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찐똥입니다.
종강하고 중국 여행가기전 뭘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어서 중국어 단어 공부겸 매일매일 놀고있답니다.
토요일인 오늘은 좀 방에서 쉬면서 기숙사를 비워줘야 되기 때문에 짐을 싸야된답니다.
아 .. 저 많은 짐 다 언제 싸지.. ㅋㅋㅋㅋ
그 전에!! 언어교환하는 그룹에서 대만 동생 한명이 군대간다고(4달가는데 그것도 2달씩 나눠서 간다함!)
어쨌든 여차여차해서 술 자리 한번 가지자고 해서 쭝샤오푸싱에서 만나기로함.
근데 나 저번주에 휴대폰 유심카 끊어져서 학교 밖으로 나오는 순간 시계로 전락해버림...
그 전에 친구랑 옷 산다고 점심부터 돌아다니다가 8시쯤에 헤어져서 '멍청하게' 쭝샤오뚠화로 가서 스타벅스에서 와이파이 찾았음
스벅에서 공짜로 와이파이 찾아서 카톡하는데 뚠화가 아니고 푸싱이라는 말에 아 멍청하다 생각하며 걷고있는데
그 쪽 방향은 뚠화가 아니고 국부기념관이였음
에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증나서 걍 2정거장이지만 지하철타고 'ㅅㅂㅅㅂ'거리면서 뚠화 도착.
'쭝샤오'라는 쪽이 한국으로 비교해보자면 강남같은 번화가이기 때문에 사람도 굉장히 많고
길 찾기에 헷갈리기 쉬움 ㅠㅠㅠㅠㅠ
다행히 폰 없이 도착해서 9시쯤인가 러차오에 도착!!
[대만 러차오의 흔한 100원(3500원)짜리 소고기양파볶음]
보통 대만의 술집 러차오라는 곳을 가면 음식 여러개를 시켜서 밥도 같이먹으며(밥 무제한임 대박) 맥주 마시는 술집임.
러차오가면 메뉴판을 알아보기 어렵기때문에(고기종류는 분간할 수 있음) 대만애들이 시키는데
매번 다른 애들이랑 가도 똑같은 음식나온다는게 함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우튀김, 매콤한닭고기조림, 소고기양파볶음, 마요네즈타로 등등등
맛있는거 천국! 그래서 술 안먹는 대만 친구들도 여기 와서 같이 밥 먹으며 얘기할 수 있는 곳!
소주가 없기 때문에 아쉽아쉽하지만 대만 맥주로도 취할 수 있을 만큼 맛있고 배가 부르지 않기 때문에 완전 좋다라라다당
요러케 여러 음식 시켜서 술 막 막막막 먹으면서 중국어로도 얘기하고, 한국어로도 대화하고
근데 여기 대만친구들은 한국어를 너무 잘해서 한국어로 말하는게 거의 대부분임 흑흑
그래도 대만 친구들의 문화나 언어 습관 그런걸 알게되서 진짜 좋은 모임이다.
한 나라안에서도 생각하는게 다르고 말투가 다른데 가깝지만 다른 나라는 얼마나 다를까?
얘기하다 보면 한국을 배우는 대만인이지만 생각하는게 확실히 다르더라고...
이래서 교환학생을 가고 워킹을 가는 것 같다. 다른 세상에서 살면서 그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의 문화를 배우며
'세상의 눈'을 키운다는 것. 힘들면서도 가치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1년의 시간이 아쉽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오글오글육글칠글팔글한 글은 그만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
칭이 군대 간다고 그래서 엘모누나가(여긴 닉네임 부르는게 일상화 되어있어서 중국어 이름을 외우지않아 좋닿)
인스탁스 들고 와서 사진찍고 칭이한테 선물해줬다
정대 다니시는 형은 초코파이 선물해주는 센스를 하시길래 나는 가방안에 있던 대만 친구가 준 한국 너구리 라면을 줬닼ㅋㅋ
뭐 방학 2달 뒤에 볼건데 아쉬울건 전혀없고 ㅋㅋㅋ
매주매주 1주일에 1번씩은 술 마시던 멤버라 잠시 못본다는 거에 의의를 두면서 싄나게 놀았다
보통 대만에서 술 마시면 지하철 문제도 있고 그러다보니 1차까지만 하는게 정상인데, 오늘은 2차도갔다!
