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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다+페스트 #332 근현대의 아픈 역사가 깃든 겔레르트 언덕
수스키 | 2015.11.25 | 조회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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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보이는 이 석상은 해발고도 220m. 부다 지 구의 도나우 강변 근처 겔레르트 언덕이 위치하고 있고



이곳에서는 페스트 지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뛰어난 곳이랍니다.


옛날에는 케렌 언덕이라고 불렀는데, 11 세기에 이 언 덕에서 전사한 성() 겔레르트를 기 리기 위해 개칭하였다고 해요..

정상에는 19 세기에 쌓은 오스트리아의 성터와 1945년 부다페스트 해방을 기념하는 해방기념상()이 있답니다.



사실 이 겔레르트 언덕에는 헝가리 근대사의 상처가 놓여있답니다.



지금 볼 수 있는 꼭대기의 성채는 합스부르크 제국이 1850 년부터 1854 년까지 만 든 것으로

과거에 만든 요새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아 두셔야 돼요.




헝가리는 합스부르크 제국의 식민지였으며 페스트에서 발생하고 있던 독립운동감시용 망루였다고해요.





1848년부터 2 년간 계 속된 헝가리인들의 독립전쟁, 그 이 후에도 식을 줄 모르던

헝가리인들의 독립운동에 대 한 합스부르크 제국의 감시초소....

다른 나라 역사를 알 수록 일본과 한국이 떠오르는 건 뭘까요. 헝가


리도 합스부르크의 식민지였지만 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 운동도 하였다니..



뭔가 그때는 설명도 듣지 않고 와 예쁘다 야경이 멋있다라고 바라봤는데, 헝가리 아픔이 녹아있는 장소였어요.






-서 방향으로 건설된 성벽의 길이는 200m, 높이는 4~6m 그리고 벽 의 두께는 1~3m인 망루.




그러다 19 세기 말 합스부르크 제 국군대가 이곳을 떠나 철수할때성곽이 부분적으로 파괴되었다고해요.


물론 그뒤에도 다시 새로 개조하여서 헝가리군이 이어서 요새로 사용했지요.

우리나라가 일재의 잔재 건축물을다시 개조해서 사용하듯이 말이죠. .




하지만 여기서 이제 헝가리의 수모는 끝이 나느냐.. 아닙니다.

2 차 세 계대전 기간엔 독일이 들어왔고 이 요새에 방공포대를 설치했다고 해요

그리고 요새의 다 른 쪽은 전범수용소로 이용했답니다.



그러다 1944 년 마 침내 소련군이 침공하자 나치 독일은 이 요새에서 최후의 방어전을 펼치다 마침내 무릎을 꿇었던 것이지요.





소련은 그 기 념으로 1947 년 시 타델러 꼭대기에 높이만 무려 40m 에 달 하는 소녀의 동상,

이른바 '자유의 여신상'을 세웠답니다.




이 소녀는 두 팔을 지켜든 채 승리를 뜻하는 종려나무를 펼쳐 들어 보인답니다. '소련군이 마 침내 승리했다'는 징표이지요.

나치 독일군과의 싸움에서 전사한 소련군 추모 위령탑(헝가리 유 명 조각가 Zsigmond Kisfaludi Strobel이 제 작한 여신상)이지요..

물론 소련군이 나치를 물리치긴 했지만, 이곳은 헝가리의 영토인데,

헝가리를 내포하고 있기보다는 공산주의의 향기가 스물스물 나네요.

.




그렇게 소련군이 헝가리를 점령하고 나서 그 영향력이 약해질 무렵 공산주의가 무너지자 '


자유의 여신상' 철거가 당 면 과제로 떠올랐답니다. 글쎄요.





역사의 한부분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어 영광이든 치욕이든 그것도 그

들 역사의 일부분이고 또 그기념비 보존을 통해 다시는 그런 치욕을 격지 않겠다 라는 뜻으로 남겨두었을 듯 싶습니다.



그렇기에 지금도 관광객들이 겔레르트 언덕에 있는 종려나무를 든 자유의 여신상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것이겠지요




참고 및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겔레르트 헤 지 (부다페스트-다뉴브의 진주, 2006. 6. 30., ()살림출판사)


.




사실 이 부분에서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김영삼 대통령의 결정으로 이미 총독부는 파괴되었지만, 사실 나는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부다페스트처럼 딱히 관광지로 될만한 요소도 없고 우리나라의 건축물을 막은 뒤 그 앞에 지어졌으니


그 건물 자체로 치욕일 수밖에. 고로 이 과거에 승리의 유물인지 치욕의 유물인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야할 듯 합니다.




이런 치열한 역사속에서 남은 부다페스트는

마치 과거에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렇게 조용히 아름답네요.

많은 고비를 이겨나고 지금까지 이 모습 이대로 남아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마치 피렌체의 한장면을 연상케 하는 뷰였습니다.

피렌체보다 어쩌면 더 아름다울 지도.

겔레르트 언덕에서 바라보는 부다페스트.
아니 페스트.


역사를 한번 읽어보고, 야경한번 보시면서

후손을 위해 얼마나 조상들의 노력과 고통이 있었는지 잠시나마 새겨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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