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촌일기) 39. 아빠의 특급 택배 !
솔솔이 | 2015.01.31 | 조회 2278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는 솔솔입니다 ㅋㅋ
한일주일 만에 글 쓰는거 같아요.

전에 일기에도 썼다시피 엄청난 눈보라와 폭설로
마을 전체가 셧다운이 되어서 4일동안 학교는 물론이고 와이파이도 안되서 인터넷도 못하고 집에서 꼼짝마라 상태였거든요 ㅋㅋ

이번주부터 학교 나가기 시작했는데 긴 브레이크 뒤에는 항상 시험이 뒤따르듯 세개의 시험을 치루고 오늘 30일 금요일 !!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엊그저께 받은 택배 자랑 좀 하려구여 ㅋㅋ





메일룸에서 픽업할 물건이 있다고 해서 뭐지? 이랬는데 택배였던거 있죠!!!
아빠한테 서프라이즈 택배받았어요!!








제목은 저도 김영철처럼 밀회 김희애 패러디... ㅎㅎ


근데 전 진짜 특급택배였어요 ㅋㅋ
사이즈도! 사랑도 ! 그리고 가격도 !! (택배받고 아빠한테 전화해보니까 진짜 저 빨리 받으라고 특급으로 보내서 배송비만 15만원들었대요)




저는 엄마 아빠랑 자주 통화를 하는편인데 제가 요즘 한국음식 그립다고 되게 많이 얘기했거든요
여기서 밥 해먹긴 하지만, 제가 요리할 수 있는 한국음식은 한정되어있으니까.. ㅋㅋ
택배 받기 전 주(캔슬되기 전)에 가서 막 먹고싶은 음식들 리스트 얘기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아빠가 그거듣고 좀 가슴이 아팠다고 주말에 엄마랑 같이 장봐서 택배를 부쳤다고 했더라구요. 저한테 말도 안하고 !! ㅋㅋ


사이즈도 엄청나게 크고 받자마자 보이는 아빠이름에 기대와 환희에 찬것도 잠시,
너무 무거워서 추운날씨에 낑낑대며 숙소로 들고가고 있었는데

어떤 차 한대가 멈추더라구요 ㅋㅋ
학교 친구가 타라고 ㅋㅋㅋ 제가 보기가 안쓰러웠나봐요 ㅋㅋㅋ


그렇게 다행히 집에 도착해서 보니까 정말 크기가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전에 친구한테도 서프라이즈 택배를 한번 받은적이 있었는데





친구택배도 물론 너무너무 고맙지만

이번에 받은건 정말 제 취향을 1000000% 반영한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다 담은 택배여서 자랑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

그래서 사진하나하나 다 찍었는데 지금부터 택배후기 올려볼게요 !!










일단 택배 크기좀 보시라고... ㅋㅋㅋ
저 물병이 500ml 물병인데 거의 높이가 두배 되요.
제가 들고 있는 사진을 보면 얼마나 큰줄 아시겠죠?
사진을 찍어준 룸메 고맙네요! 물론 이글 안보겠지만 ㅋㅋ

5번박스가 얼마나 큰 지 모르겠는데 무튼 제가받아본 택배중에 가장 큰거였어요.







그럼 이제 샅샅이 파헤쳐보겠습니당 !!!
(모두가 감동이지만 특별히 더 감동적인 순간은 감동포인트로 표시해놓았어요 ㅋㅋ)











감동포인트 1!!!!!
시래기 나물 무쳐 먹으라고 마른 시래기 싸주신 엄마의 정성!!
제가 젤 좋아하는 나물이거든요 ㅋㅋ 이것만 있으면 저 밥 그냥 다 먹는데
역시 가족이라서 저의입맛을 제대로 알고계셨어요 ㅋㅋㅋㅋ
감동 ㅠㅠㅠ
정말 엄마아빠 아니면 누가 시래기 쌀 생각을 했을까 생각이 들어서 웃음이 났어요 ㅋㅋㅋㅋㅋ









