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여행 2일자 일정입니다~~
DAY 2 : Columbia River Gorge Day Tour (Horsetail Falls - Multnomah Falls - Latourell Falls - Vista House at Crown Point)
여행 오기 전 예약해 두었던 당일투어를 위해 픽업장소로 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는 큰 버스가 있을 줄 알았는데 중형 사이즈 밴이 기다리고 있었고, 미국인 현지 가이드 아저씨를 포함해서 7명의 인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 투어의 내용은 바로 오레건주와 워싱턴주의 사이에서 유유히 흐르는 Columbia River Gorge 사이사이에 크조 작은 아름다운 계곡과 협곡들을 둘러보는 것입니다. 마지막 팀을 픽업하고 포트랜드 시내에서 한 2~30분 달리는 동안 아저씨께서 컬럼비아 강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해주십니다.
중간에 미국의 국민간식이라 불리우는 트윙키 Twinkie 도 먹으며 ㅎㅎ 전날 잠을 많이 자지 못한 까닭에 살짝 졸렸었는데, 시내를 벗어나 엄청나게 큰 스케일의 컬럼비아 강이 나타나자 잠이 확 깼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쏟아지는 비... 아저씨 말씀으로는 시내보다 강 근처의 강수량이 훨씬 많다고 하더라고요.
십여분을 더 달려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바로 Horsetail Falls!! 이름과 같이 말꼬리와 같은 폭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에 이렇게 오래된 폐쇄된 터널이 나오는데 옛날에는 무슨 쓰임새였는지 궁금합니다.
두번째 목적지는 바로 Columbia River Gorge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인 Multnomah Falls! 가장 유명한 폭포인지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앞에는 레스토랑과 기프트샵도 자리하고 있었어요. 폭포도 물론 정말 멋있지만 무엇보다 Multnomah Falls를 유명하게 만든건 바로 중간에 세워진 오래된 다리가 아닐까 싶네요.
단풍으로 예쁜 트레일을 한 오분정도 올라가는 중간중간 가이드 아저씨께서 여러 나무와 낙엽을 비롯한 식물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그리고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중간에 있는 다리에서 폭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리 바닥에 적혀있듯 딱 세워진지 101년 된 오래된 다리네요.
기념품샵에 들러 엽서 몇개를 사고자 했으나 시간이 없어 Multmonah Falls를 뒤로 하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폭포는 바로 Latourell Falls!! 폭포 옆 약간 부채꼴 모양으로 풍화된 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세 폭포가 비슷해 보이긴 하나 다 각각 고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앗 근데 아저씨 나 눈 감고 있을때 찍어주셨어 ㅠㅠㅠ)
아저씨 말씀이 폭포의 물줄기가 지금은 겨울이라 약하고, 여름에 방문하게 되면 3배는 더 세찬 물줄기를 볼 수 있다고 말씀 하셨는데 겨울인 지금도 굉장히 세찬 모습인데 여름에는 얼마나 더 센 물줄기를 볼 수 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시원하고 세찬 폭포를 바라보며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산길을 더욱 올라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Vista House at Crown Point!! 컬럼비아 강의 전경을 위에서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뷰포인트였습니다. 아저씨 말씀으로는 매일 개장하는게 아니라 세찬 바람으로 인해 갈 수 있는 날이 한정적인데 이날은 다행스럽게도 비스타 포인트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강가 쪽으로 가자 바로 이런 풍경이!!! 폰카밖에 없고 사진을 잘 찍을 줄 모르는 제가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바람은 역시나 세차고 굉장히 추웠으며 엄청난 전경을 감상하며 셔터를 누르고 있는 와중, 핸드폰 또한 배터리가 나갔습니다. ㅠㅠㅠ 더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눈으로, 기억으로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며 아름다운 절경을 기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전경을 감상하다가 너무 추워서 비스타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 조그마한 기념품샵에서 살만한 엽서를 찾다가, 너무너무 특별한 위 엽서를 발견했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놓지 못했기 때문에 전문사진가가 찍은 이곳 뷰가 그려진 마땅한 엽서를 찾지 못하고 있던 와중, 만들어진지 50년은 족히 넘은 엽서를 발견했습니다.
옛날의 현상방식으로 찍혀 당연히 요즘의 화질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그림과 사진 사이의 빈티지한 모습의 엽서가 너무 마음에 들어!, 엽서치고는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소장용, 친구 선물용 하나로 두장을 구매했습니다.
(위 사진은 전문사진가가 찍은 이곳 Crown Point에서 찍은 Columbia River의 다른 뷰입니다.) 이렇게 너무 환상적이었던 뷰를 뒤로 하고 포틀랜드 시내로 돌아와 가이드 아저씨와 다른 여행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카페에 들어가 핫초코로 몸을 녹였다가 시내를 조금 더 구경하다가 다시 볼트버스를 타고 저녁 즈음에 시애틀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오랜만에 다른 도시를 여행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많은 과제와 시험 속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 그럼 이상으로 포틀랜드 여행기 끄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