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0^ 지금 고기 먹고 신난 도너츠에요 ㅎㅎ
오늘 이곳은 눈이 왔답니다. 자주 와서 이제 그러려니~ 한답니다.
사람들이 가끔 물어봐요.
"어디..라고 ? "
"노스다코타 주립대학교. "
"노스... 뭐 ? "
"아 노스다코타 주립대학교라니깐. "
"....아아 ~~ 노스페이스 ? "
".........-_-...... 아 됐어. 말안해 말안해. "
"야 미안해 뭔데 어딘데 말해봐 노스페이스 아냐 ? 진짜 아니냐 ? 난 그렇게 들었는데 ?"
...................ㅠ.ㅠ 뭐야이건 ㅠㅠ
상대적으로 소도시에 있다보니까
이런 우스운 일이 가끔 생긴답니다 ^.^
몇 가지 메리트가 있어요.
이건 사실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저의 이야기이기도하고,
대부분의 international student 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해요.
우선,
1.학비가 싸요.
참고로 보험료는 제가 돈을 내서 마이너스 처리가 된거고
맨 위에 international 어쩌구 디스카운트는 학교에서 학비를 감면해 준거에요.
(이렇게 보여드리면 한방에 이해하실 것 같아서 ^.^)
공대는 좀 더 비싸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한 500불 밑으로 그런 거 거 같아요.
( 여긴 버스탈 때 돈 안내도 되요. 웰니스 이용할때도 돈 안내도 되요.
아 맞다, 그치만 기숙사비에 meal plan이 들어가 있진 않습니다.
한국돈으로 한 160? 이면 뷔폐식으로 이용가능. 아 밀플랜은 급식이라고 보시면 되요.
계속 수십번 들락날락 거려도 괜찮음여.
근데 한 번들어갈땐 8달러? 정도하거든요. 절대 싼 값은 아니죠.
생활비 줄이려면 가장 먼저 식비를 줄여야하니까요. 그쵸 ??
그래서 깨알팁!!!
토요일날 날을 잡으세요 ㅋㅋㅋㅋ
노트북도 챙기고 온갖 책을 들고 들어갑니다.(와이파이도 됨여)
그래서 자리를 구석으로 잡으세요.
아침에 가셔서 아침 드시고 점심드시고 이른저녁 드시고 후식드시고 나오시면 되요.
올때 바나나도 몇개 숨겨서 가지고 나오세요 ㅋㅋㅋ이거 깨알팁임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요렇게 쓴답니다. 좀 비싸야죠.)
먹다보면 질린다고 해서 meal black 이라고 25번, 50번 이렇게 끊어서 팔기도해요
그건 쫌 싸요. 50번에 한국돈으로 한 50만원 ? 그래도 역시 한끼 식사로는 비싸네요.
밑에 보면 식당가라고 햄버거도 팔고 타코도 팔고 그래요.
저는 월마트에서 시리얼, 사과, 빵, 소시지 사다가 간단하게 먹고
한국에서 천마차 같은 먹으면 배부른 차를 잔뜩 사왔어요.
그래서 간단하게 먹고 있답니다.
사실 웰니스 센터 식단이 그리 건강해보이진 않아요. ^0^
하지만 식단은 다양하다고 합니다. 와플부터 피자ㅡ 등등
샐러드 바 라고 보시면 된다고 그러네요. 제가 한번 가보고 알려드릴게요.)
2. 나한텐 여전히 어렵고 과분한 곳.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도.
가끔 향수병에 걸리기도 하고....
아 내가 여기 와서 뭐하고 있는 건가, 내가 제대로 온 걸까.
싸다고 하지만 국립대 다닐 때의 두밴데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엄마 등을 내가 다 휘게 하고 있는건 아닐까...
온갖 잡생각이 다 들어요.
(그리고 룸메가 방에 잘 안들어와요 님들아 !!! ㅠㅠ
나 외로워 죽겠음 ㅠㅠ)
그런데 수업에 들어가보면 그게 또 아니에요.
여전히 발음을 알아듣기 힘들고 개념조차 잡기가 힘들어요.
남들이 다 웃을 때 혼자 못 웃는 그런 상황에 처하면 사람 참 비참해져요..ㅠㅠ
그래서 수업들어가기 전에 예습을 하고 끝나고 복습을 한 두세시간 씩하고 그러는데도
역시 아직 감 잡으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아요.
아 맞다 깨알팁 !
학교 안에 ACE라고 있거든요 ?
일종의 TUTORING 기관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수업을 먼저 들어서 학점을 잘 받은 학생들이
이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지도해주는 그런 곳이에요.
물론 무료구요. 일요일도 수업이 있답니다.
(저는 사회학, 심리학, 수학을 여기서 지도 받을 계획이에요.
받은 다음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수업은 여전히 따라가기가 어렵고
여전히 외국인들이랑 영어를 쓰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도 분명한 건
한국에서 다닐 때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
새로운 가능성에 저 자신을 내던져볼 수 있음에
제 스스로가 충분히, 아주 기분좋게 흥분해있다는 거겠죠 !
제가 여기가 안 좋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으려면
일단 평점을 4.0으로 유지하고 영어를 좀 잘한 뒤가 되지 않을까요..
여전히 이곳은 제게 과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3. 소도시라 안전한 편이에요.
총기 소지가 가능한 미국에서 이곳은 꽤 안전한 편에 속해요.
어두워지면 물론 나돌아 다니는건 위험해서가 아니라 무서워서 ㅠㅠ 귀신나올까봐
못 나돌아다니고 있지만 여긴 꽤 안전한 편에 속해요.
