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생활
이제 수업은 모두 끝나고 시험만 남아있습니다. 과, 전공마다 학생들이 시험 보는 날짜가 정해져있습니다. 저는 5월 말, 6월 초에 몰려있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공부를 하려니 시작하기가 참 힘듭니다. ㅠㅠ
도서관이나 학교 주변 카페 어디를 가든 학생들이 공부하느라 바쁩니다. 그리고 부엌도 예전만큼 시끄럽고 활기차지 않습니다.
블레드 호수
블레드 호수는 슬로베니아에 위치해있습니다. 사실 슬로베니아라는 도시도 저에게 생소했지만, 부다페스트에서 만난 친구가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호수가 아름답다고 알려주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도 가까워서 버스로 3시간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와는 4-5시간 걸립니다.
호수에 백조와 오리들이 돌아다니는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블레드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2-3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저는 절반정도만 돌았는데 걸어다니면서 '여기에는 공주가 살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새끼 오리들이 어미 오리들을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옆에 있던 꼬마 아이가 오리들이 귀여운지 같이 따라다녔는데 그 모습을 보니 정말 귀여웠습니다.
이 사진을 홍콩에서 생활하고 있는 친구에게 보내주니 중국 느낌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호수 위에 떠있는 집같은 건물 때문에 그런 걸까요... 비가 와서 그런지 풀냄새도 더 나고 풍경 전체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플리트비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가 아바타입니다. 아바타의 로맨스, 메시지도 좋아하지만 특히 영상이 아름다워서 좋아합니다. 크로아티아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을 때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장소가 있다고 하여 크로아티아를 가고 싶었습니다. 즉 플리트비체가 가고싶어서 크로아티아를 가고싶게 되었습니다.
플리트비체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버스로 2-3시간 거리입니다. 플리트비체는 국립공원인데 이 안에는 호텔이 있고 차로 10-20분은 가야 호스텔, 민박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숙소 문제 때문에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사람들도 있고 근처의 숙소를 잡고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셔틀 버스 서비스로 플리트비체를 다녀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플리트비체 근처 숙소에 밤에 도착하여 다음날 셔틀 버스를 이용하여 플리트비체를 다녀오고 스플리트로 이동했습니다.
같은 숙소에 묵던 한국인들은 이틀째 묵고 이틀 모두 다른 코스로 다녀온다고 하였습니다. 입구는 2개이고 한 입구마다 코스가 2-3시간, 4-5시간, 6-7시간, 8-9시간 이렇게 네 개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저는 4-5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두번째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처음에는 비가 적당히 와서 우비만으로 버틸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폭우처럼 많이 와서 우비를 입은채로 우산까지 썼지만 신발이 다 젖었습니다.
가장 큰 폭포가 있고 그 아래로 폭포가 여러개가 있습니다. 위로 올라갈 때는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간 후에 걸어내려 와서 마지막엔 보트를 5분정도 타서 다시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아이슬란드를 다녀와서 왠만한 자연을 봐도 그만큼 신기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곳은 다른 느낌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아이슬란드가 하늘색, 흰색의 자연이라면 여기는 청록색의 자연이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도시는 소박한 매력이 있고 자연은 자연대로 아름다운 매력이 있습니다. 세련되지만 인위적이지 않고 꾸밈없는 매력이 그래도 전해지는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