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화면으로 돌아가기

  • 사이트
  • 인강
  • 학원
Benjamin의 중국 이야기 - 19. 중국인들에게 정치란?
Benjamin | 2016.03.29 | 조회 988
안녕하세요- Benjamin 입니다 :)

오늘은 다소 신기한 주제로 얘기해 드릴까 하는데요...바로 중국인들의 생활 속의 정치란 어떤 모습인가? 입니다 ㅎㅎㅎㅎ
너무 심오하다구요?ㅎㅎㅎㅎㅎㅎ 다들 중국하면...막연히 공산주의? 사회주의? 라고들 생각하시잖아요?
과연 중국인들이 실생활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정치문제를 접하는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건 중국 공청단 (공산당청년당) 휘장입니다 ㅎㅎㅎ 중국은 뭐 그들이 말하기는, "공산당 영도 하에 다당체제" 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공산당 일당 독재체제지요. 물론 중국에 민주당도 있고 뭐 여러 당파가 존재하긴 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큰 의미는 없지요...
각 대학에는 저렇게 공청단 지부가 존재하고 많은 학생들이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당 관련 간부가 실제로 가장 높은 직위를 차지합니다. 모든 회사, 학교, 단체들에는 중국 공산당 지부가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대학교에서도 총장과 더불어 공산당 위원회 서기가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뭐 만약 베이징시정부라면 시장과 함께 시 당 위원회 서기가 또 높은 직위겠지요.


이건 보통 회사나 또는 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개인신상을 적는 표의 예시입니다. 저도 처음에 대학교에 입학했을 떄 이런 것을 적었었는데...
여기서 굉장한 충격을 받았었죠. 저 위에 보면 7번째 칸에 政治面貌(정치면모) 라는 칸이 있는데 바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적으라는 겁니다.
처음에 이걸 받았을때 도대체 이걸 뭐라고 써야하나........한참 고민했는데 알고보니 공산당원일 경우 党员(당원), 아무런 당파에 가입을 하지 않았다면 群众 (군중), 그리고 뭐 혹시 민주당파라면 그 당 이름을 적으면 됩니다 ㅋㅋㅋ
처음에 한참 고민했어요, 당원이라고 안 적으면 불이익 받나하고 ㅋㅋㅋㅋㅋㅋ
뭐 실생활에 당원이 아니어서 불이익을 받을 건 없지만 혹 졸업 후 공무원을 꿈꾼다거나 할 때 민주당파이면 곤란하겠죠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그런 쪽에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들은 거의 무조건 당에 가입합니다. 중국 전 주석인 후진타오 주석도 공청단에서부터 활동하여 뛰어난 재능으로 주석의 자리에까지 올랐죠....



뿐만 아니라 중국 학생들은 아주 어릴적 부터 정치수업도 많이 듣습니다.
위에 저 책은 마오쩌둥사상, 덩샤오핑이론, 장쩌민의 "삼개대표" 이론을 모두 모아놓은 책인데요....중국 학생들은 제가 알기론 거의 초등학교 떄부터 조금씩 저런 내용들을 배우고...아 마르크스-레닌주의 관련 내용도 배웁니다 ㅋㅋㅋ
대학교에 마르크스학과가 있는 경우도 많구요....
음...저는 학부 때 하필 저희학과가 저 모든내용을 유학생에게도 듣게 해서 아주 죽는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 사실 웬만한 학교들은 유학생에게는 그냥 중국 철학, 역사 이런 것으로 저 내용들을 대체하게 하고, 중국 학생들은 무조건 일정 학점 이상을 들어야만 졸업이 가능한 필수과목입니다.

그럼 어릴적부터 저렇게 세뇌(?) 아닌 세뇌 교육을 받은 중국인들은 모두 마르크스 신봉자냐.....
사실 전혀 그렇진 않습니다....중국도 현재 중국 체제를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라고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 중국 경제는 어떤 면에선 웬만한 자본주의 국가보다도 자본주의 색채를 띄고 있고....많은 중국 학생들도 정말 귀찮아서...어쩔 수 없이...학교에서 해야만 하니까 저것들을 듣는거지 저들을 전혀 신봉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물론 그 중에도 서구 자본주의나 서구 정치사상만을 들으며 자라온 한국 학생들과는 달리, 마르크스-레닌 주의에 입각한 의견들을 내놓는 경우도 많아서, 학부 떄는 정말 신선한 충격을 여러 번 받았던 것 같네요ㅎㅎㅎ

어쨌든 사실, 자유민주주의 체제 속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은, 보통 자라면서 정치...에 관한 내용을 피부로 직접 느낄 일이 잘 없지만, 중국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저런 내용들을 계속 듣고 자란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윗   글
 [시카고 여행기] 특별한 맥도날드 지점 방문
아랫글
 [시카고 여행기] 시카고 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