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린린입니다^*^
런던은 오랜만에 날씨가 참으로 쾌청해요
오늘의 이야기는
종교의 변화를 겪으면서 시대별로 그 모습이 바꼈던
"아야소피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0*
터키어로 "성스러운 지혜"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
아야소피아의 입구를 위해서는
20 터키리라를 내야해요!
원화로 치면 만오천원정도 되요!
비싸긴 하죠ㅠㅠ
이날도 역시 겁나게 뜨거운 햇빛이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들어가면 이렇게 그림으로 간단한 설명이 되어 있어요!
아야소피아라는 곳은
그리스 정교의 총본산으로 군림하였지만
후에 이슬람의 자미로 모습이 바뀌었는데요,
사실 술탄아흐멧자미보다
더 이스탄불을 상징하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
내부로 들어가면 어마어마한 크기가 일단 사람을 압도합니다!
대형 돔이에요!
돔의 지붕을 로도스에서 가져온
가벼운 벽돌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황제가 자신의 명예를 걸고
당시 최고의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서
최고로, 가장 큰 건물을 만들었다고 해요!
검은 바탕에 금색으로 쓰여진 둥그런판에는
알라, 무하마드와 4명의 카리프의 이름이 쓰여있구요!
이곳은 절대 들어가면 안되는 곳입니다
민벨이라고 불리는 설교단인데요,
이 곳의 가장 높은 곳은
무하마드의 장소라고 해서
설교를 하는 사람도
계단의 중간정도까지밖에 못 올라간다고 하네요 *0*
많은 모자이크 벽화가 있지만 손상이 심해요!
그리고 역시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이 궁전을 지으면서
고대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의 신전을 능가하는 교회를 세웠다는 생각을 하여
“솔로몬이여, 내가 그대에게 승리했도다!” 라고 외쳤다고 전해지는데요
오스만제국 시대에는
술탄 메메드 2세가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하느님은 없고
오로지 알라만 존재한다"고 외치면서
이곳을 모스크로서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마리아의 손 모양"이라고 불리는 기둥이에요!
별명은 "훌쩍이는 기둥"ㅋㅋㅋㅋ
저기 기둥의 움푹 패인 곳에 손가락을 넣어 물로 적셔지면
눈이 좋아진다,
자손이 번창한다 라는 등의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움푹 패인 곳에
엄지 손가락을 넣고 나머지
네 손가락의 손끝으로 기둥에서 떨어지지 않고 원을 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이 하도 해서
기둥을 보호하려고 붙여놓은 동판도 다 닳았다고 합니다!
저는 또 소원 이루겠다고
열심히 돌리다가..
팔에서 우두둑 소리 났다는..ㅋㅋㅋㅋㅋㅋ
사실 표정이 압권이었는데
저를 보호하기 위하여
위로 올라가면 갤러리가 있다고 해서
굴 안으로 들어가 2층으로 이동했습니다!
2층에서 바라본
아야소피아 1층 내부입니다!
세례 요한과 성모 마리아에 둘러싸인 예수 모자이크화입니다!
데이시스 벽화에요!
여기 앞만큼은 경비원이 서있는데요~
이 벽화는 좀 재밌는데요!
그리스도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여황제이구요
왼쪽에 있는 사람이 여황제의 남편인데요!
이 여황제가 남편을 자주 바꿔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계속 남편의 얼굴을 바꿨다 합니다!
원래 그려진 사람의 얼굴에다가
덧칠하고 하다보니 그림이 두꺼워지고
화가가 짜증난 나머지
나중에는 대충 턱선 요런데만 바꿨다고 하네요~
미카엘 천사와
아기예수를 안은 마리아의 벽화구요!
첫번째 사진은
요하네스 2세와 그의 황후 이레네가
마리아와 예수에게 공물을 바치는 그림인데요!
이게 출구에 있어서
사람들이 무심코 그냥 나가버려요!
그래서 아야소피아 관리하는 곳에서
사람들이 이 벽화를 꼭 보길 바라며
이 그림앞에
거울을 설치해서
사람들이 나가다가 그림이 반사된 거울을 보고
등을 돌려 다시 이 그림을 보게 한 거죠!
그리스 정교와 이슬람으로 종교의 변화를 겪으면서
투르크인들이 회반죽으로
이 성당을 장식했던 많은 성화들을 덮어버리고
그 위에 다시 이슬람 문양을 그렸다고 합니다.
16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곳은
600년 이상을 이슬람의 형태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1930년대에 미국인에게 발견된 이곳은
지금도 여전히 복원작업에 한창인데요,
600년 이상된 이슬람식 장식을 걷어내고
900년된 성화를 찾아내겠다는데..
참으로 묘한 곳이 아닐 수 없죠.
건축양식은 비잔티움인데
내부는 완전 이슬람식.
극과 극의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빚어내는 조화는 정말 묘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