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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틱 3개국 여행기 #256 우주피스 공화국 헌법 제 41조 "포기하지 마라"
수스키 | 2015.08.08 | 조회 4153




안녕하세요 수스키입니다.

인턴십아이들과 정말 많이 친해졌는데,
뭐 친해지니 다 집에 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친구 다시 사귀어야하다니.
하지만 전 포르투갈 가이랑은 친해지지 않을 겁니다.
너무 하는 짓이 또라이같아요.

저와 맞을 것 같지 않은 사람에게는 친해질 시도도 하지
않을 것이니깐요.

저는 그럴 권리가 있으니깐요.






그럴 권리라고 했지요
이 우주피스에서도 별도의 헌법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전 처음에 충격먹음.

스펭인에 카탈루냐도 지금 독립할라고
막 투표하고 그러던데,

그래도 여기는 독립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어느정도의 규칙은 지키면서 나름 재미있게 이 나라를
꾸며가는 것 같습니다.

헌법은 전부 41조에 이르는데
우주피스 헌법 중 대표적인 조문을 소개하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빌넬례 강변에 살 권리가 있으며, 빌넬례 강은 사람 옆을 흐를 권리가 있다.

개에겐 개가 될 권리가 있다.
고양이에겐 주인을 사랑할 의무가 없지만, 어려운 시기에는 그를 도울 의무가 있다.

사람에겐 행복할 권리가 있다.
사람에겐 행복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

누구에게나 눈에 띄지 않고 유명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사람에겐 아무런 권리도 갖지 않을 권리가 있다.
사람에겐 그 권리를 가끔 등한시할 권리가 있다.








이 조문은, 이 반짝이는 판때기 위에 적혀져있습니다.








자 이 문양은 무엇일까요
뭔가 우주피스를 대표한느 그런 문양이겠지요

우주피스의 앞 두글자를 딴 UZ

그리고 그 옆의 손바닥 무늬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Z의 경우, 리투아니아 글자에서 따왔기 때문에 영어 알파벳 Z와 달리 위에 브이 모양이 있습니다.
여기 알파벳은 거의 평범한 알파벳을 쓰면서 몇가지의 기호를 얹어서 쓰더라구요
그러니 더 복잡해지고.





그래도 헌법에 대해서 좀 알아봅시다


궁금한게 우리나라 헌법 1번은 뭘까요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네요.

완벽하게 우리는 북한과 다름을 인정,
우리의 민주주의에 프라이드를 보여주는 조항인 듯.



일반적인 헌법에서 1번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항목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우주피스 헌법의 첫번째 항목은 무엇일까요?





바로 '모든 사람들은 빌넬레 강 주변에서 살 권리가 있고, 빌넬레 강은 모든 사람들의 주변에서 흐를 권리가 있다'라는 항목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 시피 사람들이 우주피스에 살 권리를 부여하였다는게, 참 멋있었어요


예술가들이 만든나라에 일반사람들을 너그러이 불러들이는 이 조항.


뭔가 한나라를 이끌어나가는 조항이 아니라 다같이 공생하고 물흐르듯이 살자

라는 그런 느낌을 받아서 굉장히 뜻깊었습니ㅏㄷ.









가장 중요한 헌법을 설명드렸으니 좀 이제는 창의적인 헌법도 설명드릴께요

애들이랑 정말 많이 웃었어요
이 조항들을 보면서




이를테면 '4. 모든 사람은 실수를 할 권리가 있다' '38.모든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처럼 기존의 상식을 비틀면서도 용기를 가져다 주는 조항들






그리고 '16. 모든 사람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와 동시에 '17.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처럼 사람의 감정에 대한 자유를 존중, 그리고 그런 존증을 법으로 만든 이 예술가적인 태도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쏙







그리고 그리고 저도 이 조항들을 까먹어서

다시 인터넷에서 찾으면서 막 새록새록 기억이 나는데


저도 가장 감명 받은 조항이 있어요



제일 마지막 조항 입니다





'41.포기하지 마라'




저는 정말 포기하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정말 융통성 제로인 사람이라서 제가 만약 해야한다고

생각할 때는 무조건 실천합니다.


안되면 되게해요.


그래서 지금 이자리에 있을 수 있게되었고


나이가 들면서 여러가지 문제들과 맞딱드리면

이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라는 생각보다


빨리 포기하면 편하다라는 생각이 먼저들게 됩니ㅏㄷ.

삶을 피곤하게 살지 않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사람들은 천천히 자기 상황에 안식하게 되고

더이상 발전이 없게 머무릅니다.



물론 kill myself 하는 것이 많이 힘들고 피곤ㄴ하지만

젊음의 특권


도전하고 넘어지고 도전하고 넘어지고


포기하지 말고 자기가 하던대로 끝까지 밀고나가면

정말 보입니다. 끝이.


그러니 해커스분들도 정말 열심히 하시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우주피스 헌법은 영어를 비롯하여 리투아니아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비롯해

20여개 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설명되어져 있더라구요



우리 프랑스아이 마리 스페인 마리아 아주 신나서 자기나라 언어로 읽던데





정말 저도 열심히 한국어를 찾아봤는데 없더라구요





나중에 우리가 리투아니아와 좋은 결연을 맺게 되고

가까워 진다면 한번 한국어 번역본도 기대해봐도 좋을 듯 싶습니다




사실 우주피스는 처음부터 예술가들이 살던 지역은 아라는 거


처음에 제가 설명드릴때 예술가들이 만든 나라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사실 그렇게 밝게 만들어진 그런 나라는 아니랍니다.



16세기 경에는 유태인들의 거주지였다가


홀로코스트 이후에는 사회로부터 소외된 거리의 부랑자들이 빈민촌을 이루고 살았던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약간 이 사진들만 봐도 어느 느낌인지 아시겠지요?







참조: http://mofakr.blog.me/220193372562




그러다 18세기에 들어와 예술가들이 저렴한 공간을 찾아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이 곳은 예술인들의 생활 터전이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리투아니아 최대의 빈민가였던 이 곳이 진정한 예술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우주피스 공화국으로 선포되면서부터 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주피스 공화국이 있을 수 있게된 것이고

여런 ㅏ나라사람들이 관광도 할 수 있게 된 것 아닐까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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