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환 끝무렵에 얼마 안 남았다고 친구들과 정말 좋은 추억 많이 남겼던 것 같아요. :)
4월 말에 저의 스페인 친구 루이스의 생일파티가 있었지요.
근데 요 친구, 범상치 않은 친구라서 자기 생일파티를 굉장히 크게 코스튬 파티로 열기로 했어요.
스페인에서는 이런 코스튬 파티가 가끔씩 있는 모양이에요.
테마가 정해져 있어서 그렇게 의상 구해 입고 와야 하는 파티요 :- )
이번 생일파티의 컨셉은 ‘La Movida’라는 건데요. Movida는 영어로 하면 movement인데
대문자로 사용하면 스페인 70-80년대에 완전 크레이지한 패션과 유행을 일컫는 말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이런 모습.. ㅋㅋㅋ
자, 그렇담 우린 모두 거의 쇼킹/크레이지한 모습으로 나타나야만 하는 거죠.
다행히 보잘 것 없는 우리 동네 다운타운에는 중고, 빈티지 옷가게가 있는데
진짜 진짜 특이한 것들 많거든요. ㅎㅎ 그래서 할로윈 이런 때 둘러보러 가기도 하고 그랬죠.
레오파드로 입으면 재밌을 거 같았는데 마침 딱 레오파드 원피스가 딱 있는거에요!! 오호홋
주인공 루이스도 레오파드 남방을 발견했지요 ㅋㅋㅋㅋㅋ 우린 레오파드 남매
알고보니 우리 절친 줄리아도 레오파드 + 시스루 룩을 완성하는 나시를 구매!!!
이리하여 레오파드가 나름 대세가 되었지요 ㅋㅋㅋㅋㅋ
미리보기, 짜잔 !
그리고 친구에게 망사 스타킹을 빌리고 다같이 크레이지 메이크업을 하고
준비하는 것도 정말 재밌었어요 ㅋㅋㅋ
줄리아의 폭풍크레이지 아이 메이크업 .. !! 그냥 막 칠하던데 ㅋㅋ
장소는 학교 안 바 같은 곳에 별도로 자리를 빌렸어요, 루이스가 음식도 주문하고.
많은 친구들이 왔는데 전부다 La Movida 컨셉으로 한 건 아니었고 자기 나름대로 크레이지 컨셉
하고 온 친구들도 많았어요.
구경해보실까요 . 저와 제가 제일 좋아했던 패션의 친구 ㅋㅋㅋㅋ
한참 놀고 사진찍다가 밖에서 작은 케익으로 루이스의 생일을 축하해주었어요 J
눈화장 다 번져 매우 무서워진 루이스 ㅋㅋㅋㅋ
왕관도 씌워주었습니다 ㅎㅎㅎ 얘 별명이 king luis 거든요.
암튼,
앉아서 공부만 하지 않고
요런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함께 우리의 한 몸 바쳐 크레이지하게 같이 놀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난 건 행운인 것 같아요 히힛
아- 친구들 사진보니 넘 그립네요 흑흑 ㅠㅠㅠ
그럼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