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배낭여행] "여행의 기억" 9.과테말라,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한달 (feat. 먹부림)
치카로카 | 2016.02.05 | 조회 1866














아홉번째.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한달 (그리고 먹부림!)




아름다운 호수 아띠뜰란을 끼고 있는 수많은 마을 중 하나인 산페드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그 작은 마을에서 한달이나 머물 줄이야.
그 곳에선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하루하루를 보내며,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장 재밌기도 했지만
여행을 함께 하던 언니오빠가 떠난 뒤로 가장 외롭게 느끼기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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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페드로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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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늦게 파나하첼에서 출발한 란차를 타고 도착하면서 찍은 한 컷..
새벽, 아침, 저녁 모두 이쁜 아띠뜰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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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마 란차를 기다리면서 찍은 호수의 전경..
색감 너무 예쁘자나...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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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바다나 호수를 매일 보고 살면 우울증에 걸린다는 소리가 있던데
나는 저렇게 예쁜 색을 가진 하늘과 호수를 매일 보면서
이 행복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되새기던 기억이 난다.








한 달 여간 머무는 동안, 많은 것을 했다.
술도 많이 먹고, 놀기도 놀고, 공부도 하고..
내가 장기간 머문 호텔의 아저씨가,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다는 말에
자신의 딸이 스페인어를 가르친다고 소개해 주셨다.

선생님은 원래 초등학교 교사였는데, 결혼을 하고 아기를 가진 뒤 일을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호텔을 하시는 아버지가 종종 여행객들을 소개시켜주시는데,
결과적으론 대 만족!ㅎㅎ

멕시코에서도 간헐적으로 개인교사와 공부하기도 했지만
Mildred선생님과 함께한 3주간의 수업은 정말 좋았다.
아마 그 기간동안 배운 스페인어가 아직까지 남아있는게 지금 공부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선생님과는 매일매일 주말을 제외하고 아침10시부터 두시간 가량 공부를 했다.
이른 시간의 수업이라 아침을 거르고 간 나에게 선생님은 항상 수업전 맛있는 음식을 주셨는데,
그 잠깐동안 먹었던 간식들이 얼마나 맛있었는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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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던 추칫또, 그리고 아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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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칫또는 찐 옥수수 반죽(?)인데 그 안에 닭고기가 들어있었다.
아뚤은 우리나라 식혜와 비슷한데, 따듯하게 마시는 음료로 초콜렛맛, 커피맛 등이 있고
식혜처럼 밥알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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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뚤과 어떤.. (이름이 기억안나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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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빵은 안에 콩반죽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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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던 스낵과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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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수업 전 5분정도 미리 가서 먹는데, 저 음식들 때문에
괜히 아침 수업이 기다려지고 그랬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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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산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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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한팩이면 한끼가 든든하다. 가격도 매우매우 저렴!




게으르게 보냈지만 알고보면 많은 것을 했다.
하루는 함께 여행하던 언니와 호수에서 카약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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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지만 사진도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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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타는 언니와 샤워하는 청년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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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호수 맞은편 마을로 가자는 말도 안되는 결정을 했는데
호수가 워낙 넓어서 반의 반도 못가고 돌아왔다.ㅋㅋ





주말이면 선생님은 나와 언니를 종종 집에 초대해 주셨다.
하루는 Ceviche를 좋아한다고 말했더니 함께 만들자고 초대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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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써는 언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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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세비체, 바삭한 또띠아랑 먹으면 맛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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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내 위를 점령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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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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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도, 과테에서도 저렇게 BIG 사이즈 콜라를 많이 봤다.ㅋㅋ
물보다 콜라를 더 마신다는 것이 거짓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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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맛 코카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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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해서 한번 사 먹어봤는데 그렇게 특이한 맛은 아니었던듯..
사실 잘 기억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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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침을 책임져 준 누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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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로코에 가면 항상 맛있는 과테말라산! 커피를 싸게! 먹을 수 있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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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페드로를 벗어나 파나하첼만 가더라도
이런 도시락을 먹을 수 있음..
비쌌다.. 80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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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산페드로의 명물 일본인 아주머니가 운영하시는 정말 작은 포장마차가 있는데,
일주일에 두세번 밖에 문을 안 여신다.
하루는 친구들과 가서 사 먹은 김밥튀김..ㅋㅋ

정말 맛있었지만 현지물가에 비해 비싼 '외국' 음식인지라 많이 먹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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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사랑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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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를 떠난 뒤, 푸틴이 항상 그리웠는데
마침 호텔 옆방에 머무는 캐나다인 커플에게 푸틴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했더니
산페드로 어디에도 푸틴을 파는 서양 식당이 있다고 말해줬다.
혼자 찾아가서 모히또랑 함께 먹은 푸틴.ㅋㅋ







그렇게 먹고, 놀고, 공부도(?).. 하면서 한달은 금방 지나갔다.
사실 산페드로에 있는 동안, 주변 마을에서 열리는 장에도 다녀오고
과테말라 시티에도 다녀오고, 다른 도시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기억이 있다.
겨우 떠났다가 다시 산페드로로 돌아오는 나를 보고
어떤 나의 여행 동지는 그곳은 그만 좀 가라고 말하기도 했다..ㅋ

그만큼 내가 좋아했던 장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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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Mildred, 그리고 su jiha El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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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었을 때는 1월이였는데, Elena의 첫번째 생일이 4월이라고 말해주셨다.
선생님은 4월에도 내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셨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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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 amigos de via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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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행 동기들 ㅋㅋㅋ
산페드로에서의 추억을 만들어준 자유로운 영혼들!!
Stefan, Salv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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