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솔솔입니당 !
제가 저번학기에 들은 수업들을 소개하면서 댄스 수업을 두개나 들었다는 얘기 하신거 기억 나시나요?
* 수업이야기 - 탭댄스 http://www.gohackers.com/html/?id=hacdelegate&uid=357288&p=2
* 수업이야기 - 재즈댄스 http://www.gohackers.com/html/?id=hacdelegate&uid=357345&p=2
전 글들에도 말했다시피, 교환학생 생활을하면서 이전에 해보지 않은 것들을 많이 시도하고, 배우고싶었거든요.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댄스를 배워보는 경험도 가졌어요 ㅋㅋ
교양처럼 쉽게 생각하고 신청했다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그 수업들 ㅋㅋㅋㅋ
그때 데여서 그런지 이번학기는 아무 댄스수업도 수강하고 있지 않답니다 ㅋㅋㅋ
여기 학교의 댄스수업들은 학기가 끝나고 번외로 dance showcase(dance exhibition 이라고도 해요) 를 가져요.
기말도, 과제도 아니고 그냥 정말 학기를 끝내며 각 댄스수업들마다 각자 한 파트씩 맡아서 댄스 쇼케이스를 갖는거에요.
우리클래스엔 이런 걸 배웠다 ~ 이런거랄까요? 학예회 느낌 ?!! ㅋㅋ
학예회라니.. 한국말로 무슨 더 적당한 단어가 있을텐데 생각이 안나네요..
이제 영어도 한국어도 못하는 0개국어자 된듯..ㅠㅠㅋㅋㅋㅋ
무튼 저는 지난학기 탭댄스 1과 재즈댄스 1을 들었는데 지난학기에 열린 강좌는
탭댄스1, 재즈댄스1, 2, 모던댄스1,2, 발레1, 발레2, 발레3 이었어요.
각 수업들마다 한 곡씩 정해서 교수님께서 그 곡에 맞는 안무를 짰고, 우리는 기말 전 2주동안 그 안무를 연습했답니당
그니까 총 8개 댄스수업중에서 전 2개를 들었기 때문에 2개의 쇼에 서야했던거 ㅋㅋㅋㅋㅋㅋ 무슨 진짜 댄스마이너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제가 수강한 탭1과 재즈1의 교수님은 같았는데 교수님께선
탭댄스 1은 타잔 ost 되게 정글 느낌 나는 노래를 선곡했고
재즈 1은 마이클부블레의 feeling good을 선곡했어요.
곡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탭1은 되게 신나고 개구장이 분위기라면 재즈1 쇼는 되게 끈적끈적하고 섹시한 분위기?? 안무도 그랬답니다 ㅋㅋ
안무들이 새로운 안무가 아니라 여태까지 배웠던 스텝, 자세들을 포함하는 것들이라 그다지 어렵진 않았어요.
근데 저도 그렇고 같이 수강한 한국인 친구도 워낙 춤에 잼병이라 수업끝나고 몇분씩 따로 같이 듣는 친구한테 물어보고 했지만 ㅋㅋㅋㅋ
(물론 탭1, 재즈1 두개를 수강한 사람은 한국인중에 저밖에 없지만 한국인 친구중에 한명은 탭 1을 들었고 또다른 한명은 재즈1을 들었거든요 ㅋㅋ)
티켓을 파는것도 아니고, 정식 홀에서 하는것도 아닌
그냥 댄스수업 교실에서 주변 친구들불러서 (아주 소수는 가족도 불렀지만) 소소하게 여는 댄스 쇼케이스였지만 드레스코드도 있었어요.
탭1은 타잔 노래에 맞게 정글컨셉의 옷! 초록, 갈색, 검정, 아님 동물 프린트(호피같은거) 입고오는거였고
재즈1은 노래가 노래인 만큼 (프린트가 없는) 블랙과 레드 옷을 입고오는것 !
전 빨간 무지 옷이 없었는데 그래도 살생각도 전혀 안하고 쇼케이스 당일날까지 별 생각 없었어요 ㅋㅋㅋ
그냥 어떻게든 생기겠지.. 해서 ㅋㅋㅋㅋ
쇼는 7시에 시작했지만 쇼 리허설은 6시 30분에 시작했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댄스 쇼를 하는 친구들은 6시 30분에 와야했어요
전 그냥 소소한 학예회 수준인줄 알고 친구들이랑 밥먹다가 급하게 뛰어왔는데 애들이 완전 화장 풀메에 의상도 완전 제대로 갖춰 입고왔더라구요
다른 한국인 언니도 그렇고 ㅋㅋㅋㅋ 애들이랑 부침개 해먹어서 부침개 냄새 풀풀나는 옷으로 온 저는ㅋㅋㅋㅋ
전 교수님이 빌려주신 빨간 티를 허겁지겁 입고 꾸밀 새도 없이 바로 리허설을 했답니다.
