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 분들의 조언 덕에 완벽한 벼룩퇴치에 성공하고 돌아온 Alice 인사드려요 히히
하지만 감기에 걸렸다는 거ㅜㅜ(여름인데...)
해커스 가족분들은 요즘 무슨 신발 신으세요?
겨울이니까 부츠/구두/운동화 이 정도로 줄여볼 수 있으려나요^_^
그렇다면 여름인 뉴질랜드에선 어떤 신발을 많이 신을까요?
바로 요 신발!
우리는 보통 요 신발을 쪼리라고 부르죠:)
근데 이 신발 이름이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 - ^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보통 Flip flops
호주, 프랑스에서는 Thongs
하와이에서는 Slippers
괌, 일본, 한국에서는 Zorries
마지막으로 뉴질랜드에서는 Jandals이라고 부른답니다:)
Japanese+Sandals의 합성어로 Jandals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네요
전 이 곳에 오기 전까진 이 신발이 일본에서 퍼져나와서 아시아국가에서만 신는 줄 알았어요 *-. -*
일본 만화에서 본 쪼리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았는지.. 하하
근데 이 신발의 현대식 버전, 그러니까 요즘 우리가 신는 고무 소재의 잰달은
뉴질랜드 사람에 의해 발명되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이 사실에 대해 키위(기억하시죠? 뉴질랜드 사람^^)들은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크크(은근 귀엽)
Morris Yock이라는 사업가가 있었는데 일본 여행 중에 영감을 받아서 그의 아들 Anthony와 함께 1957년에 고무소재 잰달을 제조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John Cowie라는 사람이 1940년대 후반부터 홍콩에서 플라스틱 버전의 쪼리(일본 전통의 직물/나무로 만들어진 쪼리)를 처음 제조하기 시작했고 잰달이라는 이름 또한 그때부터 사용했으며, Morris Yock은 단지 그로부터 수입을 해와서 잰달이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했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글쎄요. 진실은 저너머에..???
어쨌든 이로 인해 80% 이상의 키위들이 한 켤레 이상의 잰달을 가지고 있고 여름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어요:)
잰달에 관한 퀴즈 하나!
해변에서 어느 쪽 발의 잰달이 더 많이 바다에 떠내려갈까요~~?
왼쪽 발? 오른쪽 발?
정답은 왼쪽잰달입니다!!
Northland beaches의 23년에 걸친 조사 결과 바다에 떠내려간 잰달의 70%가 왼쪽발의 잰달이었다고 해요
뉴질랜드에서 보트를 물에 띄울 때, 보통 왼쪽 발을 물에 담그고 배를 밀어내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있다는군요:)
잰달의 저렴한 가격과, 키위들의 해변 사랑 덕에 여전히 잰달은 인기를 끌고 있어요. 1980년대 초기에는 무려 한 해에 1백만 켤레를 팔 정도로 인기였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12월(여름)엔 National Jandal Day까지 만들어낸 거 있죠?
우리나라에 달마다 고루 갖춘 각종 day들이 생각나지만, 그 목적은 전혀 다르답니다
(아래부터 모든 사진 출처는 http://www.nationaljandalday.co.nz/ <-요기)
뉴질랜드는 fund raising을 참 많이 하는데요
National Jandal day 또한 fund raising을 위한 날이에요.
키위들이 해변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만큼 익사 사고율도 꽤 높아요.
그래서 수상 구조요원들이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요즘 경제상황의 악화로 인해 수상구조대들도 재정난을 겪고 있어요.
이에 따라 2007년에 National Jandal day를 처음으로 시작했는데요.
2007년엔 260,000달러를 시작으로 작년엔 약 300,000달러의 기금을 마련했답니다.
이 기금은 키위들의 명랑한 해변라이프를 위해 꼬오옥 필요한 서비스에 쓰인다고 해요.
이렇게 잰달 옷을 입고 다니면서 기금을 마련하기도 하고요
잰달 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들(다들은 아니군요) 잰달을 신고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했답니다
현재 prime minister인 존 키도 잰달데이 기금 마련에 동참하고 스티커를 받고 있네요
잰달을 신고/입고 기금모금 하러 다니는 키위들~
이렇게 손수 잰달을 발에 그린 사람도 있었구요
Whangarei의 한 학교에선 잰달 모양 케이크를 만들어 잰달데이를 기념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fundraising 행사도 참 유쾌하고 즐겁게 하는 것 같아요
여기에서 지내면서 정말 다양한 목적의 fundraising을 봤는데요
기부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생소하기도 하고 살짝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아직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가며 기부를 잘 안/못하는 편인데요
기부문화를 즐길 줄 아는 키위들의 태도를 배울 수 있었음 좋겠어요:) (자연스럽게 말이죠)
추운 한국에 계시는 해커스 가족 여러분들은
잰달 사진으로 인해 괜히 발끝이 시려지신건 아닌가 걱정되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활기찬 하루 시작하세요:D
[Reference]
http://kiwibirdkayaker.blogspot
.com/2007/12/national-jandal-day.htmlhttp://www.nzhistory.net.nz/timeline&new_date=04/10
http://en.wikipedia.org/wiki/Flip-flop
http://www.nationaljandalday.co.nz/funstuff.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