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솔솔입니당 !
자유의여신상은 월스트릿 근처인 맨하튼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우리는 자유의여신상을 보고난 후
자연스럽게 걸으면서 월스트릿을 구경하기로 했다고 제가 저번 글에 말씀 드렸죠 !
원래 계획은 월스트릿을 이른 아침에 구경하여 월가에서 일하는 진짜 비즈니스맨들을 보고 그담에 자유의여신상을
구경하려고 했으나 늦잠… ㅋㅋㅋㅋ
역시 인간은 합리화의 동물이라고 우리는 늦잠자고
자유의여신상을 다 돌아보고 난다음에 점심을 월가에서 먹으며 점심먹는 직장인을 구경하자 ! 라고 급 플랜을 바꿨다는 ㅋㅋㅋㅋ
월스트리트에는 금융기관들이 집중한 고층건물들 천국이에요.
하지만 월(WALL)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 고층건물들이 벽같아서가 아니라 이 지구가 식민지 시대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 !!!!
옛날엔 증권거래소도 예약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여 구경할 수 있었지만 테러 이후 보안상의 이유로 이제 관계자들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그래도 월가 돌면서 길거리에 설명 표지판들도 있고 유명 회사건물, 은행, 정부건물등등이 모여있어서 좋은 건물들 많이 구경한거 같아요.
근데 진짜 거대하고 높은 회사건물들은 참 많은데 식당을 찾기가 참 힘들었어요.
다들 사내식당이용하는건지 우리가 구석구석 둘러봐도 잘 안보이더라구요ㅠㅠ
제대로된 식당보다 델리나, 베이커리처럼 간단하게 끼니 해결할 수 있는 곳들은 군데군데 있었지만 역시 양복입은 직장인들은 없고 몇몇 관광객들만…
식당찾기의 힘겨운 사투 중 우연히 발견한 월가의 명물, 월가 황소상
1987년 역사상 최대로 주가가 폭락한 월가에 주가상승을 기원하며 조각가인 아르투로 디 모디카가 자신의 돈을 들여 황소상을 만들어 뉴욕 거래소 앞에 설치하고 도망갔다고 해요 ㅋㅋㅋ
그 당시 동상은 불법 조각상이어서 뉴욕시에서 철거하려고 했지만 주가상승을 위한 동상이기 때문에 월가 투자자들이 강하게 반대한 결과 위치만 옮겨져 동상은 그대로 유지되었다고 ㅋㅋ
한가지 더 재미있는사실은
사실 인기스팟은 황소의 머리가 아닙니다.
황소상의 중요 부분을 만지면 자자손손 부자가된다는 속설때문에 이 황소 뒷태에서 다들 이곳 만지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어요 ㅋㅋㅋㅋ
우리도 한번 해맑게 찰칵 ! ^.^
한 30분을 돌았을까요, 너무 추워서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자 해가지고 들어간 곳이 바로 멕시칸 레스토랑이었습니당.
운 좋게도 사람들이 꽉 차있었어요. 관광객들처럼 보이기보단 로컬들이 많이 찾는 레스토랑같았어요. 조명이 어두워서 사진을 찍어도 사람들이 안나와 찍었다 지우긴 했지만
아쉬우니 음식사진이라도 ㅋㅋ ㅠㅠ 빈스앤 라이스, 나초 &샤워크림, 브리또 이렇게 시켰습니당 !
음식도 정말 맛있었다는 !!
멕시칸 푸드 음식점이라곤 치폴레나 학교앞에 있는 저렴한 치폴레 버전 할라피뇨 라는 레스토랑만 가봤는데 전통 멕시칸 레스토랑을 가니 뭔가 다르긴 하더라구요 ㅋㅋㅋ
여기에도 비화가 있는게 미국엔 역시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나초를 다 먹고 리필되냐고 했더니 OKOK 이래서 그럼 우리 샤워크림이랑 나초 리필점 ! 해서 잘 먹었더니
알고보니 나초 계산을 두번한거 있죠 ㅡ.ㅡ 게다가 샤워크림 소스까지도 돈내는거였어요… (소스 한번에 3달러..;)
리필값, 소스값 다 돈내는거였었어요ㅠㅠㅠ
그래도
잘 먹고 엄청 쉬었으니까 그냥 그거에 의의를 두기로 하고 저녁 굶기로… ㅋㅋㅋㅋ 진짜 뉴욕 물가 너무 비싸요 흑흑 ㅠㅠ
식당의 직장인, 뉴요커들도 구경하고 추운 몸도 녹이고 제대로된 점심식사 한다고 식당에 있었더니 한 2~3시간 있었던거 같아요 ㅋㅋ
나가기 싫지만 그래도 볼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 고된 몸을 이끌고 다시 밖에 나갔습니다 !
