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에스토니아 여행 2편으로 돌아온휘바휘바입니다. 어제적에 에스토니아까지의 여행 일정을 한번 올려봤는데요. 혹시 1편을 안보고 오신분들은 여기로 가셔서>>
http://www.gohackers.com/html/?id=hacdelegate&no=6982 한번 읽어주시면 더 편하게 이해가십니다. 한번 보고와주셔요!
그럼 2탄 한번 시작해보겠습니다. 사실 지난번에 말씀 드렸듯이 저희 여행의 주목적은 대량의 술을 싼값에 구입한다! 였어요. 물론 에스토니아 관광도 있겠지만, 음...ㅋㅋㅋ크루즈가 마침 3시간씩이나 걸린다는 사실을 미쳐 깨닫지 못했고요ㅠㅠ 사실 저번에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여기 술 파는 면세점은 오전 10시부터인가 하여 6시반쯤인가, 하면 닫습니다. 저희 간때가 8월 말이었고 확실히 여름이라 이렇게 되지만 겨울이나 봄에 오시는 분들은 장담을 못하겠어요. 저희 돌아오는 배가 아침 일찍으로 끊어놔서 올때 면세점을 못들르기에, 그냥 이렇게 산거입니다. ㅠㅠ 들고다녀야 하는 압박.ㅠㅠ
지난편부터 등장한 저의 멕시칸 룸메들! 사실 시간이 안맞아서 저희 한국인 친구들끼리 가고 얘네들도 어떻게 따로 가려다가, 갑자기 스케쥴이 급히 조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딱 학기 시작한 때여서 갖가지 클럽에서 이뤄지는 파티가 많았는데, 그걸 포기하고 저희랑 같이 가게 된거였죠. 음. ..착해..
마침 얘네들도 초행길이고 저희들도 초행길이고 하니, 같이 가면 좋죠 뭐 ㅎ 이런게 교환학생에서만이 느낄수 있는 묘미가 아닐까 싶어요 . 그리고 얘네들은 저렇게 보다시피 끌개만 가지고 뭐 아무것도 안가져 가더라구요. 저희는 적어도 갈아이을 속옷이나, 세면도구까지 가져가는데요.
"너네들 왜 그냥 맨몸으로 가는거야? 방도 안잡았잖어. 우리 4인용 방 잡았는데 그냥 같이 조인??"
"(음흉한 미소미소미소) ㅎㅎㅎ 우리 밤 샐거임. 사실 에스토니아에 그렇게 예쁜 여자가 많다는데 우린 불타러 가는거야 ㅎㅎㅎ"
네...뭐 그렇게 되었습니다.ㅎㅎ 사실 오후 6시 쯤에 도착해서 숙소도착후 다음날 10시 배로 다시 헬싱키로 돌아가야 하는데, 잠자는게 저도 솔직히 아깝긴 하더라구요. 여기 오기 전에 바로 전날 끊어서 그런가, 시간이 이것밖에 없더라구요. 다른거 오려고 하면 좀 저녁시간 늦게 오는거 밖에 없구요.
제가 밤을 새워서 불태워 본게, 교양 공부 하나도 안했는데 다음날 시험이고 이거 미끄러지면 장학금 못받는다는 불안감에 시험기간에 한 3번정도 있었거든요. 저는 밤 한번 새우려면 거의 컨피던* 3개정도 빨고 커피 2잔정도 마셔야지만 가능한거라 얘네들처럼 불태우겠다는 다짐은 안생기더라구요.
드디어 숙소로 향하는 길! 확실히 도로같은거는 그냥 유럽이 비슷한건지, 아님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간에 교류가 많아서 비슷한건지, 그냥 핀란드에 있는듯한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사실...이때가 약 6시 30분을 넘긴 시점에서, 아무도 핸드폰 3G안터지는 상황이었어요. 다들 핀란드에서 쓰는 선불형 유심칩을 갈아끼운 상태였는데, 이게 외국 오니까 자동적으로 데이터 로밍? 이렇게 뜨는데 막상 눌러볼 엄두가 안뜨더라구요. 물가도 깡패인데, 잘못 눌렀다가 깡패요금 폭탄맞는게 아닐까 해서요 ㅎㅎㅎㅎ웃프네요.
