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이우시장 조사를 마치고 苏州와 杭州 자유여행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하는데요.
한 번쯤 들어보신 분 많을텐데, 이런 말이 있죠.
"上有天堂,下有苏杭" - "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하늘 아래는 쑤항이 있다."
쑤저우, 항저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강조하기 위해 생겨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水乡수향, 물의 도시 쑤저우입니다.
(좌상단에서 우하단으로, 1. 이우~쑤저우행 高铁票기차표 2. 苏州 火车站 쑤저우 기차역 3. 인력거 4. 平江路 핑장루 5. 핑장루 스벅 6. 핑장루 관광용 배)
일행은 상하이로 갔다가 한국으로 귀국하기로 했는데, 저는 씨트X으로 미리 예약해놓은 표를 전날 미리 찾아서, 아침 일찍 쑤저우로 출발합니다. 거리도 가깝고 까오티에(高铁)도 한국의 KTX보다 빠른 속도여서 금방 도착했습니다. 쑤저우의 첫 인상은, "깔끔하다" 였습니다. 도시 전체가 전반적으로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보니 도시환경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지하철을 이용해서 쑤저우 북부역에서 시내로 갔습니다. 사실 이 때 너무 힘들었는데요. 전날 저녁만찬을 한식부페 비슷한 곳에 갔는데, 음식을 잘못먹어서 다름 아닌 장염에 걸렸습니다ㅠㅠ 오한에 발열에 기운 하나도 없고 구토에 설사에... 그래서 숙소에 도착해서 그냥 쉬었다가 린이로 갈까 하다가, 쑤항에 다시 올 일이 많이 없을 것 같아 '꼭 가야할 곳들만 돌아보자'는 마음으로 돌아봤습니다.
먼저, 핑장루 입니다. 쑤저우에 관광지로 개발된 운하거리가 크게 2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山塘街(샨탕지에)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곳 平江路(핑장루)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걸로 기억하는데, 블로그에 포스팅된 것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가끔 할리우드 영화에 보던 곳이 아마 핑장루였던 것 같은데, 중국적인 아름다움의 전형이라고 생각하시면 90%는 맞을 것 같습니다. 입구에서 얼마 가지 않아 星巴克(스타벅스)도 있었구요, 중국의 어느 곳들은 서양인들이 많이 없는데 핫한 관광지라 그런지 서양인 여행객들도 많았습니다. 100元(한화 18,000원 정도) 이상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입구에서 배를 타고 졸정원(拙政園)과 사자림(獅子林)쪽으로 향했습니다.
1. 졸정원 2. 사자림 3. 관첸지에(观前街) 4. 관첸지에를 가로지르는 미니셔틀버스 5. 현묘관 6. 후치우(虎丘)로 가는 셔틀버스
졸정원과 사자림을 힘겹게 둘러봤는데요, 쑤항여행에서 염두해두실 점은, 관광지가 거의 다 비슷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쑤저우에서는 개인정원을 많이 둘러보는데, 좀 지루하실 수 있습니다. 분명 아름답긴 아름답지만, 중복되기 때문이죠. 많이 돌아보신다고 한다면, 졸정원(拙政園),유원(留園),창랑정(滄浪亭),사자림(獅子林)의 4대정원만 돌아다니셔도 충분할 듯 합니다. 저는 졸정원과 사자림만 간단히 둘러봤습니다. 사실, 입장료도 한국과는 달리 아주 비싸거든요. 저는 당시에 학생증도 없었기 때문에 半票(반표, 학생할인)를 얻지도 못해서 금전적인 부담도 있었습니다.
졸정원은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었구요, 사자림은 현무암인지 모르겠지만 구멍 뻥뻥 뚫린 돌을 특징으로 하는 정원이었습니다. 정원은 돈 많은 중국 귀족들에 의해 오랜세월에 걸쳐 지어지고 즐겨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관첸제 라고 하여 쑤저우의 번화가 비슷한 곳으로 추정되는데, 생각보다 크지는 않고 간단히 쇼핑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관첸제 부근에 있는 현묘관(玄妙觀)이라는 도교사원에 갔습니다. 가끔 EBS 세계테마기행이나 여타 다큐멘터리를 보면, 도교사원에서 향에 불을 붙여 절?을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저 역시 간단하게 절?을 드리고, 근처에서 虎丘(후치우)로 가는 셔틀버스에 올랐습니다.
1. 후치우에 들어서서 찍은 전경 2. 호구탑 3. 샨탕지에 4. 쑤저우역 뒷편 5. 쑤저우역 내부
후치우는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의 구릉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는데, 왕려라는 사람이 매장된 곳이라고도 합니다. (제 여행스타일이 꼼꼼하게 관광지의 의미를 하나하나 음미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개략적으로만 알아보고 갑니다ㅠㅠ 그래서 설명이 기억에만 의존해서 미흡할 수 있다는 부분 양해부탁드려요~) 피사의 사탑이 있다면, 중국에는 호구탑이 있습니다. 살짝 기울어져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드론?을 띄워서 홍보영상을 찍는건지 연구에 쓰려고 하는것인지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샨탕지에를 둘러봤는데요. 핑장루와 같은 운하거리지만, 핑장루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라면, 이곳은 번화하고 화려하고 북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샨탕지에서 볼거리는 지하철역 주변 그쪽이 거의 다입니다. 저는 거리가 얼마되지 않을 줄 알고, 후치우에서 나와서 샨탕지에까지 걸어나왔는데, 너무 멀었습니다. 물론 배를 타고 샨탕지에 중심지까지 간다면 문제 없지만요. 걷느라 힘들었지만, 운하거리와 어우러진 풍경들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골목에 벌어진, 갖가지 물건들을 파는 시장도 재밌었구요.
이렇게 마지막으로 샨탕지에까지 둘러보고 항저우로 향합니다. 4번째 사진은 쑤저우역 뒷편의 모습인데요. 사진에는 없지만, 동상과 함께 쑤저우역 남쪽 광장을 멋지게 장식해주고 있었습니다.
곧 중국에서의 첫 중간고사가 있는데, 시험은 시험이다보니, 공부할 생각에 마음이 급해서 어지럽게 주저리 주저리 글을 작성했는데요. 앞으로는 조금씩 정제해서 글을 쓰고, 좀 더 재밌게 포스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가로, 사실 여행지 관련 포스팅은 인터넷만 찾아도 무지 많고, 특히 쑤저우 항저우 같은 곳은 너무 유명한 관광지라 더더욱 많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을 여행정보 제공이라고 생각하면 의미가 없는 글이 되버릴겁니다. 그다지 좋은 정보도 없구요. 그렇기때문에 저는 그냥 처음 중국으로 가서 혼자 여행하는 교환학생의 경험담 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럴려면 재밌어야 하는데 ㅠㅠ
다음편은 杭州로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