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의 홍콩교환기]_#10 기숙사에서 훠궈 만들어먹기 + 일상
봄이 | 2019.09.09 | 조회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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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SODE 10

 기숙사에서 훠궈 만들어먹기 + 일상


안녕하세요 여러분 봄이입니다.

개강 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학기가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수강신청에 문제가 있어서 마음놓지 못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추억을 쌓는 것을 멈추지 않았는데요,

오늘은 여러분께 기숙사에서 중국인 친구들과 훠궈를 만들어 먹었던 이야기와, 약간의 일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어느날이었습니다. 제가 알고 지내던 중국인 친구가 저를 단톡방으로 초대해서는,

금요일에 있을 Hot pot party에 참여하고 싶냐고 물어왔습니다.

저는 홍콩에 와서 유독 중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었는데요,

특히 학부 오리엔테이션 날 많은 중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홍콩에는 교환학생들이 정말 많은데, 주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교환학생 중 97퍼센트가 서양인이고, 나머지 3퍼센트 중 2퍼센트가 중국인, 1퍼센트가 한국인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아시아인 인 것 같습니다.

정말 그정도로 서양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많고, 동양인은 유학생은 흔하지만 교환학생은 드물답니다.

저는 처음에 홍콩에서 동양인 교환학생이 이렇게 적을줄 몰라서 당황스러웠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인이 없다는 것도 또 다른 충격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온 1주일동안은 한국인을 1명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처음부터 문화가 다른 서양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동양인들이 많이 보이는 자리에 가서 앉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모두 중국인 학생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을 계기로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고, 지금까지 추억을 쌓아가고 있답니다.







그러나 알고보니 단톡방은 중국인들만 있는 단톡방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여기에 껴도 될까? 라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모두가 따뜻하게 맞이해주었답니다 ㅠㅠ

그렇게 금요일날, 저희는 학교 옆 백화점인 Festival Walk로 가서 훠궈를 만들어먹을 장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Festival Walk 아래에는 Taste 라는 마트가 있는데요,

가격이 그렇게 싼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마트와같이 필요한 물건들은 다 모여있습니다.

저희는 버섯, 새우, 고기, 두부 등을 샀고,

특별히 라면도 넣고싶다는 저의 건의에 라면도 샀답니다.





게다가 김치를 먹고 싶지 않냐고 해서 김치도 샀습니다. 다들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김치도 좋아하더라고요.

가격은 약 5천원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술을 사야하지 않냐? 하는 이야기에, 저희는 하이트와 막걸리를 구매했습니다.

하이트는 가장 가격이 싸서, 또 막걸리는 제가 너무 먹고 싶어하는 거 같다고 기꺼이 사라고 해주어서 샀습니다.

그렇게 재료 구매를 완료하고, 저희는 제가 사는 기숙사로 향했습니다.

사실 저는 기숙사 주방에서 훠궈를 만들어 먹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럼 우리 오늘 어디서 먹는거야?' 라고 물었더니, 'Your student residence (네 기숙사)' 라고 말해서 그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네... 단톡방에서 중국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읽기가 힘들어 제대로 읽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제 기숙사에서 훠궈를 만들어먹자는 걸로 어느새 이야기가 되어있었더라고요.

조금 당황은 했지만, 어차피 공용 주방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페스티벌 워크부터 땀을 뻘뻘흘리며 저의 기숙사로 향했습니다.





이곳이 기숙사 공용 주방인데요.

사실은 공용 주방이라기보다는 모임의 장소도 되는 곳입니다.

여기서는 common room 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을 부르고 있습니다.

홍콩에는 바퀴벌레가 정말 엄청 많기 때문에 주방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잘 처리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퀴벌레 사진을 붙여놓고 경고를 합니다 ㅠㅠ







냉장고도 이렇게 두대가 있는데, 도난사건이 자주 발생하여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고 포스터도 붙여진 상태입니다.

저 역시 냉장고를 자주 사용하지만 다행히 도난사건은 한건도 없었습니다. 




저희는 본격적으로 재료를 손질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때 엄청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싱크대의 배수구가 막혀서 바닥이 흥건하게 물로 가득차버렸다는 것과,

힘들게 가져온 휴대폰 버너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바닥이 어느정도로 흥건했냐하면, 정말 미끄러져서 사고가 날 정도로 물로 가득찼습니다.

하지만 재료 손질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싱크대를 써야했기에 물의 양은 자꾸자꾸 늘어났습니다.

정말로 대걸레로 치우고 닦고 정신없었습니다.







바닥은 찰박거리고, 재료 손질은 해야하고, 물을 끓여야 하는데 버너는 안되고, 정말 난장판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 저희의 이런 처지가 너무 딱하기도 했지만 우습기도 해서 웃음이 빵터졌습니다.

결국 저희는 security를 불러서 물의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고, 버너는 주방에 탑재되어 있는 버너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버너를 사용하기 위해 테이블을 싱크대 쪽으로 (싱크대쪽에 버너가 있습니다) 쭉 옮겨서 훠궈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훠궈 맛 그대로였어요.

홍콩에서 훠궈를 먹으려면 엄청나게 큰 돈을 지불해야 할텐데, 저희는 마트에서 60 홍콩달러씩만 내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어 정말 기뻤답니다 ㅠㅠ




그렇게 10시가 넘어가서야 식사를 맛있게 마칠 수 있었고, 설거지가 어려워서 위층으로 올라가 설거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훠궈가 기름져셔 그런지 잘 닦이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저희가 dish washer 즉 퐁퐁을 쓴게 아니라 hand washer 손세정제를 사용해서 설거지를 한 것이더군요....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하루였습니다.


기숙사에 살면 이렇게 소소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게 장점인 것 같은데요,


그럼 이제부터는 저의 홍콩 일상을 간단하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곳은 저의 기숙사에서 학교 건물로 향하는 육교입니다. 보시다시피 홍콩은 아직도 시위가 지속되고 있고 곳곳에 포스터와 포스트잇으로 저항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홍콩이 주장하는 5대 요구 중 이때까지 실현된 것은 하나, 바로 송환법 폐지입니다.

나머지 4개의 요구를 중국이 들어줄 때까지 홍콩의 시위는 지속될 것입니다.




홍콩에는 벌레가 정말! 많은데요, 저는 벌레를 눈으로 본 적은 적지만 항상 정신을 차리면 벌레에 물려있답니다.

모기는 말할 것도 없고 모기가 아닌 다른 온갖벌레한테 물리는건지 흉터가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ㅠㅠ

어느날 문득 발을 찍어보았는데 발목까지 벌레 물린 자국이 곳곳에 남아있네요.

홍콩에 오시면 버물리는 꼭 필수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어떠셨나요?

훠궈를 만들어 먹었던 이야기와 간단한 일상을 공유해 보았는데요,

교환학생의 좋은 점이 바로 매일매일 새로운 일이 생긴다는 점 같습니다.

다음에도 더 재미있는 소식을 들고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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