그냥저냥 구글 지도 캡쳐본 가지고 계속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이렇게 로밍 안하고 다녀보니까 진짜 길한번 잘못 들으면 개고생하더라구요 ㅠㅠ 저희도 지금부터 개고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여기 다른길이에요 ㅠ
아니 분명 이쪽으로 가면 옆에 공원이고 보이고 교회가 보이고 거기서 쭉 직진하면 성곽이 보여야 하는데 이게 계속 안나오는겁니다. ㅎㅎㅎㅎㅎㅎㅎ 가방에 맥주 24캔짜리 한통씩 짊어지고 양손으로 또 맥주 24캔짜리 들고... 솔직히 전 좀 술 많이 안먹는 편이라 맥주 48개만 샀는데 다른친구들은...특히 멕시칸은 맥주만 거의 100캔 넘게사고 한국인 룸메들은 가방에 맥주 뿐 아니라 갖가지 와인, 보드카도 많았거든요.ㅎㅎㅎㅎ 뭐 거의 행군이었습니다.
외국다니면서 발견한건, 여기도 영어가 통하네요. 길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참 자세하게 잘 가르쳐 줍니다. ㅎㅎ 하지만 중요한점은 이 아저씨도 저희에게 잘못 알려줘서 뺑~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엉엉 ㅠ
184쯤 될거에요. 키가 제일 커서 유럽인들 옆에있어도 안꿀리는 룸메 H, 맥주 48개를 양손에 들고가방에 보드가 몇개 가득 채우고 열심히 걸어갑니다. ㄷㄷㄷ 저같았으면 그냥 팔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텐데...이러고 한 1시간동안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런데도 안지치더라구요. 룸메 S랑 매일 운동하러 다녀서 피지컬은 여기 학교에서 제가만난 동양인들 중에서 제일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길가다가 발견한 평범한 에스토니아의 시내 및 뭔가 전형적인 서양식 건축 스타일을 연상케하는건물들! 사실 어디지는모르지만 한번 멋져보여서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아까 그 아저씨가 알려준 대로 가긴 하는데, 정말로 삥~돌아서 가는 정도였어요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만 가는 저희들이었어요 점점 멘붕도 오고....현재시간 7시 15분쯤
드디어 숙소가 있다는 구 시가지 초입에 들어서긴 했느데 대체 어디로 가야하는것인가!...어디로 가야하오...멕시칸 친구는 어리둥절 둘러보고 S는 아오! 여기가 아니잖어! 하면서 멘붕온 표정을 정확하게 잡아봤습니다. S의 요청으로 얼굴은 다 가리고 올리지만 정말 이건 제가 찍은 걸작이었는데 말이죠 ㅠ
에스토니아 항구가 있는 탈린은 여기 수도에요. 특히나 뭔가 그 옛날 성벽을 아직 허물고 있지 않는 곳이 꽤 있어서 이렇게 시가지 내에서도 확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바탁도 저렇게 돌로 울퉁불퉁 포장해놔서 끌개도 안끌리고 해서 멕시칸 친구도 지금 이 상태에서 절반의 멘붕을 겪고 있었지요.
드디어 한 80%정도 온듯한 느낌!!! 여기가 구시가지 광장입니다. 뭔가 토익 스피킹 사진 같은데에서 볼법한 그런 건물들이죠? This is the picture of 블라블라 what you can see first from the picture is that 블라블라... , 여기 오면 뭐 자격증 공부건 뭐건 다 안될거 같아 미리 스펙이라도 쌓아놔야해서 토스 공부하던 생각나네요.
사실 에스토니아 탈린 여행에서 가장 보기 좋고 사람들 많이 지나다니고, 음식점도 많고 카톡 배경으로 가장 하기 좋은 곳이 바로 여깁니다. 위에 사진 잘보시면 저기에 코스프레 한 사람들이 좀 있을거에요. 아마도 저렇게 입고나서 관광객들이랑 같이 사진찍어주고 돈받는? 뭐 그런 거라고 들었어요. 나름 탈린에 있는 성당같은 건축물 앞이라 멀리서도 보이지요 ㅎㅎ
거의 7시 30분이 지나서 계속 주소보고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찾아가는데, 이젠 아주 지쳐서 가기고 힘들었습니다.
