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코펜하겐, 덴마크 (3)  엄마 없는 추석..
리즈 | 2011.09.13 | 조회 4875

2011코펜하겐, 덴마크   (3) 엄마 없는 추석..이지만 !!

1분 만에 돌아왔습니다!

먼 이 곳에서도 제가 씩씩하게 (+ 배부르게) 추석을 잘 보냈다는 걸 회원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_^

지난주 토요일, 코펜하겐 시내의 한인식당 '벚꽃'에서는

덴마크 한인 학생회에서 주최한 'Korean Gathering'이 있었습니다.

코펜하겐에는 제가 다니는 KU (University of Copenhagen)가 있고,

CBS (Copenhagen Business School) 이 있습니다.

그리고 코펜하겐에서 좀 더 위로 올라가면

DTU (Technical University of Denmark) 와

IHK (Copenhagen University College of Engineering) 이라는

두 공과 대학이 있습니다.

이 네 학교에 다니는 유학생들과 이번에 막 도착한 교환학생들이 모인 자리였어요!

저는 저랑 같은 기숙사에 사는 몇몇 동생들과 같은 학교에서 온 학생,

KU와 비교적 가까운 CBS 학교 사람들 말고는 한국 학생들을

잘 알지 못했는데 그날 모임에 가보니 무려 40여명의 학생들이 모였었습니다.

북적북적, 정말 많지요?

몇몇 분들은 여러 사진에서 보이기도 하네요 ㅋㅋㅋㅋ

앗 마지막 사진에는 저도 있구요!

한국에서 온 학생들, 캐나다나 미국의 교포인데 이 곳으로 교환학생 온 학생들, 입양아 학생도 한 명 있었고

부부 동반으로 오신 분들도 있었답니다 >ㅅ<

같은 나라 학생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좋았지만, 이번에 새로 한인학생회장이 된 김진영 양(CBS 3학년)이

코펜하겐에서 찾을 수 있는 재미와 기회 등을 골고루 나눌 수 있는 체계적인 학생회를 만들겠다고 알린 자리였습니다.

뭔가 공부말고 다른 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개더링 다음 날 일요일,

덴마크 한인교회에서는 비빔밥을 !! 나눠주셨습니다.

다들 맛있게 비빔밥을 먹는 모습입니다.

혈기 왕성한 교환학생들은 비빔밥을 몇 그릇이고 더 먹었다는 후문.. 크크

월요일! 추석 당일이 되었습니다.

전 날 비빔밥도 맛있게 먹었고, 사실 한식이 아니어도 밥을 아주 잘 챙겨 먹는

(디저트까지 잊지 않고.. 덴마크의 군것질거리는 최고입니다) 저입니다만,

페이스북에 속속 올라오는 명절 기념샷, 집에 떡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다는 얄미운 남동생의 이메일을 보고서는

!!!!!!!!!!!!!

결심했습니다. DIY(Do it yourself) 추석 요리를 만들기로!!!

코펜하겐에는 한인마트가 없어서 몇몇 재료는 아시안마켓에서 사와야했어요..

(아시안마켓에서도 한국산 먹거리를 팔기는 팔지만, 갯수나 크기가 크진 않답니다.)

난생 처음 당면을 불리고,

전을 부치려면 밀가루를 먼저 묻히냐 계란을 먼저 묻히냐에 대해 토론하고,

당근 채썰기도 제대로 못해서 손목을 아파하며 10분 이상 칼질을 하고 ..

그래서 탄생했습니다.

짠!!!!!

김치 말고는 모두 제가 만들었습니다!!!!!!!!!!!!!!!!!!!!!!!!!!!!!!!!!!! 이럴수가....

한국 집에 있을 때는 라면도 귀찮아서 동생을 시키곤 했는데

여러분 제가 이걸 다 했어요!!!!!!!!!!!!!!!!!!!!!

잡채와, 호박전, 계란말이입니다.

아.. 과정샷.. 네이* 블로그에 레시피를 올리시는 파워블로거처럼 멋있게 과정샷도 준비하고 싶었으나..

과정샷을 찍는 다는 건 정말 요리에 여유가 있으신 능력자 분들만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하

당근 채썰기도 못하는데 제가 어느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찍고 있겠습니까.. ^_^

저도 언젠가는.. 멋지게 1. 2. 하면서 레시피를 올려드릴게요...

생선전도 너무너무 하고 싶었으나 흰 살 생선이 꽤 비싸더군요.. 쳇

자 다음은 여러분들이 잘 모를 메뉴입니다!

짠! 덴마크의 미트볼? 동그랑땡? 고기전? 입니다.

덴마크에 온지 얼마 안됐을때 덴마크인 친구가 해준 적 있는데,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재료도 많이 들지 않아서

어제 후딱 만들어 봤습니다.

색깔이, 너무 탄 것 아니냐고 걱정하실 분도 있을 것 같지만 이 고기전의 포인트는

'타기 직전까지' 익히는 거라네요 ^_^

처음 한 것 치고 성공적이라서, 다음에 자세한 레시피를 올려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알게 된 덴마크 한인 교포 오빠가 요리를 정-말 잘하거든요.

그 오빠한테 '정통' 덴마크식 요리를 몇 개 배워서 특집으로 올릴 생각이에요 !

흑흑 찹쌀을 구할 수 없어서 결국 송편은 못 먹은 추석이었지만

재미있고 뿌듯한 (엄마한테 자랑할 거에요..) 명절이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곧 연휴가 끝나겠네요. 여러분 수요일부터 화이팅이구요,

저도 이제 곧 다음 수업을 들으러 가야겠습니다.

Se dig i morgen! (see you tomorrow!)

+) 덤.

덴마크에서 본 보름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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