진짜 추웠는데 자유의여신상 선착장에서부터 월가, 9.11 기념비 등이 다 이어져있는 장소라서 주욱
올라가며 내내 걸었던거 같아요.
제대로된 월가 표지판이 나와서 찰칵.
맞은편엔 또 우연치 않게 뉴욕의 명물성당 세인트 패트릭 성당이 있었어요!!!
보수공사중이라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 멋진 건물 위용은 어디 가시지 않았더라구요.
실내내부에 플래쉬만 터트리지 않는다면 촬영이 가능하다고 해서 찍어본 내부.
미국 뉴욕에 있는 네오고딕 양식의 뉴욕 대교구 주교좌 성당인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
맨해튼 한복판에 이렇게 역사깊은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는게 신기했어요.
남북전쟁 때문에 공사 도중 건설이 중단되기도 하며 20년에 걸쳐 지어진 성당은 부채때문에 담보에 잡히는 위기도 있었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해요.
또 지금도 보수를 하고... 그래도 여전히 위엄있는 분위기를 뽐내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명소.
월가의 흔한 건물들 모습. 대부분의 도금시대 양식을 따른다고 하네요(일부 아르데코 양식 있음)
무채색의 거대한 스케일의 고층건물들은 더 위엄있고 멋져보였어요.
뉴욕 증권거래소, 연방 준비은행 같은 유명 정부 금융기관부터 시작해서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 삭스같은 유명 금융 사기업까지 세계에 내노라 하는 유명 금융기관건물들은 다 월가 한자리에 모여있어요.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말 얼마나 바쁜 생활을 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길가다가 보이는 헬스장에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런 데 헬스장 한달 회원권은 얼마나 비쌀까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하고 ㅋㅋ
추워서 얼이 나가있었던듯 ㅋㅋ
그렇게 길거릴 거닐다가 자연스럽게 9.11 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9.11 은 진주만 공습 이후 미국에 큰 충격을 가져온 사건. 21세기의, 그리고 테러리즘이라는 화두의 시작이 된 사건.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일어난 전세계 역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테러 사건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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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곳에 다른 고층건물들과 그 크기와 높이를 견줄만한 무역센터 두 빌딩이 나란히 있어야 할텐데…
제가 아마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인가 했던거 같은데 아직도 그 뉴스로 봤던 영상의 기억이 선명해요. 정말 영화 같았는데….
이 사고로 2700여명이 목숨을 잃고
세계무역센터 건물 붕괴터에는 9.11 기념공원이 마련되었고, 그 인근엔 541M 높이의 104층 짜리 새로운 무역센터 건물이 13년만에 완공되었어요.
9.11 기념공원엔 거대한 추모를 위한 분수가 있었는데 수많은 관광객들이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관광지들과는 다르게 모두 숙연히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묵념하고 있었어요.
분수를 둘러싸는 네 벽엔 모두 희생자의 이름이 쓰여있고 분수는 두번 거쳐 흘러내려가는 구조인데 거대한 분수의 물이 흘러가는 소리는 마치 추모자들의 울음소리를 묻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절로 숙연...
NEVER FORGET..
근처에는 9.11 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박물관과 기념관이 함께있는데 들어가진 않았지만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느끼는 게 참 많았어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국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사건 하나하나를 잘 보존하려
하고 하는거 같아요..
반성했습니다.
9.11 기념비를 구경하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에 우연히 월가쪽 센츄리 21을 발견했어요.
오후였지만 블랙 프라이데이니까 여전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라구요. 우리도 한번 여기 센츄리 21을 얼마나 큰가 한번 구경하러 갔다가 저도 결국 운동화 하나 질렀습니다 ㅋㅋㅋ 뉴욕가서 부츠사고 운동화도사고..
이제 살 신발은 다 산 거 같아요 ㅋㅋㅋ 우리나라에서 한 15만원정도 하는거 같은데 여기에서
5만 5천원… 안 살수가 없었어요 ㅋㅋㅋㅠㅠ
이제 MOMA(뉴욕현대미술관) 을 구경하러 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