사실 전 핀란드에 오면 이런 유럽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바닥들이나 이런 길가가 많은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게 왠걸...뭐 하나도 안보이고 다 현대식으로 바뀌고 하니까 처음엔 실망을 많이했어요. 8월 말에 간 이 에스토니아 여행은 제 실망감을 한방에 날려주듯이 이런 유럽에서나 볼수있는 길거리가있기에, 쉬는 와중에 한방 찍어봤습니다. 계속 지나다니면서 올....ㅋ....이게 유럽이지 하면서 다녔던 생각이 납니다. 어이구 민망해 ㅠ
한 밤 8시 쯤 되니까 이제는 갑자기 어둑어둑 해지더니, 한 15분 만에 갑자기 저렇게 해질녘으로 바뀌더라구요. 걷긴 걸어야 하되, 숙소같이 생겨먹은건 하나도 안나오고, 뭔가 영화 테이큰에서 처럼 갑자기 슬라브민족의 피지컬을 가진 갱단 아저씨가 나와서 가진거 다 내놓으라고 할거 같은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사람이 안 다니는 곳으로 깊이 들어가는데, 숙소가 안뜨더라구요.
다행히 S가 한국 유심칩을 갈아끼워서 고대로 데이터를 켜니까 자동로밍이 딱 뜨더라구요. 구글 지도 켜서 이제 찾아서 숙소 앞에 당도하니, 읭? 건물은 있는데 이건 숙소가 아니더라구요. 그러니까 제가 생각한 숙소는 리셉션이 있고 거기서 카운터 보는 누나가 있고 이름 말하고 들어가는 곳이었는데, 이게 왠걸...달랑 굳게 닫힌 문 하나가 있고 여기가 숙소 주소는 맞고 허허..... 밤 8시 넘었는데 뭐 해결책은 없고.ㅎㅎ
다행히 H 핸드폰으로 에스토니아 숙박업체와 연결이 되어서 전화했는데, 이게 방 하나만 달랑 있고 열쇠는 근처 건물 우편함에 숨겨놨다...뭐 이런식으로 메일을 보냈다고 하네요.
사실 더 큰 문제가 이때 우편함 가도 아무것도 없는 비상사태가 발생하여, 다행히 숙소 직원이 급하게 달려 오기로 햇습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걸어다닌지 약 2.5시간만에 숙소 문을 따고 들어가서 맥주 캔 다 쟁여놓고 나와서 음식점으로 향했지요. ㅎㅎ 하도 겨를이 없어서 사진은 못찍었는데 위에 사진이 그 아까 광장에 있었던 성당입니다. 낮에 보면 이것도 나름 장관이에요 ㅎㅎ 우리들끼리 한방 뙇! 찍고 바로 음식점으로 향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뭐 먹으려면 그 광장 근처에서 먹으시는게 좋아요. 거기 야외 테라스도 있는 반면 야외가 좀 추우시다 싶으면 이렇게 실내 음식점도 있으니까요. 대략 10유로? 그정도에 밥이랑 스테이크 딸린 음식으로 포식했는데, 진짜 물가가 이정도면 괜춘 하더라구요 올ㅋ
나름 이때부터 이제 저희들은 맥주를 마시기 시작하여.....2차로 옮기고.....3차로 옮기고.... 저와 S는 힘들어서 숙소로 온 반면 멕시칸 친구들, H,J는 정말 같이 밤을 새버렸더라구요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와 S가 너무 졸려서 들어간 사이 멕시칸 친구들, H, J는 정말 말그대로 밤새 놀았습니다. 당시 애네들끼리 그냥 놀지 갑자기 에스토니아에서 만난 2명의 쾌남들과 길거리에서 갑자기 조인하여 같이 놀았다네요.
