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코펜하겐, 덴마크 (5) 덴마크 왕실 Kongehuset
오늘은 덴마크 왕실에 대해 얘기할까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와 사진 등은
덴마크 왕실 공식 홈페이지 http://kongehuset.dk/ 에서 참고하거나 퍼왔습니다.
영어로도 볼 수 있으니 꼭 한 번 들어가서 둘러보세요! 아주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페이지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덴마크 왕실은 1000년이 넘는 긴 왕실로, 유럽의 여러 나라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합니다.
덴마크의 가장 '첫' 왕은 서기 958년의 Gorm the Old 로 거슬러올라간다고 합니다.
(Gorm the Old를 한국말로 어떻게 해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고름? 대왕 일텐데 찾아보아도 비슷해보이는
표기가 없군요 그래서 홈페이지의 영어 명칭을 그대로 씁니다)
덴마크의 초기 왕실은 선출제였습니다. 선거를 한다고는 하나 대부분 왕의 장자가
그 다음 왕으로 뽑히는 경우가 거의 99퍼센트였던 것 같습니다. 왕실이 정식으로 세습제를 택한 것은
17세기 유럽에 전제 정치, 절대주의가 퍼지고 나서였습니다.
덴마크 왕실은 1849년에 입헌군주제로 바뀝니다.
입헌군주제는 왕실이 독자적으로 정치할 수 없음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국회의 힘이 왕실보다 좀 더 강하다는거죠.
우리가 잘 아는 영국도 입헌군주제입니다. 왕실은 외국에 나가 나라를 대표하고 상징적 수반의 역할을 맡습니다.
덴마크 왕실의 문장 Coat of Arms 입니다.
왕관 밑으로 멋진 방패(휘장 같아보이지만 방패shield라네요)가 있고
그 안에 두 남자가 덴마크의 국기(단네브로Dannebrog)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덴마크가 바이킹의 후손이라 그런지 남자들이 아주.. 마초적입니다.
4등분된 단네브로의 각 칸은 덴마크와 그 영토를 상징합니다.
첫 번째 칸과 네 번째 칸은 둘 다 세 마리의 사자와 아홉 개의 하트가 있지요. 이는 덴마크를 뜻합니다.
두 번째 칸의 사자 두 마리는 유틀란트 섬 남부를 뜻합니다. (유틀란트 섬이 어디 있는지 기억하시죠?^_^)
세 번째 칸은 다시 더 작게 셋으로 나뉘었습니다. 위의 세 왕관은 스웨덴의 문장입니다.
스웨덴과 덴마크의 왕실이 맺은 칼마 연합Kalmar Union 을 상징합니다.
밑 왼쪽의 산양은 페로 제도를, 옆의 곰은 그린란드를 표합니다.
단네브로 밑으로는 코끼리 훈장Order of Elephant이 보입니다.
코끼리 훈장은 덴마크 왕실 기사단의 가장 오래된 훈장이라고 하네요. 덴마크랑 코끼리의 조합은 뭔가 신기하죠?
Oldenborg 왕가가 덴마크의 첫 왕가입니다. 1863년, Glücksborg家가 올덴보그 가의 뒤를 잇고,
그 후로부터 쭉 글뤽스보그 왕실이 이어져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럼 역사는 이쯤 알아두고 현재 덴마크 왕족을 알아볼까요 ?
Her Majesty the Queen, Margrethe II, 마르그레테 2세
프레데릭 9세로부터 1972년에 왕위를 물려받아 현재까지 덴마크의 군주로 있는 마르그레테 2세입니다.
왕실 홈페이지 사진에는 좀 더 차분해보이시는 사진이지만, 사실 여왕님은-
이렇게 발랄하시답니다. (왼쪽에 파란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은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때 모습이에요)
여왕님은 삽화가, 디자이너, 번역가로도 활동하십니다. 자신이 입는 옷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하고,
소설 '반지의 제왕'의 덴마크판에 들어가는 삽화도 그렸으며 번역에도 참여하셨다고 해요.
(구글 이미지에서 열렬히 그 삽화를 찾아보았으나.. ㅠㅠ나오지않았습니다)
또 왕족마다 갖고있는 모노그램 (각자를 상장하는 마크라고 보시면되요) 도 모두 여왕님이 직접 만드셨다합니다.
☜ 여왕님의 모노그램입니다. 다른 왕족들의 모노그램이 보고 싶다면 홈페이지로!
마르그레테 여왕은 2002년 아셈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고,
2007년 10월에 방한하여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었네요.
또 올해 5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덴마크를 방문해 여왕과 만나 덴마크와 한국의 녹색성장 동맹을 맺었습니다.
덴마크와 우리나라의 연도 끈끈하군요!
오오 이것은 여왕이 젊으셨을 때 사진인 듯!
이 드레스를 디자인하셨을까요? 빨간색이 너무 예뻐요
-여왕 옆에 계신 분은 누굴까요??
The Prince Consort, Henrik, 헨릭 부군
프랑스의 외교관이었다 1967년에 여왕과 결혼한 헨릭 부군입니다.
마르그레테 여왕과 헨릭 부군은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습니다.
The Crown Prince, Frederik Prince Joachim
프레데릭 왕세자 요아힘 왕자
연년생 형제에 대한 여론은 사뭇 다릅니다.
형 프레데릭은 잘생기고 착실한 이미지에, 덴마크 군대에서도 특전사(와 비슷한)로 근무한 적이 있는 엘리트라고 합니다.
미래의 왕이 될 재목으로 덴마크 국민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군요.
요아힘 왕자는 홍콩 태생의 여자와 첫 결혼을 하나 2007년에 이혼을 하고 프랑스에서 온 Marie 와 두 번째 결혼을 합니다.
담배도 많이 피고 (..사실 이 담배는 여왕님에게서 배웠을지도...........) 문제 많은? 행실이 국민들에게도 놀림거리가
되곤 한다네요.
두 왕자의 부인은 각각-
The Crown Princess, Mary Elizabeth Princess Marie
메리 엘리자베스 왕세자비 마리 공주
(두 공주 이름이 비슷하죠? )
여러분 메리 엘리자베스 왕세자비가 어디서 왔는지 아시나요?
네 !
메리 엘리자베스는 호주 태생의 여성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프레데릭 왕세자를 만나 사랑에 빠져, 2004년에 결혼에 골인한
'진짜'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둘의 결혼식 사진입니다. ♥_♥
이 커플의 이야기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죠! (..여러 소녀들의 마음을 착잡하게 한..)
왕세자 부부는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행복하게 살아, 현재 4명의 아이들의 부모가 되었습니다.
왕세자 부부의 장남, 크리스티안 왕세손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근엄이' 입니다!
근엄이와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할게요.
오늘도 정신없이 쓰다보니 시간도 많..이 늦어지고 (지금 덴마크는 새벽 5시) 글도 참 길어졌군요!
그래도!
로얄 패밀리는 항상 흥미진진하니까요 *▽*b
Tusind tak for i dag ! (투씬 탁 for 이 데이 = Thank you very much for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