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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8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를 떠올리며 피렌체를 걷다.
휘바휘바 | 2015.01.15 | 조회 1852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ffkL0
오빠......... 우리 헤어지자.
아니 왜 헤어지잔말을 잘 구경하고 있는 피렌체의 두오모 앞에서 하는거니?!


예전에 개콘에서 인기 코너였었죠. 신보라씨랑 송준근씨가 나와서
뜬금없이 헤어지자고 하는 그 코너!
그리고 그 코너에 쓰였던 배경음악이 바로 이건데요



이게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 쓰인 그 OST입니다.
그리고 그 영화. 로맨스 좋아하시느 분이라면
한번쯤은 다 보셨다고 생각해요. 냉정과 열정사이.



그리고 그 배경이 제가 포스팅하고 있는 여기 이 피렌체 입니다.
ㅎㅎㅎ 한번 나중에 냉정과 열정사이를 보시기를
추천해 드려요. 좀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실제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꽤 있는거 같아요. 로마의 휴일뿐 아니라,
레터스 투 쥴리엣이라고 재밌게 봤거든요.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이고,
베로나에서 많이 찍은 영화고요. 여기 이거는 피렌체가 참 많이 나왔고,
음...이탈리아 여튼, 뭔가 매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우선 제가 처음에 올라가고자 했던 이곳! 두오모 성당 바로 옆에 있는 이 종탑입니다.
대략 피렌체 시내를 보려면 가는곳이 몇개 있어요. 종탑 위 혹은 저기 성당 위에
그리고 베키오 다리 건너서 미켈란젤로 언덕.


그런데 미켈란젤로 언덕말고 여기 2곳을 올라가려면 티켓을 사면 됩니다.
티켓 사면 두곳 다 올라가고 세례당도 들어가보고 한다네요?
유효 기간은 24시간고 10유로! 그리고 어디서 사는지 몰랐는데
그냥 사람들이 여기 종탑에 쭉~~~서있어서 저도 여기 서있으려고요 ㅎ





참, 여러분들이 써주신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면 정말 이탈리아에서
느끼는 감정은 대부분이 이런거 같아요. 아름답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게 잘 지었고, 조각도 잘 해놓고 건물도 지어놓을까




저거 가까이에서 보면 진짜 엄청 섬세합니다. 그냥 시멘트 들이붓고
철근 꼽아놓고 해서 뚝딱 만드는 현대의 건물과는 차원이
다른거 같아요. 하나하나 한땀한땀
이탈리아의 장인들의 손재주가 들어간 건축물이 아닌가 싶어요.




헬싱키 대성당 처음 봤을때가 기억나네요. 정말 엄청 놀랐는데요,
이탈리아의 성당들과 비교해보면 정말 정말
아무런 손길이 거치지 않은 뭔가 기본형 성당인거 같아요.



한 30분 정도 기다렸던거로 기억을 해요. 알고보니 여기가
티켓을 사면 바로 종탑으로 올라가는 그런거더군요.
너에겐 선택권이 없다 그냥 표를 샀으니 올라가! 뭐 이런건가 ㅎㅎ



여튼 그래도 이거 보려고 올라가는거니까요. 저는 여기서 그냥
기다리는데, 한 중국인 여성(제 또래인듯) 이 제 앞에 있었는데
다행히 영어를 잘 하더라고요. 심심해서
계속 뭐 여행 며칠째냐 어디서 왔냐 등등등


다행히 덕분에 시간이 빨리 가는것 같아서
바로 입장! 했지요


바로 들어오면 이렇게 표 사는곳이 있고 표 사자마자 바로
읭? 어? 응? 하면서 사람 따라다가보니 그냥 계단으로 올라가게 되었어요 ㅎㅎ
표만 살 생각이었는데 뭐 갑자기 떠밀려서 위로 올라가는 상황.


여튼 뭔가 나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따라 올라갑니다.



