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jamin의 중국 이야기 - 10. 간단히 알아보는 중국과 홍콩
Benjamin | 2016.03.19 | 조회 1047
안녕하세요- Benjamin입니다 :)

한동안 너무 음식 위주의 사진을 올린 듯 하여....이번엔 좀 더 유익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중국과 홍콩의 관계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가끔 홍콩을 하나의 나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홍콩의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자치구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HKSAR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인들에게는 꽤나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지역이어서, 중국에서는 이 작지만 강한 두 지역을 굉장히 중시합니다.
정부 내에도 홍콩, 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부서가 따로 있고, 학교에서도 홍콩, 마카오 관련 수업이 개설되기도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였죠.

이건 현재 쓰이고 있는 홍콩의 깃발입니다.


이건 영국령 홍콩이었을 떄 홍콩을 대표하던 깃발입니다.
오른쪽의 coat of arms을 보시면, hong kong이라고 써 있는 섬 위에 영국을 상징하는 사자와 홍콩을 상징하는 용이 마주보고 있죠.
실제 영국의 휘장에는 오른쪽 용 대신에 백마가 있고 가운데 방패 모양도 약간 다릅니다.


홍콩의 지도 입니다. 맨 윗부분이 신계, 그 밑이 구룡(카오룽), 그리고 맨 밑에 섬이 우리가 부르는 홍콩섬입니다.
실제 우리가 아는 화려한 홍콩의 모습은 대부분 홍콩섬에 집중돼 있습니다.

제1차 아편전쟁에서 패한 중국은 홍콩섬을 영국에 "영구" 할양하였고, 그 후 2차 전쟁에서 카오룽 반도를, 그 후 신계 지역을 "99년"간 영국에
임대하기로 합니다. 1982년이 되자 영국은 슬슬 중국과 홍콩에 관련한 협상에 들어가죠. 애당초 영국은 중국에게 홍콩을 반환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영국은 당시 "주권은 중국에게 있되, 영국이 영원히 임대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우려 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죠. 이번 기회에 99년간 임대했던 신계는 물론, 영구할양했던 홍콩섬까지 되찾아오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1982년 당시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마가렛 대처 수상이 등소평과 협상을 시작했지만, 영국은 끝내 뜻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중국의 뚝심에 가로막히고 맙니다. 등소평은 향후 50년간 홍콩의 자본주의를 보장하고, 고도의 자치권을 허용한다는 골자의 유명한 "일국양제 (One Country, Two System)"를 내세워 홍콩의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사실 당시 영국과 중국의 국력차는 이미 19세기 말 당시의 상황만큼 차이가 나지도 않았고, 무력으로 해결할 경우 홍콩 바로 위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홍콩을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였기 때문에 영국도 한 발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협상을 마치고 나오던 대처 수상이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계단에서 내려오다 휘청거렸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리하여 홍콩은 1997년에 정식으로 중국으로 반환되고, 주위 홍콩 친구들에게 들으면 이 쯔음 홍콩 사회에서는 수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캐나다, 영국, 미국 등지로의 이민이 급증하고, 홍콩 내에 있던 부동산을 미리 처분하는 등 사회적으로 풍파가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1997년 영국 총독부에서 영국 국기가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슬퍼한 홍콩인도 엄청 많았다고 하네요 ㅎㅎㅎㅎㅎ



정식으로 중국의 일부분이 되었지만, 사회 곳곳에 아직도 영국의 영향력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의 영국해외국민여권(BNO, British National Overseas)도 그중의 하나인데요. 1997년 이전에 홍콩에서 태어난 홍콩인들은 이 영국여권을 신청할 수가 있습니다. 현재 본인 소지자에 한하여 죽을 때까지 갱신하여 사용할 수 있고, 자녀에게 물려주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저 여권으로는 뭐 영국의 거주권이나, 투표권, 취업비자 등이 자동으로 나오진 않고, 정말 그야말로 "여행증서"로서의 역할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혹시 외국에서 BNO소지자가 위급한 일을 당할 경우 영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도움을 청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제 친구 말로는 저 여권으로 EU국가들 입국 시에 EU국가들 통로로 입국해서 편했다고 하네요 ㅎㅎㅎㅎㅎㅎ

영국령 식민지로 거의 100년을 지배당했지만, 사실 홍콩 실생활 속에는 중국적인 모습이 더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법적으로 공용어는 영어와 중국어이지만, 실생활에서는 광동어를 제일 많이 쓰고 있고, 특히 나이드신 분들에게 영어는 잘 통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홍콩의 많은 대학에서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고, 영어를 쓰는 중,고등학교도 아직 많이 남아있으며, 정부 문서도 모두 영어와 중국어로 나오고 있어, 영어를 쉽게 접하고, 실제 영어를 잘하는 홍콩인들도 많습니다.

이렇듯 동,서양의 매력이 모두 공존하는 곳 홍콩...꼭 한 번씩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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