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코펜하겐, 덴마크 (25) 코펜하겐-인어공주=0
여러분 기뻐하세요!!!
제가 드디어 덴마크에 온지 세달 만에
덴마크에 오는 관광객이 가장 먼저 달려가서 본다는 그 관광 명소!
덴마크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몇 번이나 머리와 팔이 잘려 나가고
가끔은 페인트까지 뒤집어 쓰는 가여운 여자!
인어공주 동상을 보고 왔습니다 !!!!!!!!!!!!!!!!!!!!!!! (팡파레 ♪♬ )
인어공주 동상 하나는 사실 참 작고 그 주변도 휑 하지만
동상을 보러 가는 길에 지나칠 수 없는 볼거리들이 있답니다. 그곳들까지 오늘 속속들이 ! 보여드릴게요 ^_^
인어공주를 보러가려면, S기차를 타고 Østerport 역에 내려야 합니다!
Østerport는 S기차 뿐만아니라 다른 섬, 또는 스웨덴까지 넘어가는 Regionaltog까지 지나가는 큰 역이랍니다.
역에서 나와 조금 걷다보면
이 표지판이 보입니다.
'Langelinie 랑엘리니' , 'Den lille Havfrue - the Little Mermaid - 인어공주' 로 가는 길을 가리켜주고 있죠!
랑엘리니는 공원이구요, 이 공원을 가기 전에 들러야 할 곳은
'Kastellet 카스텔렛' 입니다. '요새'라는 뜻이구요, 별모양으로 지어진,
북유럽에서 가장 오래동안 보존된 요새입니다.
(출처 : 구글 어스)
별모양 보이시는지요! (사실 저는 거북이 같기도 합니다.)
혹시 이 별모양, 언젠가 본 적 있지 않으신가요?
지난 번에 다녀온 햄릿의 성 크론보그도 요새 안에 있는 성이었지요.
크론보그의 위성 사진을 보려면 !
http://www.gohackers.com/html/?id=hacdelegate&no=4342 클릭! 후에 조금 내려가보세용!
카스텔렛은 1626년 크리스티안 4세에 의해 지어지기 시작했으며 그 다음왕 프레데릭 3세 때 완공됐습니다.
위풍당당 크리스티안 4세는 원래 이 곳에도 엄청난 궁전을 짓고 싶어했으나 경제적 여건이 충분치 않아 좌절되었고,
대신 멋진 요새를 지었답니다. 이 요새는 현재도 덴마크 국방부의 기관들과 기념비 등이 세워진 덴마크 국방의
상징적 장소랍니다. 아! 그리고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원의 역할도 하고 있어요.
'위풍당당 크리스티안 4세' 도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 합니다.
크론보그 성 역시 그의 위세가 곳곳에 깃들인 곳이었지요!
http://www.gohackers.com/html/?id=hacdelegate&no=4347 로 다시 돌아가
크리스티안 4세의 자부심을 느껴보아요! *_*b
위성 사진에서는 잘 구분되는 뾰족 튀어나온 부분 'bastion' 이 역시 땅에서는 잘 구분되지 않네요.
저 bastion 하나하나 마다 이름이 있습니다. King's Bastion, Queen's Bastion, .. 이런 식이더라구요.
카세텔렛의 두 정문 중 하나인 'King's Gate' 입니다.
카스텔렛 안입니다.
제비꼬리처럼 모양난 국기는 이곳이 국방에 관련된 기관임을 보여주고 있지요.
세계대전 이후 크고 작은 전투, 미션에서 희생된 군인들을 기리는 기념비입니다.
En tid (a time),
Et sted (a place),
Et menneske (a human) 이라고 돌에 새겨져 있네요.
8각형의 모양이 반복됩니다.
군인의 이름 아래 꽃이 놓여져있기도 합니다.
한때 요새를 든든히 지켰을 대포도 bastion 마다 하나씩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포 옆을 시민들이 열심히 조깅하며 지나갑니다.
날씨가 더 좋은 봄, 여름에는 카스텔렛이 손꼽히는 피크닉 장소라고 하네요^_^
카스텔렛과 연못을 사이에 두고 저 너머에 있는 공원이 아까 표지판에서 보인 랑엘리니입니다.
