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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촌일기) 53. 미국에서 솔로들의 발렌타인데이 나는법
솔솔이 | 2015.03.12 | 조회 1685

솔솔입니다 !!

이번글에선 저와 제 친구 두명이 함께 발렌타이때 시간을 보낸을 이야길 하려고해요.

발렌타인데이 !!!
한국에선 완전 커플들의 날이죠 :) :(

미국에서도 별 다를바 없긴 해요 ㅋㅋㅋ
서로 초콜렛주고 받고, 연인들이라면 데이트 하고 ~!



차이점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연인들끼리만 초콜렛을 주고받는다면 여기는 가족, 친구 모두가 초콜릿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연인들 사이에서도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게 아니라 서로 주고받음 !!

그도 그럴것이 여기에선 3월 14일이 화이트데이가 아니라 파이(π )데이, 아님 그냥 3월의 수많은 날 중 하나..로 여겨지기 때문에 ㅋㅋㅋㅋ
화이트데이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만 해당되는 날! !



저는 솔로이고
제 친구도 솔로이고
다른 제 한국인 친구는 남친이 있긴 있지만 한국에 있어서 소용이 없어서(?)

우리 셋은 이날 콜럼버스(오하이오의 주도)로 나들이 가기로 했습니다 !!
추운 겨울, 쓸쓸한 발렌타인데이에 롹!! ROCK 콘서트를 보러가기 위해 ㅋ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나니 룸메가 놓고간 초콜렛 ! :)

한국에선 발렌타인데이때 뭐 받아본적도 없고
여기서도 발렌타인데이가 토요일이라서 금요일에 학교에서 애들한테 몇개 초코렛을 받은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룸메가 뜻하지 않은 선물을 남겨두고 갔더라구요 !

룸메는 남친이 있어서 아침부터 그 친구 만나러갔는지 집엔 없었지만 초콜렛 준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흑흑 ㅠㅠ

여담이지만 이 날 밤에 콘서트 돌아오고 나서도 룸메 남친이 저한테 초콜렛 줬어요 ! ㅋㅋ

우리나라도 발렌타인데이 문화를 바꿔야함 모두가 주고받으면 얼마나 행복한가요? ㅋㅋ









콘서트 시각은 8시부터였지만 콜럼버스에서 좀 먹고 학교구경도 하다가 콘서트 갈 예정이어서 우린 원래 3시에 출발하기로 했어요.
근데....






이날 날씨는 아니지만 그 다음날(일요일) 날씨;; 영하 21도(섭씨), 영하 15도(화씨)....
이날 발렌타인 데이 당일 날씨는 더더더더 추웠습니다. 아마 제 기억으론 섭씨 영하 27도정도??? 눈보라도 짱 !!

추운건 뭐 일상이였지만 눈보라가 장난 아니었어요.
오하이오가 평지지역인데 특히 우리 학교 근처엔 언덕 하나없는 온전한 평지지역이라 바람이 불면그냥 직빵으로 맞거든요.
눈이 하늘에서 내리는게 아니라 땅에 내려진 눈이 하늘로 솟아 오르고
눈이 내리기보다 옆으로 눈이 불고 장난 아닌 날이 이날이었어요.

눈이 많이내려서 문제가 아니라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고생좀 했던날..


이날 대부분의 학교 친구들은 방콕을 했지만 우린 콘서트 티켓을 이미 샀기때문에 ㅠㅠ
큰맘먹고 출발을 했습니다.







친구 차 타러 가는길에.

이건 제가 흔들려서 이렇게 사진이 찍힌게 아니에요.
눈보라때문에 카메라가 흐려진것.

사진으론 꽤 평온해 보이지만
이사진을 찍기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지.. ㅋㅋㅋ

눈바람 때문에 눈을 뜰수가 없었어요. 제발로 서있기도 힘들지경..
이건 정말 경험해본사람많이 알아요.






(절대 흔들려서 찍은게 아닙니당)

차를 끌고 나갔는데
진짜... 멘붕...

