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배낭여행] "여행의 기억" 17.쿠바, 아바나 그리고 베다도
치카로카 | 2016.02.25 | 조회 2150









열 일곱번째. 쿠바, 아바나 그리고 베다도





아름다운 멕시코 해변을 뒤로하고,
나는 오개월 여정의 마지막 나라인
쿠바 행 비행기에 올랐다.


사실 여행을 시작하면서 쿠바에 갈 계획은 또한 없었으므로
나는 그 곳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
(북한과 같이 공산국가로 인터넷이 안된다거나, 달러는 가치가 없다는 등의)
만을 가지고
불친절하기로 악명높은 낡은 쿠바나 항공기에 올랐다.

아, 또 하나가장 중요한 정보로
플라야 델 카르멘 숙소에서 만난 프랑스인 Yann 에게 받은
호스텔 주소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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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흐렸던 날씨.
비행기에 오르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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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안된다는 걸 알고서
스마트폰 캡쳐로 남겨높은 쿠바 수도 아바나지역 어딘가의 구글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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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발 아바나 행 비행기에서 내린뒤,
나는 어떤 한국 커플과 마주쳤고 시내로 가는 택시를 나누어 탔다.
사실 나는 목적지가
Yann이 알려준 Hamel Hostel 이였으므로
호스텔이 있는 Vedado 지역으로 가게 되었다.


사실 쿠바 여행기에 대해 찾아보면서
한국인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호아끼네 아줌마네 까사로 가볼까 생각도 했지만
뭔가 쿠바에 가서는 최대한 낯선 느낌을 유지하고 싶었다고 할까??...

미국과 적대적인 관계이며 혁명가 체 게바라와 헤밍웨이의 흔적이 남아있고
과거의 올드카들이 거리에 활보하는..
너무나도 이국적인 느낌의 쿠바에서는 차라리 홀로 지내고 싶었던 만큼
낯선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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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e Hamel 아멜 스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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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색이 칠해진 낡은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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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긴 숙소 앞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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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에 도착한 첫 날, 저 파란 건물1층에 위치한 Pizzaria, 피자파는 곳에서
한 19살 쿠바나를 만났다.
도착한 뒤 저녁 9시가 넘은 시간,
배가 고파 숙소 앞에 잠시 나와서 피자를 먹고있는데
(사실 쿠바의 피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미국식 피자와는 전혀 다르다)
외국인 하나 없는 그 거리에
쌔카만 동양여자애가 엉성한 말로 피자를 주문하고 있는 게 신기했는지
한 여자애가 말을 걸었고, 나도 아는 스페인어를 총동원해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대략 우리가 공유 한 건, 나이와 어디에 사는지.ㅋㅋ
그리고 오늘 밤 춤추러 갈 곳이 없겠냐는 나의 물음에 그 여자애는
피자를 다 먹고 저기 한 Discoteca, 클럽으로 가자고 말했고
그렇게 나는 쿠바에서의 첫날 밤을 쿠바인들과 (엉성한)살사를 추면서 보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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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e Ha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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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옥상에서 바라본 아바나의 한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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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국기가 그려진 벽이 인상적이다.
그래도 북한같이 '카스트로 만세' 뭐 이런 말은 없구나.





아, 내가 머물던 베다도 지역은
쿠바의 명문대 아바나 대학이 있는 지역이었다.
운 좋게도 숙소와 가까이 위치해 있어, 한번은 숙소에서 만난
친구들과 아바나대학 안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중국인들이 굉장히 많이 보였다는.ㅎ

알고보니 아바나대학은 스페인어 연수 코스로도 유명했다.
다음에 스페인어 연수 리스트에
멕시코 우남대 말고도 아바나대학을 생각해 봐야겠다!고 다짐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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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의 날씨는 항상 맑았다.
저기 보이는 피자가게는 내 주식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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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바라본 Hamel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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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스커트를 입은 한 쿠바나가 서있는 곳은 빵집인데,
매일 아침마다 쿠바 사람들은 빵을 배급받기 위해 저 곳에 줄을 선다.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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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 스트릿 [Calle Hamel] 은 이렇게 개성강한 벽화들로 유명하다.
올드카를 고치고 있는 한 쿠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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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저녁에는 음악을 틀고 살사를 즐기는 쿠바노들을 만날 수도 있는 아멜 스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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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았지만 그 나름대로 운치있는 건물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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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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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거리를 지나가면
"올라 치나~ (안녕 중국인)" 이라며 소리치고
뽀뽀하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처음엔 참 적응이 안 됐는데,
일주일을 저곳에서 묵으면서 동네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한번은 한국에서 왔다고 말해주니 어떤 중학생처럼 되보이는 남자애가
"나는 너랑 결혼해서 한국에 갈거야~" 라는데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ㅋㅋ

또 한번은 낡은 책이나 시디를 파는 상점을 지나쳤는데,
한국 드라마 시디를 파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ㅋㅋ 한류열풍이 쿠바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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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edo esperar mas que tu, porque so el tiempo"
서툰 스페인어 실력이었지만, 차근차근 이해해 본 한 벽화.
영어로 번역하자면 "I can wait more than you, because I am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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