출국할때도 싸갔던 밥이랑도 !!
자취생의 필수품이죠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빵 ㅋㅋㅋㅋㅋ
이것도 감동이긴 했는데 엘사 안나 때문에 빵터짐
요즘은 저런 겨울왕국버전도 있나봐요.
미국이든 한국이든 겨울왕국 인기는 여전한듯 ㅋㅋㅋ

오늘 아침으로 호빵하나 먹었답니다 ㅋㅋ
단호박맛 처음먹어보는데 맛있더라구요.
역시 세상 참 좋아졌어요 ㅋㅋㅋ






두고 쟁여먹으라고 일회용 액체카레가아니라
고체카레로 싸주신 갖가지 카레는 역시ㅠㅠ 아빠짱짱
원래 사실 우리집에서 아빠만카레를 좋아하는데 여기오니까 저도 카레를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ㅋㅋ
다양한 맛에 또감동 !












남들은 신라면을 먹는다지만 우리집은 삼양라면 먹거든요 ㅋㅋ
삼양라면과 너구리 초이스 역시 우리집 다운 초이스 ㅎㅎㅎ












유일한 엄마가 직접 보내주신 반찬이었던 마른멸치!
출국할때 마른 멸치, 장아찌, 또 하나 뭐 싸서 왔는데 마른멸치 빼곤 다 상했다는걸 엄마가 용케도 기억하고계셨나봐요.
감동 ㅠㅠ













감동포인트 2 !!!
안주거리 ㅠㅠ ㅋㅋㅋㅋㅋ
오징어와 쥐포를 박스에서 발견했을 때 역시 우리집 답다 라는 생각을 먼저 했어요
저희집이 좀 애주가 집안이거든요 ㅋㅋ
이건 전화하면서 이야기 하지도 않고 미국에서 지내면서도 생각지도 않았는데 어찌 저의 포인트를 잘 캐치하셨는지 ㅋㅋ
보자마자 너무 반가워서 쥐포 하나 구워먹었습니다 ㅋㅋ



누룽지 차와 메밀차도 역시 감동이었는데 이러다가 다 감동 포인트에 넣을거 같아
다른 후보들에 밀려버렸습니다 ㅋㅋ
제가 젤 좋아하는 차가 메밀차랑 누룽지 차거든요.
집에있을땐 맨날 먹는 메밀차였는데
이렇게 타지에서 메밀차를 보니 비록 티백이더라도 반갑더라구요ㅠㅠ
쥐포와 함께 바로 끓여먹었습니당 ㅋㅋ












감동포인트 3!!!

순대라니ㅠㅠㅠㅠ
순대 ㅠㅠㅠㅠ
요즘은 저렇게도 순대를 파나봐요
순대를 저렇게 보는건 생각도 못했는데 ㅠㅠ 즉석식품의 기술발달에 너무 감사했어요.
간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여기서 순대를보다니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ㅠㅠ

택배받은 다음날 라면스프 넣고 순대국밥 해먹음 ㅎㅎㅎ







들깨가루 !!!
출국할때 들깨수제비 좋아해서 들깨가루를 싸갔는데 제가 엄청 잘먹고있다는 걸 기억하셨는지 이번에 완전 무더기로 싸주셨더라구요 ㅋㅋ 감덩







맛밤 ㅠㅠㅠ
제가 제일 좋아하는건 사실 밤이에요 밤귀신...
한국에서 밤 제철이면 밤이면 밤마다 밤 쪄먹고 그랬는데....
오죽하면 저 옛날에 이상형이 밤 농장이랑 복숭아 농장 주인집 아들이었어요 (복숭아는 제가 제일좋아하는 과일)

과자보다도 밤을 제일 좋아하는데 군밤은 못먹는다고 해도 맛밤을 여기서보니 또 반갑더라구요






너의사랑나의사랑고추장도 !!!














감동포인트 4!!