당시 이 사진을보며 멕시칸 룸메에게 아니 너네들 얘네들이 누군줄알고 같이 놀아 ㅋㅋㅋㅋㅋ 하니까
"어! ㅋ 나도 몰라. 그냥 술마시다가 같이 노래부르면서 놀고 같이 피자먹고 그랬지 뭐 ㅎㅎㅎㅎ"
이러더라구요. ㅎㅎ 술로 하나되는 지구촌이었습니다. 사자후 토해내는 H .....ㅎㅎㅎㅎㅎ
다음날 아침 8시 반....10시까지 항구에 가야 하므로 길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저랑 S는 그나마 멀쩡한데, H는 지금 거의 반 꽐라가 된 상태로 흐느적 흐느적 걸어가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뭔가 어제 뭐했어? 하고 물어보면 묻는말에는 대답 잘 하길래 괜찮겠거니 싶었는데, 나중에 헬싱키 돌아와서 그날 있었던 상황을 물어보니,
아 진짜? ㅋㅋㅋ 내가 사실 피자 먹는 꿈을 꾸긴 했는데 그게 꿈이 아니었구나 ㅎㅎㅎㅎㅎ
이렇게 얼렁뚱땅 지나가버린 에스토니아 여행...돌아오는 10시 배는 크루즈가 아닌 정원 60명정도 되는 쾌속정이었어요. 1.5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는게 ㅠㅠ 아니 이렇게 여행이 걷기만 하고 끝날줄이야... 뭔가 한번 더 가고싶긴한데 돈은 아깝고 그렇네요 ㅠ 에스토니아 여행 끝!.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안녕히계세요!
<휘바휘바가 주는 에스토니아 여행 꿀팁-알고가면 좋아요>
1) 해외여행 가기 전에는 뭐 지도 어플가은거 캡쳐 최대한 많이 하고 다니고 기억할 수 있는 체크포인트는 스트릿 뷰같은거 미리 보고가는게 좋을거 같아요ㅠ 사실상 첫 유럽여행인데 걷기만 엄청 했어요ㅠ
2) 아까 S가 한국 유심칩으로 갈아끼고 한 20분정도 데이터 켜서 자동로밍으로 구글 길찾기를했는데 이거로 5만원인가 빠졌다고 뜨네요...ㄷㄷㄷ 한국 유심칩 끼고 데이터 잘못 쓰심 큰일날거 같아요. 꼭꼭! 로밍 필수
3) 탈린은(여기 도시이름) 헬싱키와 다르게 저녁 10시 11시까지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더군요. 주변 펍은 12시 넘어서도 하는때가 많아요. 하지만 이렇게 늦게까지 다니니 좀 변태같이보이는 술취한 아저씨들이 길에 좀 있더군요.위험위험. 대략 이렇게 취한 사람들은 밤 9시 즈음 부터 한두명씩 보이기시작합니다.
4) 또한 술을 사러 가시느 분들! 조심하세요. 저희는 돌아가는 배 시간 상 딱 오자마자 술 양껏사고 그냥 돌아다녔는데, 가는 길목마다 이목집중 시선집중, 왠 이상한 사람 와서 길 알려준 댓가로 맥주 3개만 줘야하지 않겠냐고 따지더라구요 진짜 다 막 보면서 웃고...몇개만 달라고 하고...ㅠㅠ 남자만 6명이서 다녔는데도 좀 무섭더라구요.
5) 또한 탈린에서 배타는 곳이 두곳이에요 한곳은 엄청 큰 크루즈 다니느 터미널, 한곳은 쾌속정 다니는 작은 터미널. 자신이 탈 배가 작은 터미널로 가는지, 큰 터미너로 가는지 확인 필수! 술 면세점은 큰 터미널 옆에 있습니다. 영업시간 10시-6시
6) 저희는 부킹ㄷ컴 이라는 어플로 방을 같이 예약했는데 이게 딱 예약하고 나서 자신의 메일로 뭐가 날라오는지 보세요. 어떤 호스텔을 예약하든 메일로 뭐오는게 있는지 꼭 봐야함!!! 원래 저희도 다른 곳에서 먼저 그 방의 열쇠 받고 방으로가는 거였는데...확인을 안했죠. 이런식으로 방 몇개만 달랑 가지고 장사하는 호스텔이 있단걸 첨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