앞서 가던 그 중국인 여성분!참 저보다 잘 올라가시더군요 ㅎㅎ
아, 그분이 말씀하시길, 원래 어제 여기 오려고 했는데 크리스마스라
문을 다~~~닫고 할것도 없었다네요. 그래서 오늘 온거라고.



막 자기는 여기 엄청 올라가 보고 싶었다. 정말 어제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해서
심심해 죽는줄 알았다 등등 ,ㅎㅎ;;;



힘든데 말좀 그만시켜 ㅠ 여기가 정말 좁다란 계단 통로라서요.
내려오는 사람있으면 다 내려 보내고 올라가고 그런
구조에요. 아마 여름날 성수기때 오면
정말 찜통이 아닐까 생각해요 ㅎㅎㅎ





이게 올라가면서 꼭대기 까지 가야 보이는게 아니라
중간중간에 쉼터? 같이 좀 층층이 있어요. 중간 층, 좀 윗층 좀 더 윗층 그리고 꼭대기
각 층마다 이렇게 좀 둘러볼 수 있게 창문이 뚫려있어서
이렇게 피렌체 시내를 볼 수 있죠.



다행히 오늘은 이렇게 해가 떠서 참 멋집니다.
이것마저 해가 안떴었더라면 정말 기분 엄청
다운되었을거에요. ㅎㅎ




참, 이런곳에 오면 정말 감수성이 막 터지는거 같아요. 유럽 여행 오는걸
꿈조차 안꾸고 있었던 저였거든요. 엄청 비싸잖아요?
한학기 등록금이 그냥 휑~ 하고 날아가 버리는거고, 혼자 다니는것도 무섭고
투어 짜는것도 정말 일이고 뭐 개념도 없었고요.



하지만, 이런데 와서, 보니까, 특히 이렇게 아름다운거 계속 보다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좋은게 있으면 그냥 1학년때 바로 계획해서 올걸...그런 느낌?



그리고, 또 한가지 생각이 인생에선 분명 내가 들춰보지 않은
재미난 것들이 분명 존재하지 않을까? 그 존재들은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그런걸 찾아 나서서
행복을 추구 하면서 살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 이런느낌.



런거 같아요. 정말 한번은 해보는것이 중요한거 같아요.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세월이 기다려 줄까요.
목표든 꿈이든 뭐든간에 정말 한번쯤은 해봐야지 그게 어떤지 알게 되겠죠.




맛없어 보이는, 재미없어 보이는, 무서울거 같은, 비쌀거 같은, 거절당할거 같은, 부끄러우거같은



저 스스로가 할수는 있는데 안한것들. 지레 짐작하고 해보지도 않은것들.
그것들 중에 정말 제 인생을 바꿔줄 기회도 있었을테고, 저와 맞는
짝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평생갈 친구가 있었을지도 모르고, 인생의 북극성이 되줄 목표도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참 지레 겁먹고 날려버린 기회들이 많았던거 같아요.




그냥 한번 해볼걸.... 하는 생각이 갑작스럽게 들었지요.




탑에서 내려와 중국인 친구와 안녕~ 하면서 보내고 저는 한번 성당도 들어가봤는데
성당도 역시 엄~청 크고 그냥 성당이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이제껏 보여드린 성당과 많이 비슷해서 그냥 패스!



그리고 성당은 티켓 없어도 그냥 가더라고요? 티켓이 필요한 곳은
그 성당 옆쪽 문으로 가서, 꼭대기 올라갈때 필요한것이었죠.



여튼 그래서 저는 로마에서 민박집 형님이 추천해준 티본 스테이크 먹으러

고고고!!!





그동안, 뭐 포식을 못해본 거 같아서 한번 오늘만큼은 먹어보자! 하여
가봤는데 이건 뭐 제 발바닥 사이즈만하네요 ㅎㅎ
맥주에다가 스테이크에다가 빵에다가 해서 가격은 24유로!


