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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배낭여행] "여행의 기억" 8.과테말라, 그리고 아띠뜰란 호수.
치카로카 | 2016.02.03 | 조회 2264







여덟번째. 과테말라, 그리고 아띠뜰란 호수.




두 달 여간의 멕시코 여행을 마치고 도착한 과테말라 파나하첼 (Panajachel).
사실 산크리에서 묵은 호스텔에서 만난 언니가 아니였더라면
파나하첼로 가지 않았을 것이다.

나름 여행객 사이에 유명한 스페인어 교습소가 있다는 쉘라(Xela)로 가려고 했지만
파나하첼로 가는 동행이 있는데 같이 가지 않겠냐며, 그리고 과테말라는
생각보다 무서울 수 있다는 겁을 주신 사장님 (ㅎㅎ) 덕에
결국엔 오길 잘했다고 느낀 파나하첼로 가게 되었다.

덕분에 나는 그곳에서 중미에서 가장 깊은 호수인 아띠뜰란 호수를 볼 수 있었고,
어쩌다보니 한달 간 호수를 낀 마을에서 머물게 되면서 매일매일 그 아름다운 호수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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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산크리스토발에서 출발한 벤(사실은 작은 봉고차)를 타고
과테말라로 향하는 어떤산길..
너무나 아름다운 중미의 하늘


아마, 새벽 6시에 출발해서 도착했을땐 저녁 7시정도..
정말 최고로 지쳤던 날들 중 하나였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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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nvenidos a Guatemala!
멕시코-과테말라 국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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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여행객들이 있었고, 과테말라 이민국에서도 재미난 일이 있었다.
ㅋㅋ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옆에 사람 따라가서 여권에 도장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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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파나하첼, 그리고 도착하자 마자 맛보게 된 음식은
마끼아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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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피를 만들어주신 분과는 길다면 긴 인연이..
과테말라 파나하첼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두개 정도 있었다 (내가 있었을 때는.)
하나는 어떤 아저씨가 운영하시는 한식집이고, 하나는 한국인 오빠 2명이 운영하는 Cafe Loco.
언니와 나는 도착하자 마자 배낭을 이고 저 커피집을 찾았는데
그곳에 계셨던 한국인 바리스타 오빠가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저렇게 맛있는 커피도 만들어 주셨다.

사실 그때만 해도, 우리가 저 곳에 한달을 머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에
그저 지나가는 인연이겠거니 생각했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으로서 여행객인 우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늘 반겨주셨던
카페로코 오빠들. :) 지금은 일이 더 잘되어 직원도 늘어나고,
더 유명해져 파나하첼의 명물이 되었다는 저 예쁜 카페.

파나하첼에 다시 가고싶은 이유가 있다면 저 곳이 그립고, 저 사람들이 그리워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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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LOCO, 그리고 내 여행동무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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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하첼을 중앙 스트릿을 따라 쭉 가다보면, 드디어 Lake Atitlan을 볼 수 있다.
호수 주변에는 약 12개의 작은 마을들이 퍼져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하다고 들었던 San Pedro La Laguna, 산페드로로 가기 위해
란차(보트)를 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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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차안에서 찍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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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보트를 얼마나 많이 탔는지. ㅎㅎ
산페드로에서 파나하첼로 나오려면 편도 25분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보트 요금도 꽤 비쌌고, 저녁이 되면 운행하는 보트가 없어 불편했지만
우리는 정말 자주 나갔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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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산페드로마을 입구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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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맑았던 아띠뜰란 호수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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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바라본 호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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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 도착한 뒤, 언니와 나는 툭툭을 타고 괜찮은 호스텔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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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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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맣지만 가파른 길이 많은 호수 마을에서 뚝뚝은 정말 유용하다.
기사분들도 대부분 다들 친절하고 유쾌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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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는 Perro, 그리고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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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옆의 히피풍 옷차림의 사람들처럼, 산페드로와 아띠뜰란 주변 마을에는
히피들이 모여 사는 곳들이 많다.
히피에 대해 별다른 감정은 없지만, 자유롭게 사는 그들의 모습이 멋지게 보이기도 했다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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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페드로. 과테말라 전통복을 입고 있는 Senor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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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에서 정말 자주 볼 수 있는 저 전통의상은 색감이 정말로 매력적이다.
저 의상을 입은 외국인들도 자주 봤지만, 나는 왜 입어볼 생각을 못 했을까.










산페드로에 머무는 한달여간,
장기적으로 머문 곳이 두 군데 있다.
과테말라는 큰 도시 말고는 도미토리가 있는 호스텔이 없고,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1인실, 2인실 등으로 있다.
하지만 가격은 호스텔 보다 저렴하고, 장기적으로 머물면 정말 저렴하기 때문에
한 호스텔에서 3주가량 머무르게 되었다.

호수를 끼고있는 마을이나, 왠만한 호텔은 전부다 호수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내 방도 마찬가지로, 호수를 마주보고 있는 방이어서
매일매일 아띠뜰란을 보며 지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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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나오면 이런 전경을 매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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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에 누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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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호텔에서 또 좋았던 건, 해먹이 있다는 것..
각 방 앞에는 해먹과 작은 벤치가 있는데
나의 여행 동지들과 그곳에서 맥주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고..ㅎㅎ
내 여행 최고의 순간들을 많이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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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뜰란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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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페드로와 아띠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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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산페드로에는 맛있는 음식점도 많았다.
여행자들이 워낙 많이 오기 때문인지, 서양식 음식점도 많았고
특히나 저렇게 나오는 요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던 요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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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스무디집에서 발견한 한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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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서 빨래중인 Muje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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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뜰란 호수는 마을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제공해 준다.
저렇게 빨랫감을 가지고 나가 빨래를 하고, 또 샤워를 하는 청년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또 물을 길어 집에서 사용하기도 하고, 카약킹 또는 다른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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