기말고사가 끝난 주에 열린 쇼케이스여서 1주일동안 연습을 안했지만, 그래도 틈틈히 친구랑 따로 연습을 해서 그런지 그래도 어떻게든 한거 같아요 ㅋㅋ
다른 수업듣는 친구들의 쇼를 보니 정말 멋지더라구요 ! 애들이 기말 실기보다 더 열심히 추는 느낌 ㅋㅋ
반성했습니다..ㅠㅠ
리허설이 끝나고 숨돌릴 시간도 없이 바로 댄스 쇼가 시작되었는데
어느 친구는 가족 전체가 놀러와서 구경하기도 하고 여럿 친구들이 오니 50개 정도 마련된 간이 의자들이 꽉차고 서서 보는 지경까지 이렀더라구요.
아무생각 없던 저는 갑자기 긴장... ㅋㅋㅋ ㅠㅠ
탭1이 먼저였고 그다음 발레, 재즈1이 바로 이어져 탭 1을 허겁지겁 추고난다음에 숨 돌릴새도 없이 옷갈아 입고 바로 재즈 댄스 췄어요.
이게 바로 재즈댄스 영상... ㅋㅋㅋㅋㅋㅋㅋㅋ(댄스는 1분쯤에 시작되요)
초대한 친구한테 추억남기기로 찍어달라고 부탁했거든요.
탭댄스도 찍었다는데 파일에 오류가 있는지 카메라에서만 재생이되고 컴퓨터에서 재생이 안되서 저도 못보고 있어요 ㅠㅠ
초반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재즈 1 쇼 시작전에만 재생에 문제가 있었어요.
근데 그 때 제가 진짜 정신이 없었던게 제가 스텝 시작하는 방향 반대쪽에 서있었던거 ㅋㅋㅋㅋㅋㅋ
그냥 멍하니 서있는데 옆에 친구가 hansol! aren't you here? 하는 물음에 반대편을 보니 그곳이 제가 춤을 시작할 곳이더라구요 ㅋㅋ
노래 재생 문제때문에 시간 끌어서 그랬지 만약 다른 쇼들처럼 바로 음악시작했으면... 망 ㅋㅋㅋㅋㅋ
영상엔 안나왔지만 그런 비하인드스토리가 있었답니다 ㅋㅋ
제가 누구인지는.. 가장 서툴게 추는 친구가 저랍니다 ㅋㅋ
원래 안무는 다 알고있었는데 막상 무대에 서니까 그냥 아무생각이 안나서 사실 많이 틀리기도 틀렸어요 ㅋㅋㅋ
정신없이 제 순서들이 끝나고, 다른 친구들 댄스도 공연 구경하니 그렇게 약 30분간의 짧은 공연이 끝났답니다.
소소한 공연이었지만 저에겐 참 뜻깊은 자리였어요.
난생 처음 배운 재즈, 탭댄스, 난생 처음 서보는 댄스쇼케이스..
정말 수강하면서 많이 드랍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는데 막상 끝나니까 정말 보람있더라구요.
밑에는 쇼 끝난기념 기념사진들 ~
쇼 시작하기전, 리허설 끝나고 탭댄스 같이 췄던 친구들과 함께.
제가 빨간 반팔티 입고있는 친구인데 다른 한국인 친구는 저랑 동갑이에요 올해 23살.
그리고 나머지 셋은 뮤지컬 전공애들 2학년 올해 21살인데 미국나이론(만) 19살이라서 술도 못사먹는 어린애들이랍니다.
그래도 같이 술먹어보니까 저보다 더 잘마시는 주당들인게 밝혀졌지만 ㅋㅋㅋㅋㅋ
재즈1, 탭1을 모두 들었던 학생은 저와 끝에있는 몰리와 알렉사 이 셋뿐이었어요. 비전공자는 저혼자 ㅋㅋㅋㅋㅋ
그래도 어려운거있으면 항상 도와주고 어린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정말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친구들
쇼가 다 마무리되고나서 다시 찍은 탭댄스 친구들ㅋㅋ
아까 사진에도 나온 몰리와 레이나 그리고 가운데 새로운 얼굴인 케이티는 절친 of 절친이랍니다.
