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오랜만이네요.
다들 안녕히 계셨는지요
저는 어제 미친 여행에 돌아왔습니다.
사실 이 크로아티아 여행기를 쓰기에 앞서 그 전 여행이 정말 많은데,
이 완벽하게 미친 여행을 절대 까먹지 않고 교훈으로 삼아 두고두고 제 마음에 새기기 위해
이렇게 다른 여행은 잠시 무시하고 먼저 씁니다.
이해 부탁 드려요
저는 .. 정말 바빴어요 헤헤.
아시는 분들은 제가 무슨 짓들을 막 저질러 놨는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인턴십,,, 24학점,,,, 포트폴리오...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는지는... 정말 다 확정된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사실 제 한국친구들과 너무 가고 싶었던 곳이라
유럽을 오기 전부터 계획을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 사람인생 한치 앞도 모르는 지라.. 저도 너무 바쁘고
제 예전 룸메도 스페인에서 살고 있어서
결국 취소.
저는 그래서 타이완 친구 슈랑 크로아티아를 가기로 계획 합니다.
제가 유럽에 돈을 쳐 뿌린 시발점이지요. 흑흑 
세상에서 가장 생각 없는 여행인 듯 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생각 없는 여행인 듯 싶어요
이 여행은 가기 3일 전에 짜여졌습니다.
여러분 여행은 계획하고 하셔야 해요...
저는 그때쯤 시험이 다 끝난지라 제정신도 아니었고
슈도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자기 집 돌아갈 짐챙기느니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리고 저희는 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했는데..
아무리 봐도 ... 크로아티아 까지 가는 비행기ㄱ ㅏ너무 비싼 겁니다.
진짜 거의 18만원 20만원...
이건 뭐.. 살인적인 가격..
그래서 결국 알아보다가 ...
밀라노에서 바르샤바로 돌아오는 티켓이 5만원인 걸 발견!!!!!!!!!!!!!!!!
정말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크로아티아에서 밀라노까지 배를 타고 가면 된다. 뭔가 이렇게 지도로 보면
엄청 쉬워 보여서 그래 그러자 하고 바로 사버렸습니다.
진짜 고생길 시작..
밀란에서 바르샤바 가는 티켓만 제일 먼저 구입.
그 이후로 답이 없었음요.
답이.
아무리 찾아도 싸게 크로아티아를 갈 방법이 없었어요
결국 찾은 게 프라하를 9시간 가서 두브로니크까지 가는 비행기를 타는 것.
하하....
정말 모든 유럽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한 루트.
아무도,
저희는 지금 이 여행 계획을 비밀리에 부칠 계획입니다.

어찌됬든 두브로니크를 갑니다.
그리고 스플릿트.
사실 플리토 비체를 가려고 계획도 했었는데 이건 나중에 무너집니다.
그 이유가 있어요 차차 보시길... ㅋㅋㅋㅋㅋ
정말 이 여행때문에 저는 3일간 골머리를 쌉니다.
이 기간에 제가 포트폴리오를 엄청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던 터라
스트레스가 아주 하늘을 치솟았지요.
그 스트레스의 이유 중하나는
제가 너무 바빠서 슈에게 모든 여행 계획을 맡겼어요
그런데.. 슈의 계획은 말그대로 말이 안되는 계획.

이건 슈의 계획.
무려 5일동안 맨날 버스에만 있어야 되는 계획
이건 뭐 말도 안되는 ....
그런데 이미 호스텔은 다 산 상태...
돈도 다 날라간 ...

일단 저렇게 하면 돈이고 여행이고 다 잃을 것 같아서 다시 계획
이렇게.
이탈리아 트리에슽테에 사는 애한테 버스 어떻게 되는지도 물어보고
계획했는데..
그런데... 이건 너무 시간이 오래걸려서...

고로 저희의 마지막 확정된 일정은 이것입니다...
호스텔 이미 예약해 논 건 다 무용지물..
슈는 미안하다고 했지만.. 저는 정말 돈이 없었기에..
하... 돈만 생각 안 하면 정말 좋은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지금 제가 쓴 돈은 다 잊을 생각입니다.
여행은.... 말 그대로 ..여행이니깐요... 편히 쉬려고 하는 것.
제 200번째 글은 지도로 가득차게 되네요.
한국 음식 포스팅 하려다가 크로아티아의 스타트를 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