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유명한지 알겠다. 왜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알겠다.
유명한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아드리아해가 이렇게 매력적인 곳인지 몰랐다.
바로 옆에 바다가 있을 생각을 하니
더욱 벅차오른다.
사람들도 너무 착하고
로마 피렌체 파리 등등 집시들이 가득한 관광지가 아니다.
나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느 다른 나라보다 더 편안하고
뭔가 여유롭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해도 다들 크게 웃으며
of course
그리고 이렇게 내 사진에 출연해주신 이방인 분들.
나중에 사진 확인하고 나서 정말 깜짝놀랐다.
나름 친근해 보였던 사람들,
다만 좀 아쉬웠던 건 너무 둘이서만 놀았다는 거
좀 많은 사람들 만나볼껄.

올드타운은 정말 작다.
후문에서 바로 직선으로 걸으면 거의 오분안에 다른 정문에 다다를 수 있다.
정문에는 프라네스코회 수도원이 이렇게 떡하니 서있다.
프란체스코회의 웅장한 수도원으로, 구시가지의 스투라둔(Stradun) 초입인
필레 게이트(Pile Gate) 왼편, 도시성벽을 따라 북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원래의 수도원은 14세기에 건설되었는데 당시 두브로브니크에서 가장 훌륭한 건축물이었으나
1667년 대지진으로 많이 파괴되었다.
이 대지진이 정말 엄청났었던 듯.
이 대지진이 정말 엄청났었던 듯.


현재의 수도원은 오래된 프레스코 기법으로 장식되었고 섬세한 기둥 장식이 정원을 감싸고 있다.
남쪽의 커다란 현관은 고딕 양식으로 건축되었고 조각 장식은 이 지역 최고 수준의 페트로비츠 형제가 일일이 제작했다.
현관의 웅장한 규모로 미루어 르네상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에서 두브로브니크는 특히나
예로부터 약 제조로 유명했다. 그래서 인지 지금 이 수도원은 지금은 제약박물관으로 이용된다.
박물관에는 중세시대의 약 제조에 관한 역사는 물론 기구나 방법 등에 관한자료가 전시되어 있다고.
참 돈때문에 많은 박물관을 보지 못한게 슬프다.
정말 잠자는 거 먹는 거 돈아껴서 더 많이 봐야겠다.

수도원에는 유명한 도서관도 있는데, 고대의 원고, 귀중한 단행본, 손으로 일일이 쓴 원고,
보물급 공예품 등 수많은 작가들과 역사가들의 작품 및 방대한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수도원이 왠만한 facilties 는 다 가지고 있는듯.

우리가 궁금했던 것 하나가 이 사람들은 ..
문화생활은 즐길 수 있는 것인가.
여기는 맥도날드 버거킹 그리고 영화관 백화점
이런게 있을까라는 의문.
영화관은 찾았따.
올드타운 안에 들어서있는 영화관은
정말 옛된 건물에 자리잡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익숙하고 적응하는 것에 문제.

나는 완벽하게 갖춰진 서울에서 살아왔다.
이제 웬만한 시설이 없으면 불편을 느끼고 힘들다.
하지만 이 곳에 서 자란 사람들은
백화점 대형마트 화장품점 이런 게 필요할까.
오히려 더 헛된 것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사실 rampart (성벽)투어를 너무 하고 싶어서
막 돌아다녔는데,
정문 보다 후문이 더 낫다고 해서 도데체 이놈의 성벽투어의 스타트는 어디인가
막찾아다니다가...
저 햇살에 그림자에... 진짜 완벽하게 매혹되서
막 걸어가봤다
저 밖을 내다보는 순간
또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