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베이징 중관촌의 창업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차고카페에 대해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죠. (31화 참조)
최근 불어닥친 창업 열풍 이전에 중국 IT산업의 1세대를 책임진 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칭화과기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칭화과기원 (Tuspark, Tsinghua University Science Park)는 칭화대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일종의 산학 협력 단지로 1990년대에
정식으로 인가받아 세워진 단지입니다.
위치 상으로, 베이징대, 칭화대 중국 양대 명문학교와 바로 붙어 있고, 심지어 중국과학원과도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이러한
산학협력단지를 세우는 데에는 최적의 입지였죠.
현재 입주해 있는 기업이나 회사를 보면, 대략 이렇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국가급 연구센터 (반도체, 액정, CAD 연구센터 등)
2. 세계 500대 기업의 연구 부문 (P&G, Schlumberger 등)
3. 칭화대 관련 기업의 헤드쿼터
4. 칭화대 부속 연구기구
5. 금융, 투자, 컨설팅 등 분야의 기업 - 중국의 많은 금융 p2p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6. 칭화대학교 평생교육센터 및 비학위수여기관 등
밤에 바라 본 칭화과기원의 모습입니다. 야경이 상당히 아름답죠?
들어가는 입구가 이렇게나 웅장합니다 ㅋㅋ
자세히 보면 분수도 있고, 조경도 잘 돼 있어서, 근처 사는 주민들이 애견 산책용으로도 애용하고 있습니다:)
웅장한 건축물을 따라 올라가면 저 멀리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건물들이 보입니다.
워낙 입주해 있는 기업들이 많다보니, 건물 1층은 대부분 고급 식당이나 카페로 채워져 있습니다.
베이징덕으로 유명한 전취덕, 그리고 테판야키 등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있네요.
건물의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입구입니다. 역시나 지하는 식당들, 그리고 헬스장, Wall Street English도 입점해 있더군요 ㅎㅎ
그리고....구글 중국 지사가 칭화과기원 안에 입주해 있습니다....
저는 안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지만, 견학을 다녀온 친구의 말을 빌자면,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구글 사무실이 저기도 구축돼있다고 하네요 ㅎㅎ
근데 구글, 유튜브, 지메일은 다 못 쓰게 돼 있는 상황에서 도대체 구글 중국지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아까 웅장한 건물을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오면 이러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칭화대 관련 기업으로 생각됩니다.
왼편에 보이는 것은, 칭화과기원 내에서 각종 컨퍼런스를 하거나 전시 등을 사용할 때 쓰이는 Sunlight Hall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Sunlight Hall의 모습입니다. 입구가 막혀 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밑에 큰 홀이 펼쳐져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옆에 있는 큰 건물은 중국의 유명 포털 업체 搜狐 (소후)의 건물입니다.
이 건물에는 소후를 제외하고도 다른 유명회사들, 싱크탱크들도 입점해 있는데요. 미국 Washington DC에 위치한 유명 싱크탱크
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의 중국 지부도 이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