찹쌀 ㅋㅋㅋㅋㅋ
제가 떡만드는거 엄청좋아하거든요 ㅋㅋㅋㅋㅋ
집에서 추석아닌데도 엄마보고 반죽 가져와달라고 해서 송편만들고 그랬는데 ㅋㅋ
여기에서 제가 가래떡 만드는것도 듣고 생각나셨는지 찹쌀가루 샀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니 만들고 싶은거 또 새로 해먹으라고 ㅋㅋㅋㅋㅋ













★대망의 최고 감동의 순간
곶 감 !!!!!!!

제가 진짜 이유는 모르겠는데 겨울방학 전부터 곶감이 엄청엄청 먹고싶어졌어요.
왠 곶감이냐고 역시 할머니 입맛이라고 많은이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했지만(심지어 엄마아빠한테도 할머니입맛이란 소리 들음)

꿈에 곶감이 나올정도로 곶감이 엄청 그리워서 겨울방학 여행올 한국 친구들한테 곶감만 가져와다오 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그때도 친구가 감말랭이 가져와서 끝내 곶감은 맛을 보지 못했거든요.
(근데 감말랭이도 맛있었어요 ㅋㅋ 미국에서 감(persimmon)이 흔한 과일이 아닌지 찾아볼 수 없었거든요)

무튼 그렇게 영영 곶감은 미국에서 못먹고 한국돌아가서 먹을 줄 알았는데 곶감이라니 ㅠㅠㅠㅠㅠ





진짜 말을 잇지 못했어요ㅠㅠㅠ 흑흑



곶감은 보고나서도 바로 먹지도 못했어요. 나중에 아껴먹을려고 ㅎㅎㅎ
정말 최고의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반찬들은 상하는거 알고 직접 음식을 해서 못보낸게 아쉬웠는지 엄마가 통조림 사서 보냈다고 ㅠㅠ
역시 감동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로만 다 보내서 진짜 보기만해도 뿌듯뿌듯 ㅎㅎ






이젠 전에 친구가 준 샘표반찬 통조림까지 합쳐서 제법 푸짐 ㅎㅎ








ㅋㅋㅋ 마지막 타자들은 과자 ㅋㅋㅋㅋㅋㅋㅋ
저랑 제 동생이 아빠, 엄마랑 정말 취향 안맞는것중에 하나가 과자인데(나머진 아이스크림)
ㅋㅋㅋ 역시 어른용 과자들 ㅋㅋㅋ 그것도 달랑 네개 ㅋㅋㅋ
과자에는 엄마의 취향이 100% 반영되어있어서 너무 웃었습니다 ㅋㅋㅋㅋ
역시 과자는 저한테 물어봐야 제가 원하는게 나오는듯 ㅋㅋㅋㅋ




그래도 좋지아니한가 !!!

항상 선물은 감사하고 고마운데
타지에서 만나는 한국 물건들 선물은 특히 더더더더더더더욱 감동이에요
게다가 서프라이즈였으니 !!!
전에 친구가 준 선물도 너무고마웠지만 부모님이 제 취향을 오롯이 반영한 택배 선물 역시 너무 감동이었어요 ㅠㅠ


저 지금까지 여기 있으면서 가족한테 받은 택배 딱 한번이었거든요. 출국하고 한달뒤? 한국에서 못챙긴 물건들 있어서 몇개 보내주신것들이었는데 그땐 정말 음식 말고 제가 보내달라는것만 보내주셔서 ㅋㅋㅋㅋㅋㅋ 좀 내심 서운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다사라짐 ㅋㅋㅋㅋ

택배받고나서 아빠한테 전화걸었을때 아빠의 그 당당하게 어때? 묻는 그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나네요 ㅋㅋ
정말 이곳에 지내면서 제가 잠시 잊고있었던 제 주변사람들의 소중함을 정말 지낼수록 깨닫게 되는거 같아요.



이번주말은 시험끝나것도 있지만 한국음식때문에 더 푸짐한 주말이 될거같아요 ㅋㅋ
오늘은 친구들과 받은 고추장과 찹쌀로 떡볶이 해먹으려구요 ㅎㅎ


여러분들도 모두 해피주말 보내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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