앞이 정말 하나도 안보였어요. 새하얌..
눈때문에 맞은편에서 오는 차를 바로 30M? 앞에서나 알아차릴 수 있는 정도였으니까요.
진짜 사진으로 보니까 별로 안심해보이는데 장난아니었습니다 ㅠㅠ

저랑 제 친구랑 진짜 천국에 오면 이런기분일까? 이런 농담도 했어요.
온통 주변이 아무것도 안보이고 다 하얗기만 했거든요. 정말 무슨 세트장도 아니고..ㅋㅋㅋㅋㅋ

이날이 흐린날이 아니라 눈보라때문에 그저 앞이 안보이는 날이라 멀~~리 보이는 지역과 해는 엄청 밝아서 정말 대비되었어요.
운전한 친구는 좀 고생좀 했지만 구경하는 저 입장으로썬 이런 풍경도 언제 볼수 있나 하는 생각도 했던날 ㅋㅋ


무튼 이런 눈보라때문에 차는 거의 기어다니다 싶은 수준으로 갔고(뛰는게 더 빨랐어요 진짜)
2시간 걸릴 거리를 4시간 걸려서 간거 같아요.








우리는 콜럼버스에서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인 OSU를 거닐며 구경할 계획을 세웠지만
추워서 구경은 무슨 ㅋㅋㅋ 드라이브해서 학교건물 둘러보는것도 안했어요ㅋㅋㅋ

차로 운전하면서 돌고, 학교건물 들어가는것도 사치였을만큼 어마무시한 추위였어요.





대신 우리는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건물이었던 학교 기념품샵을 잠시 들리기로 했습니당.














미국의 여타 주립대들이 그러듯이
오하이오 주립대(OSU) 마스코트는 이 학교 상징일 뿐 아니라 오하이오주 전체의 상징이에요.
특히 오하이오 주립대의 풋볼팀이 미국에서 손꼽히는 풋볼팀이어서(2014년 전미 대학리그 풋볼 우승) 풋볼팀이름인 BUCKEYE(벅카이)는 오하이오 주의 별칭이기도 해요.

그래서 사실 학교서 뿐만 아니라 오하이오 도시 시내, 공항, 마트 어디에서나 오하이오 주립대 기념품샵들을 찾아 볼 수 있어요.

저는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 만큼 저희 가족을 위해 OSU 기념품을 사기로 했습니당 ㅋㅋ
사실 우리학교 기념품을 선물로 주기엔 별로 메리트가 없... ㅋㅋㅋㅋㅋ







오른쪽 부터 동생, 엄마, 아빠 거에요 !

동생과 아빠는 티셔츠를, 엄마는 엄마의 요청으로 모자를 샀습니다.
OSU 상징 색깔이 빨강이랑 검정이라서 두 색깔로 샀는데, 어찌 사고보니 다 문구가 벅카이네요 ㅋㅋㅋ
미국사람들은 벅카이가 다 오하이오 주인지 알텐데 가족들은 알런지 모르겠지만 ㅋㅋ 거금주고 샀어요 ㅠㅠ(티셔츠 하나에 30달러?)

OSU 뿐만 아니라 보통 학교 기념품들이 되게 비싸거든요 ㅠ.ㅠ
근데 뭐 다들 나이키, 쟌스포츠 등 메이커 브랜드의 상품들이라 그냥 돈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고 산거 같아요.













그리고 이건 재미로 산 기념품 !!!
이번 2014년 내셔널 풋볼컵에서 오하이오 주립대가 이겨서 우승 기념품들이 한정으로 판매되고 있었거든요.
이때 아니면 언제 살수 있나 해서 하나라도 꼭 사고싶었는데
다른 상품들은 비싸서 엄두도 못내고 산게 보드카 잔 ㅋㅋㅋㅋ
이 조그마한것도 10달러가 넘었어요 ㅋㅋ ㅠㅠ



















기념품샵 밖에 있는 로비에서 찍은 OSU 마스코트와 찰칵 !
역시 풋볼이 유명한 만큼 미식축구복을 입고있었어요ㅋㅋ







우리는 짧은 학교구경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긴 운전에 피곤해한 친구가 멕시코 음식을 먹고싶다고해서

맛집 어플 YELP에서 검색해서 찾아간 이곳 !!
이름은 생각안나요.

