장을 주도하려면,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 물건을 들었다가 다시 가져다 놓는 행위 분석 등 많은 양의 빅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신유통은 기업의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돕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더 자세히 분석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요. 알리바바 그룹은 이미 자회사의 결제 시스템인 支付宝 “즐푸바오”를 통해 소비자 많은 양의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요.
盒马鲜生 “허마셴셩”
출처_바이두
=신세계
허마셴셩에서는 日日鲜 “르르셴”이라는 당일에만 신선한 야채와 육류를 판매하고 있어요. 한국의 마켓 컬리, 쿠팡 등 새벽 배송 서비스를 통해 신선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될 거 같아요. 식품에 대한 위생과 안전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진 중국에서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서도 새벽 배송은 무엇보다 식품이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배송 받을 수 있어서 사용하는 거 처럼이요.
재밌는 “허마셴셩”의 뜻
허마 “盒马” 동물 “하마”는 중국어로 河马 “허마”라고 해요. 발음이 비슷하죠? 중국에서는 이렇게 비슷한 발음의 단어들로 말 장난을 해요.
쏀 “鲜” 신선하다 할 때 쓰는 “선”이에요.
셩 “生” 생생하다 할 때 쓰는 생이에요.
盒马鲜生=빠르게 읽어보면 “하마선생” 이라고 들리지 않나요?
결론적으로 동물 “하마”처럼 들리는 앞 두 글자와 마지막 두 글자의 신선하고 생생하다는 의미까지 더해, 이 마트의 마스코트는 바로 河马 하마에요.
일반 마트와 다른 점
그럼 도대체 신유통을 배경으로 한 이 마트는 일반 마트와 뭐가 다를까요?
1. 주문은 전용 앱을 통하며 결제는 支付宝 즐푸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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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km 반경 30분 내로 무료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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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문 즉시 물건을 담아 컨베이어 벨트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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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R코드를 찍어 상품 정보를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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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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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도 종류가?
허마셴셩은 기본적인 매장 형태를 다양화해서 실험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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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해산물을 강조한 허마미니(mini), 편의점처럼 되어있는 허마F2, 점포 없이 배달 위주로만 하는 샤오잔(小站), 식당구는 없앤 채로 무포장 상태인 채소 과일을 판매하는 허마차이셜(盒马菜市)등 도시의 중심 뿐 아니라 교외 쪽으로도 점포를 내고 있다고 해요.
나의 허마셴셩 이용기
핫한 마트! 저도 방문했어요.
입구에서부터 천장만 보게 되더라고요. 바쁘게 물건들이 돌아다니고, 직원 분들은 주문받은 물건을 담고 계셨어요. 그 후 저렇게 올려 보내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사실 중국의 까르푸나 월마트에서 해산물 코너를 갔을 때, 저는 개인적으로 위생적이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그다지 받지 못했어요. 하지만 허마셴셩은 딱 보기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구매하고자 하는 계획이 없어도 한 번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른 해산물을 그 자리에서 바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어서 식사하러 오는 분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봤을 때는 또 그냥 일반 마트 같은 느낌
재밌었던 점은 바로 한국 상품이 많았다는 거 에요. 저는 방문한 시점이 한국에 들어가기 전이라서 구매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필요하다면 이 곳에서 구매할 거 같아요.
이렇게 고추장, 쌈장 등 각종 소스들도 많고 간식도 많았어요.
하지만 저는 훠궈 탕 소스를 사러 왔답니다. 한국에 가져갈 소중한 아이들…
기억나는 점은 탕 소스가 많이 필요해서 진열되어 있는 상품으로도 부족했거든요. 그 때 직원분이 막 창고에 가서 재고를 확인한 게 아니었어요. 스마트폰 같이 생긴 기계로 코드를 찍어서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더라고요. 덕분에 기다릴 필요도 없이 빠르게 상품을 받을 수 있었어요.
특이한 결제방법
알리바바에서 만들어낸 결제 수단인 즐푸바오를 통해서만 결제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또 빅데이터를 쌓아 가는.. 지금은 현금 결제 시스템도 다시 도입했다고 해요. 하지만 앱을 통해서 주문하고 할 때는 支付宝 즐푸바오를 사용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이렇게 구매해서 갔지만, 오프라인으로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보고 앱으로 주문해서 집으로 배송 시키는 회원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너무너무 신기했던 마트였어요.
불과 며칠 전인 10월 1일 중국은 국경절을 맞이했는데요. 바로 이 날, 알리바바의 허마셴셩이 세계 최대 규모로 상하이에 매장을 오픈했다고 해요. 상하이에 코스트코가 있는데 아마 두 창고형 마트가 회원 유치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 제가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에요. 평소에 알리바바를 좋아하고 관심있게 보는 편이라 열심히 써봤는데 재밌게 보셨나요? 신유통 방식은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전세계 유통 시장에 큰 변화를 가지고 올 모델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매번 알리바바가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실험해보고 도전하는 게 참신 하고 놀랍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도 신유통 방식을 모델로 한 온라인 오프라인 마트가 생긴다면 또 재밌는 구경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이런 마트가 있다니 싶기도 하고, 신유통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유익한 글이 됐다면 좋겠어요. 그럼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