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9_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이즈미르 | 2019.09.06 | 조회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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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9_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자그레브에 도착했습니다. 자그레브에도 올드타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자그레브는 유고슬라비아 내전으로 대표되는 현대사의 유적을 많이 간직한 곳입니다. 조금 비약적으로 단정한다면, 두브로브니크가 가지는 그 명성에 빛을 가린 행정상의 수도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그레브에 방문하는 이유

하지만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그래도 수도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이곳을 거점으로 크로아티아 여행이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자그레브에서 주문한 등갈비와 빵, 레몬 탄산수

 

자그레브에서 머무르면서 저는 점심으로 등갈비와 빵, 레몬 탄산수를 마셨습니다. 가격은 약 2만 원 이내였습니다. 다음 날에는 파스타와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레몬 맥주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역시 2만 원 내외였습니다. 마트 물가도 상당히 저렴합니다. 그리고 날씨가 매우 더웠기 때문에 항상 물을 얼려서 마셨고, 맥주도 물처럼 자주 마셨습니다.

 

 


자그레브에서 주문한 피자와 파스타. 경험상 다른 지역보다 최소 1.5~2배 이상 저렴한 가격

 

이러한 자그레브의 물가는 상대적으로 두브로브니크와 자그레브에서는 식당에서 그저 햄버거만 주문해도 기본적으로 10유로 내외(13000), 조금 나은 식사를 한다면 20유로(27000)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과 굉장히 다릅니다. 그래서 자그레브에서는 부담 없이 마음껏 외식을 즐겨보고, 그 외 여행지에서는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것을 기본 계획으로 삼았습니다. 제가 하루에 박물관이나 명소를 최대한 많이 보기도 해서 유명한 관광지에서는 굳이 밥을 챙겨먹지 않는다는 이유도 한몫했습니다.

 

교회는 물론 볼거리도 많은 자그레브

 






분수를 보며 걸어가는 길에 찍은 사진

 

올드타운 근처에 있는 숙소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거리(도보로 30~40)에는 분수가 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터미널, 숙소, 자그레브 올드타운이 모두 걸어서 20분 이내이기 때문에 저는 자그레브에서 따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 분수는 도보로 만 이동하기에는 다소 멀다는 것이었습니다.

 










도착해서 찍은 분수 사진

 

고민했지만 날씨가 선선한 저녁에 운동 겸 야경을 찍자는 생각으로 분수를 보러 갔습니다.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사진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도시 속 분수는 꽤 근사했습니다. 색깔과 물결이 바뀌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래 몇 개 사진을 남겨 보았습니다. 분수대가 설치된 곳은 사실 파시즘 희생자 광장의 일부분으로, 새롭게 계획된 공간입니다.

 

한국어로 된 설명도 읽으면서 알아볼 수 있는 유고슬라비아 내전

관광지로 꼽히는 크로아티아지만 사실 이곳도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냉전 이후 경제적, 사회적 혼란을 극복하지 못했던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결국 1991년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독립을 선언하고 이를 좌시하지 않은 세르비아가 군대를 출병하면서 유고슬라비아 내전(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슬로베니아계가 대다수인 슬로베니아의 독립을 막을 근거가 변변치 못해 10일 만의 슬로베니아의 탈퇴는 용인되었지만, 문제는 크로아티아였습니다.

 










유고슬라비아 내전을 다룬 자그레브의 전쟁사진박물관(War Photography Museum)

 

크로아티아의 경우 1992년까지 1년간의 전쟁 끝에 독립을 쟁취할 수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휴전은 1995년에 조인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보스니아, 코소토 사태까지 이어지다가 현재는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세르비아로 분할되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현재진행형으로, 괜히 발칸반도가 예전부터 유럽의 화약고라고 불렸던 것이 아님을 기억나게 해줍니다.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시청할 수 있는 공간

 

실제로 현재까지도 사람들은 이 전쟁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지하로 내려가면 당시 사람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도록 작은 극장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한국어로도 팜플렛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외에도 크로아티아는 의외로 한국어 표기가 잘 된 편입니다.

 







▲ 자그레브 올드타운 맛보기


자그레브 올드타운은 자다르의 올드타운보다 큽니다. 교회, 요새, , 터널 등 볼거리가 많습니다. 다음에는 자그레브 내부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전편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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