학생회관 바로 맞은편쪽에 있어요 ㅋㅋ






어둑어둑 분위기에사람들도 제법 있었어요.





안에서 본 바깥 풍경.
바깥은 저렇게 평온해보이지만 나가기만 하면 살이 찢어질거같은 추위가...
그냥 몸 녹이니까 콘서트고 뭐고 여기서 계속 있고싶었습니다 ㅋㅋ ㅠㅠ













일단 시작은 간단하게 나초칩과 살사소스로 ~

우리나라같으면 이런 메뉴정도는 서비스로 나올텐데
미국은 공짜란 없습니다 !! ㅠㅠ

전에 뉴욕갔을 때 멕시칸 레스토랑에선 나초칩 리필이랑 리필 소스도 다 돈받고 청구했는데
여기는 그래도 그정도는 아니었어요 ㅋㅋㅋ






이건 친구가 시킨 치킨 브리또?? 였을거에요 아마.

우리나라같으면 메뉴 다른거 시켜서 공유하고 나눠먹을텐데
이 메뉴를 시킨 미국인 친구는 나눠먹는거 싫어하고 자기 음식만 딱 먹는 스타일이라서 한입밖에 못먹어봤지만 ㅋㅋㅋ
이 음식이 젤 맛있었던듯 해요.

감자튀김이 특히 맛있었음








이건 저와 제 한국인 친구가 시킨 카레브리또와 엘칠라다였는데요. 우린 같이 나눠먹었어요 ㅋㅋ

아 그렇다고 저 미국인 친구가 속좁고 이렇다는건 아니에요. 정말 먹는 스타일이 다른거 ㅋㅋ
몇몇 미국인 친구들은 같은 접시를 공유하고 먹는걸 비위생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 친구도 한국에 첨 왔을때 찌개를 같이 나눠먹는거에 대해 되게 경악했다고 했어요 ㅋㅋ

타이스타일의 커리와 브리또의 퓨전스타일의 요리를 기대하고 시켰건만 맛없었어요.
그냥 기본브리또 시킬걸 후회함 ㅋㅋㅋㅋㅋ 계속 친구가 시킨 엔칠라다만 먹음ㅋㅋㅋ

엔칠라다는 그냥 무난한 엔칠라다 맛이었습니당.




맛집까진 아닌듯 해요. 제 입맛은 치폴레 CHIPOTLE 가 더 맛났어요 ㅋㅋㅋ(불량식품 입맛)


이야기도 도란도란 하면서 시간은 벌써 8시가 가까워졌어요.

근데 티켓팅을 한 친구 얘기가 이건 정식 콘서트 같은 개념이 아니라
BAR랑 콘서트랑 합쳐진? 그런개념이기 때문에 아마 9시정도가 되어서야 공연이 시작할거라는 말을 해줬어요.




우리가 이날 간 콘서트는 막 유명한 대중가수 콘서트가 아니라
유명 밴드 레드제플린의 트리뷰트밴드(tribute band) 공연이거든요.

트리뷰트 밴드는 원조 가수의 추종, 헌정을 위해 그들의 음악과 이미지를 완벽히 재현해 보여주는 밴드에요.
트리뷰트 밴드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선 생소할진 모르지만 미국에선 되게 잘 알려져있고, 유명 트리뷰트 밴드의 경우 팬층도 두터운 편이에요.
ZOSO는 레드제플린의 트리뷰트 밴드중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션 중 하나 !!


우리는 식당에서 맥주도 마시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그 이야기는 다음글에 이어서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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