높은 탑 위에 천사가 올라가 있는 저 동상은
'Ivar Huitfeldt Column 이바 휘펠트 기둥' 으로, 18세기 초기에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에 있었던
북방전쟁에서 공을 세운 이바 휘펠트 장군과 그 부하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라고 합니다.
해 지기전에 인어공주를 보러가느라 자세히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랑엘리니 안에는 동상들이 참 많습니다. 선왕 프레데릭 9세의 동상과 마르그레테 1세 여왕의 동상 등
주로 왕족에 관련된 동상들입니다.
안개가 걷힌 덴마크의 가을날입니다 *_*
아름다운 교회가 보이네요. 어떤 교회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제 슬슬 카스텔렛에서 나와야겠습니다 ^_^
카스텔렛의 두번째 정문, Norway Gate 입니다. 아까 King's Gate 보다는 덜 화려하네요.
앞에 하나 더 서있는 군인의 기념비입니다.
St.Alban's English Church 입니다.
영국의 첫 순교자 성 알반을 기리는 교회이고, 19세기에 덴마크에서 급격히 증가한 성공회 교도들을 위해 지어졌습니다.
그래서 'English' 교회라나보네요^_^
교회 옆에 웅장한 분수가 있습니다 (물이 안나오다니! ㅠㅠ)
'Gefion Fountain' 게피온 분수입니다.
게피온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여신 중 하나로, 게피온이 모는 황소 4마리의 전차는
덴마크의 섬 중 하나인 젤란 섬(코펜하겐이 있는 섬이죠) 이 만들어진 신화의 주인공입니다.
칼스버그 맥주의 50주년을 기념하여 시에 기증된 분수라고 하네요... (*0*b)
(코펜하겐, 아니 덴마크 곳곳에는 칼스버그 사의 기증 혹은 투자로 만들어진 곳이 정말 많습니다)
코펜하겐에서 가장 큰 분수이고, 동전을 던져 소원을 던지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랑엘리니의 입구를 포세이돈과 헤르메스가 지키고 있었군요!
코펜하겐 보트트립 때 보셨던 곳입니다. 여왕이 왕실 요트를 탈 때 대기하는 곳!
보트트립 다시 가보려면 =333
http://www.gohackers.com/html/?id=hacdelegate&no=4319
http://www.gohackers.com/html/?id=hacdelegate&no=4321
커튼 사이로 내부가 보이는데 별 화려한 장식은 없고 말 그대로 '대기실' 스럽답니다.
이 곳도 지나서 조금만 더 위로 걸어가면!!
그녀가 있습니다!!!!!
Den lille havfrue 작은 인어공주 상입니다!!!!!
좀 더 가까이!!!!!!!!!!!!!! @0@ !!!!!!!!!!!!!!!!!!!!!
(특별히 크기를 좀 키워보았습니다)
인어공주 동상은 1913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칼스버그 사(또 칼스버그!!!) 창립자의 아들 칼 야콥슨이
조각가 에드바드 에릭슨에게 주문해 만든 이 동상은,
얼굴은 덴마크 왕실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엘렌 프라이스를 모델로 만들었고,
몸은 조각가의 부인 엘린 에릭슨을 본떠 만들었다고 하네요. (도도한 발레리나가 자기 몸은 안된다고 했답니다 ㅋㅋ)
위에 처음 찍은 사진에서도 보이겠지만 이 동상은 매우 작습니다. 고작 125cm 지요.
그리고 무릎을 꿇고 있는 인어공주의 자세와 살짝 슬퍼보이는 표정에 좀 쓸쓸한 느낌도 들어요.
하지만 뒤에 펼쳐진 항구와 함께 정말 멋있는 경치를 만들어주는 인어공주!
가히 코펜하겐의 넘버원 관광명소일만 하지요! ^_^
인어공주를 기다리셨던 많은 회원님들, 너무 늦어져서 죄송하구요,
그래도 그만큼 자세히, 예쁘게 찍어보았으니!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_^
오늘도 밥!!!! (질문과 코멘트♡)을 주세요!!!!!
이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구촌 특파원 리즈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