백인 문화도 잘 발달되어 있고 그리고 농업 도시라
사실 아시다시피 미국은 전형적인 농업국가죠.
농업으로 작물을 키워서 수출해서 얻는 막대한 이익으로 국가가 굴러가는 거니까요.
어쨌든 !
도시에 볼 건 많이 없는 게 사실이에요. (전 솔직하니까염.)
그치만 공립도서관은 깨끗하고 경찰관도 친절한 것같고 ( 다 만나보진 못했으나)
경찰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말 정말 친절해요.
친절이 미덕인 이곳에서 최고의 도시임요.
+공립도서관 갔다 온 사진 첨부할게요.
컨텐츠 짱 풍부하고 책도 되게 자주 들어오는 것 같더라구요.
아래층엔 작게 갤러리도 있어요.
한국 살때보다 훨씬 좋은 거같아요 ㅋㅋ 거의 10분정도 밖에 안걸리고 굉장히 깨끗하고 좋아요.
파고에 거주하기만 하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고 해요 !
(사서 붙잡고 물어봄)
4. 있을 건 다 있다.
ㅋㅋㅋ 진짜 말도 안되게 당연한 말이지만 여기도 있을 건 다 있어요 정말.
저 어제 pink house 라고 갔다 왔는데
여긴 파고에 있는 많은 현지인들과 유학생들이 모이는 일종의 커뮤니티에요
3층 핑크색 큰 집에 모여서
밥도 같이 먹고 이야기도 하는 그런 곳인데
파고에 있는 international student라면 한번쯤 다 가보고
아예 거기서 사시는 분들도 있어요 ㅎㅎ
어제 갔다왔는데 마침 한국음식을 제공해주더라구요
가서 진짜 푸짐하게 먹었어요 사람도 진짜 많아서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외국인 친구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그 외국인 친구로부터 차도 얻어타고오고
페이스북 친구도 되고 ~~
아주 좋았어요.
다음주에 가게 되면 그때 사진 올려드릴게요.
각국에서 가져온 많은 기념품들이 전시도 되어 있답니다.
밥도 공짜, 얘기도 공짜
그렇지만 좋은 기억을 아주 많이 만들 수 있어요.
파고는 작지만 강한 도시에요.
작지만 그게 뭐 어떤가요. 방학이 있고 그 기간을 이용해서 여행을 가면 되는 거잖아요.
공부하는덴 오히려 이곳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맞다 님들아 보셨음 ??
우리 학교 챔피언십 우승했어요...♥
미식축구 우승했어요 헤헤.
CHAMPION SHIP이었는데 저희가 우승했어요 허허
미국에 계신 분들은 미국사람들이 얼마나 미식축구에 열광하는지 아실거에요.
마치 한국인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거랑 비슷하거나 더 난폭하죠.
대 강당에서 대형스크린을 3개를 펼쳐놓고 약 100명 정도가 함께 모여서 시청했어요.
중간중간 스낵과 피자를 제공해준답니다. (먹을 복 터짐요)
미국은 학업만큼 스포츠 활동도 학교 순위에 많이 반영되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우승으로 학교 위상이 더 좋아질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
복수학위가 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설명을 다시 드릴까해요.
2+2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한국에서 2년 마치고 이쪽에서 요구조건을 맞추면 학위가 두개나오는 시스템이에요.
그러니까 거의 2년 최소 2년 있다가 학위받고 가는게 제 목표인거죠.
근데 자꾸 한국 학교가 귀찮게하고 뭐해서 내라는 둥 말이 많으면
아예 이쪽 학교로 편입해버릴까 고민중이에요.
복수학위라 편입생이랑 대우가 같거든요.
대부분 2년안에 끝나는 경우가 없어요.
하지만 사실 이건 사람마다 달라요.
명심하셔야해요 졸업은 하기에 따라 달라요.
어드바이저말이라고 다 믿어서도 안되고
선배말이라도 다 믿어서도 안되지만
(선배는 그래도 내편이라 믿어야 됨)
여기선 들었던 과목을 인정안해주기도 해요...
거의 모든 미국내 학교가 다 그럴거에요.
한국이랑 교육과정 자체도 다르고 저같은 경우 원래 국제경영 전공인데
여기서는 경영으로 들어와서 더 그렇구요.
그러니까 들어오실 때
졸업이 2년만에 안 될수도 있다는 거,
들었던 과목이 인정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거 그래서 다시 들어야 할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셔야 하실 거에요 !!!
사람마다 학교를 선택하는 기준이 있고
그건 사람마다 다르죠.
하지만 전 그냥 전 이래서 여기를 선택했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었고
비슷한 이유로 고민을 하신다면 한번쯤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드리고 싶었어용.
그게 제 마음이었슴당 허허.
뭐든 핑크빛을 기대하지 않는게 좋아요 ~
저도 뭣도 모르고 떠나는 날 울지도 않고
왔는데 요즘엔 가끔 눈물바람이에요 ㅎㅎ
혼자 라는 게 사람 참 슬프게 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글로 제 맘을 보여드릴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고
그리고 제 글을 읽고 댓글 달아주시고 소통해주시는 여러분이 있어서
오늘도 룸메가 없지만 (뭐 있어도 별건 없지만 ! )
행복합니다.
다시 찾아뵐게요~ 그때까지 행복하셔요 !!!!
-빵이 되고 싶은 도너츠, 빵되기 50초전 이야기.-
속없는 도너츠말고 속이 꽉 찬 빵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