대충 그런거 같아요. 뭐 17,8유로 정도면 식사 하나 시키고 그냥
마실거 없으면 좀허전할거 같아서 맥주 하나또 시키고 해서 총 24유로


어떤분이 저번에 댓글로 음식사진 올려달라고 하셔서요 ㅎㅎ
파워 블로거 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냥 충분히 음식이 나오게 한번 찍었어요.



밥을 다 먹고 또 걸어다니는데 길거리에서 만난 이탈리아의 흔한 화가들.
저 그림들이 다 저사람들이 락카로 한 5분이면 그리는그림들이에요.



진짜 사람들이 길거리 중간에 하도 모여있어서 뭔가 하고 봤더니 한사람이
그림을 슥슥슥 그리고?라기 보다는 락카로 췩~췩~ 뿌리면서 뭔가를
만들더니 이런 바탕화면 스러운 그림이 뚝딱!



정말 이탈리아 사람들의 예술서은 알아줘야 하는거 같아요.ㄷㄷ
우리나라 길거리에서 이러거 했으면 벌써 세상에 저런일이, 생방송 모닝와이드
뉴스,각종 SNS페북 이런데에서 막 취재해 가지 않았을까요? ㅎㅎ



그런데 이게 피렌체 말고도 로마에서도 봤거든요. 이탈리아 사람들 짱짱맨




무슨 광장이라고 들었는데 그냥 우피치 미술관 가기 전쯤에 나타난 요 큰 성벽같은거!
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여기서 셀카봉으로 찍고 있으니까
이타리아 할아버지가 정말 셀카봉 유심~히 보면서 씨익 웃으시더라고요



여튼 로마와 비교했을때 정말 날씨도 좋고 제 주머니를 노리는듯한
소매치기도 없고 유럽 여행중 기분 제일 좋았던 순간.
유유~자적하게 걸어다니면서 사람들보고
건물들 보고, 이탈리아 보면서 참....지금 생각하면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ㅠㅠ




유럽여행 간다하면 안가본 사람보단 가본사람이 더 부러워한다는
그말이 어떤건지 요즘 깨닫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렌체 요기 요 광장앞에 있는 유명한 커피집. 실제로 잘생긴 중후한 매력을 가진 삼촌뻘
되시는 이탈리아 남자들이 정장입고 저러게 커피 줍니다.ㅎㅎ
그 나폴리에서도 커피집 가면 저런분들이 커피 줬어요.



그리고 술집같이 바 같이 되어있거든요. 이게 왜냐면, 우리나라는 그냥
아메리카노 한잔시키고 앉아있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앉아서 먹는 커피랑 서서먹는 커피 가격이 달라요.




똑같은 카페모카 시켜도 뭐, 앉아서 먹겠다 하면 2,3유로씩 더 추가 비용 붙어요.
그리고 좋았던게 우리나라 커피는 시키면 좀 비싸고 부담스러울 정도의 양인데
여기는 딱 종이컵 1컵정도 분량? 그정도 주고 카페모카 한잔 1.4유로




물론 서서 먹었죠 ㅎㅎ저렇게 술집 바 같이, 한잔 후루룩 마시고
1.4유로면 괜찮지 않나요? 잘생긴 이탈리아 형들보면서요.
이러니, 스타벅스가 이탈리아에선 힘도 못쓰고 장사도 안되겠죠 ㅎ



음,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고 다음 포스팅! 기대해 주세요~!


==휘바휘바의 여행 스케치==

1) 아, 유럽여행 또가고 싶다. 특히 여름에 가고싶다.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6개월전에 핀란드에 있던 나를 흠씬 두들기면서 어서빨리, 공부할 생각말고

주말에 비행기나 알아봐. 수업째고 여행이나가. 뭔 공부야. 해주고 싶다.


2) 인생은, 정말 때가 있는듯 하다. 어어어 하다보니 고학년 취준생인데 앞으로 이런 시간이 내 인생에 얼마나 있을런지... .여러분 정말 한번쯤은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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