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스플리트와 흐바르섬, 하늘색 도시
happyjee1 | 2016.08.05 | 조회 2140

스플리트 Split와 흐바르 섬 Hvar Island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를 거쳐 플리트비체와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를 다녀온 후, 스플리트와 흐바르 섬에 갔습니다.



스플리트는 정말 정말 아름답습니다.... 항구 도시라 스플리트에서 이탈리아로도 갈 수 있고, 스플리트 근처의 섬들로 갈 수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섬이 흐바르 섬입니다. (Hvar Island)


저 역시 처음에 스플리트에 도착해서는 흐바르 섬에 가서 일박을 하고 그 다음날 스플리트에 와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흐바르 섬도 흐바르 섬만의 매력이 있지만, 스플리트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휴양 도시의 느낌이 강해서인지 도시의 분위기가 여유롭고, 동네 구석구석에 골목과 계단이 많은데 그런 것도 투박하고 예쁘고..


특히 스플리트를 가장 좋아하게 된 건, 스플리트에 도착한 저녁에 숙소를 찾아가던 길에 발견한 이 펍 덕분이었습니다. 와인바였는데, 근처를 지나면서도 노래부르는 분의 기타연주와 중저음의 멋진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목소리에 잡혀서 와인바밖에서 배낭을 맨채로 가만히 구경을 하다가 결국 짐을 호스텔에 내려놓고 다시 와서 자리를 잡고 두시간정도 노래를 더 들었습니다. 맥주 하나 시켜놓고 이렇게 라이브 공연을 들을 수 있다는게 정말 좋습니다...


뒤에는 TIP 이라고 써있는 통이 있는데, 나중에 친구한테 듣기로는 펍에서 공연을 하려면 펍에 돈을 내고 버스킹같이 공연을 하고, 대신 팁으로 돈을 번다고 하더라구요.


유럽에서 이런 공연을 볼 때마다 '팁 내야지'하면서도 타이밍을 놓치거나 드리려고 할쯤 자리를 이동하실 때가 많아서 못 드리고 끝난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 느낀건, 좋으면 우선 빨리 주고 편안히 감상하자... 이 분에게는 못 드렸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팁을 되게 빠르게 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길거리 공연이든 펍 안에 라이브 공연이든 이런걸 들을때마다 저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내가 팁을 받을 수 있다면 뭘로 받을 수 있을까하는걸 생각하게 됩니다.



여기는 아마 스플리트?..였던것 같기도 하고, 흐바르 섬이였던 것 같기도 하고... 배를 기다리다가 밤에 해가 지는 모습을 찍은 건데 하늘색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동유럽에는 참 요새가 많습니다. 그리고 어느 도시를 가든, 요새에 올라가는게 그 도시의 관광코스중에 하나인데... 저도 호스텔 언니가 알려준대로 이 요새에 올라가봤는데 여기는 정말 후회하지않을만큼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보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내 호스텔은 어딘지 찾고, 내가 가본 식당도 찾아보고, 사람들도 찾다보면 시간이 잘 갑니다. 그리고 아까는 크게만 보였던게 작게 보이고 한 눈에 들어오는게 재밌기도 하고, 도시 전체의 색깔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동유럽에 건물들의 도시는 빨간색이 많은데 흐바르섬 역시 그랬습니다. 요새에 올라가면 맥주 들고 가만히 앉아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흐바르섬에서 길을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줄 서 있길래 맛있는 집인가보다 하고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맛이 Violet 인가 그랬는데, 특이한 꽃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밖에 바다색이랑도 너무 어울려서...



여행할 때 펍을 가는걸 좋아하는데 맥주를 마시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펍에서 사람들이 편하게 노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좋아해서입니다. 숙소에서 1분 거리에 있던 바인데, 호스텔 언니가 가보라고 해서 갔는데 노래도 좋고 분위기도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밖에서 보는 바의 모습이 아름다워서..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 친구가 결혼을 해서 그 전에 총각파티식으로 놀러온 남자들 무리도 있었고,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크로아티아에 놀러왔다가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에 잠시 혼자 여행을 하고 있는 여자도 있었습니다.




흐바르 섬이 작아서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를 돌았는데, 한 쪽 끝에 아름다운 해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의자에 앉아서 보는데 건너편에도 다른 섬이 보였습니다. 물이 깨끗해서 안이 투명하게 보이고... 날이 따뜻했으면 물에 들어가서 놀았겠지만, 아직 추워서 발만 담그기만..



자전거로 해변의 반대 끝에 가다가 본, 다른 해변입니다. 여기는 벤치도 있고.. 여기도 바다색이 아름다웠습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듯이 도시의 느낌은 아름다운 하늘색입니다. 하늘, 바다, 도시 곳곳에 건물과 벽들도 하늘색이라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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