케이티도 만 19... 처음에 들었을때 진짜 놀랐어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대화해보면 완전 소녀감성임
재즈 친구와 함께!
기계공학과인 이 친구 벨라는 재즈댄스수업을 취미로 수강했어요.
이렇게 들어보면 저와 비슷한 처지(?)인거 같지만 알고보면 댄스를 10년 넘게 배운 베테랑ㅋㅋㅋㅋㅋ 이친구도 저희 참 많이 도와줬어요ㅠ
이 친구도 만 20살... ㅋㅋㅋㅋㅋ
또다른 탭댄스 메이트 두명과 함께
사진의 포스에서만 봐도 느낄 수 있든 남자아이 저 조쉬는 우리 수업에서 가장 춤을 잘추는 친구랍니다. 옷도 정말 onu 학생 답지 않게 되게 잘입구요.(역시 2년넘게 사귄 남친이 있는 진골게이지만요 ㅋㅋ)
의상을 입고 같이 못찍은게 아쉬워요ㅠ왜냐면 쟤 진짜 원시인 코스튬 갖고와서 춤췄거든요 ㅋㅋㅋㅋㅋ
쟤도 탭1이랑 재즈2 들어서 쇼를 두개 서야했는데 저건 재즈 2 의상이랍니다.
수업 외 따로 시간내서 중간고사, 기말고사 스텝알려주고 춤알려주었던 정말 착한친구
또다른 재즈수업 메이트와함께
눈이 감겼지만 이사진 하나이기때문에ㅠㅠㅠ
천사가 있다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친구 조엘 일거에요
저와 같이 들은 언니는 조엘 도움을 정말 많이받았거든요 ㅋㅋㅋ
저와 한국인 언니를 제외하곤 댄스 비전공자가 2명있었는데 벨라와 함께 바로 이 조엘이 그 주인공이에요.
5살때부터 춤을 시작한 조엘은 수업에서도 다른 뮤지컬 전공학생들보다 더 잘추는 친구인데 약대 4학년이랍니다 ㅋㅋ
이미 여기 학교에서 진행하는 댄스쇼에는 항상 서고, 댄스 스튜디오 강사경력도 있고..
music is my life가 아니라 dance is my life! 라는 ㅋㅋ
항상 웃는얼굴로 매 수업 끝나고 스텝알려주고 자세알려주었던 정말 착한친구 ㅠㅠㅠㅠㅠ
저번주엔 저한테 자기가 안무짠 댄스쇼 티켓도 공짜로 줬어요. 정말 웃음도 러블리하고 성격도 러블리한 친구에요.
그리고 우리 댄스교수님 브렌다 !!!
정말 엄마같이 챙겨주시고 특별히 영어도, 춤도 서툰 우리 교환학생들을 위해 항상 이름을부르며 이해하냐고 물어보고 ㅋㅋ
빨간 티도 빌려주시고 정말 유쾌하시고 엄마같은 인정을 가지고계신 좋은분이랍니다.
특히 저는 고전하면서도 이 교수님의 댄스수업을 두개나 들었으니 ㅋㅋ 제게는 저 특별하죠 ㅋㅋㅋㅋㅋ
지난 주 댄스쇼에서 정말 오랜만에 얼굴을 봤는데 얼마나 반가웠는지 ㅋㅋ
교수님께서도 포옹을 하시면서 잘지내냐고 물어보는데 지난학기 댄스수업이 그립기도 하더라구요.
이렇게 저의 지난학기 댄스수업 도전기는 끝났습니다
정말 따라가기 어려워서 수업 등록한거 후회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많이 짜증났었는데
그래도 쇼를 끝내고 나니까 속시원하기도 하고 뭔가 내가 정말 댄스수업을 이제 끝냈구나 ! 하는 맘에 뿌듯하고 하고 되게 즐거웠어요.
물론 누가 다시하고싶냐고 물어보면 좀 고민하겠지만 ㅋㅋ
정말 이때 아니면 언제 탭댄스나 재즈를 들어보고 언제 뮤지컬 전공애들이랑 같이 춤춰보고 놀고 하겠어요 ㅋㅋ
이제는 추억으로 남겨진 댄스 수업과 쇼케이스 ㅋㅋ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 한번 저처럼 도전해봐도 괜찮을거같아요.
끝내고 나면 수강할때와 기분이 다르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