왜냐면 오늘은 확실히 밤 새자라는 마인드로 왔기 때문에 2차를 어디 가지 어디 가지 고민하던차에
타이베이101 근처에 '허니피그'라고 미국에서 삼겹살집을 연 한국인이 대만에도 프랜차이즈를 내놓은곳이라고 함.
대만 처음 왔을때 대부분 대만사람이 '너 허니피그라고 아니?, 거기 삼겹살 진짜 맛있어'라고 하는데
허니피그 뭥미 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들어봐하니깐 어케 한국인이 그런걸몰라라는 눈으로 쳐다봤음..
타이베이 101 근처니깐 좀 비싸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헐램.... 진짜 비쌌다
레알 상상초월 그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하더라고... ;;
그래도 레알 맛있음 ㅠㅠㅠ 된장찌개도 시켰는데 대만 4개월 정도 살면서 제일 한국스러웠던 된장찌개맛...ㅠㅠ
새벽 4시쯤 되니깐 다들 헤롱헤롱해서 사진 한번 더 찍고
오늘 처음 본 문화대 한국형이 혹시 나보고 블로그하냐고 그래서 ㅠㅠㅠㅠ 쪽팔려죽을뻔했고 ㅠㅠ
사진찍어서 자기들도 다 올려달라고 그래서 누추한 차림에 계속 단체셀카 찍었땈ㅋㅋㅋㅋ
갑자기 맹기형 휴대폰 잃어버리셨다고 하셔서 다들 난리나서 전화해보고 찾아보고 울고(ㅋㅋㅋㅋㅋ엥?)
패닉됐는데 정작 잃어버린 형이 침착하게 괜찮다고 그러셔서
우리는 맛있게 고기를 먹었다 (ㅋㅋㅋㅋ엥)
괜히 분위기 흐려질까봐 그러셨겟지만 외국에서 휴대폰 잃어버리면 진짜 패닉이겠다... ㅠ_ㅠ
아, 엘모누나랑 맹기형 완전 고마워요
진짜 돈 많이 나왔을텐데 한 턱 쏘시고 ㅋㅋㅋㅋ 다음에는 저희가 내도록 하죠 후훗
[대만의 '흔하지 않은' 아침풍경.jpg]
아침까지 계속 먹다가 지하철이 6시에 열린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걍 택시타고 문화대형이 사는 찌엔탄 역으로 도착. 내가 사는 스린역 바로 옆 역이기 때문에 개꿀 ㅎㅎ
해뜨는거 보면서 오니깐 잠이 오는것 보다 그냥 멍때리고 몸에 아무힘도 없었다
그 형 자취방 구경한다고 들어가봤는데 ㅋㅋㅋ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화장실 목욕탕 따로따로있는데다가 냉장고는 거의 기숙사 크기만했고, 침대도 완전 큰데, 에어컨 TV까지 있는
풀옵션 자취방이었다. 풀옵션이라고 하기에는 부엌이 없다는 가장 큰 구멍이 있었지만 남자들은 요리 잘 안해먹으니깐...
그리고 대만은 집에서 밥을 잘 안해먹고 밖에서 사먹는 외식문화가 굉장히 발달해서
아침밥만 파는 가게도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와는 다른 면이 있다.
그래서 방에서 씻고 자려했는데 애들이 갑자기 K-POP 댄스를 춘다고 하길래 구경하는데.. ㅎㄷㄷ
진심 소속사 연습생만큼 잘 추고 많이 알고있었다.. ㅋㅋㅋㅋㅋ
덕분에 잠도 다 달아나고 8시쯤에 맥도날드가서 맥모닝 먹었다. 맥모닝이 우리나라보다 메뉴가 진짜 많고
사람들도 많았다. 아침에 빨리 일어나는 문화인데 나는 여기 와서 왜 맨날 11시에 일어나는것인가 ㅠㅠ
그러 바이 짜이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