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7_자다르 올드타운에 들어가면서
이즈미르 | 2019.09.01 | 조회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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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7_자다르 올드타운에 들어가면서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찍은 올드타운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올드타운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다행히도 공항, 버스정류장, 올드타운은 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노선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현금을 지참해야 하니 다소 수수료가 부담되더라도 공항에서 어느 정도 현금을 인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로마, 베네치아, 이탈리아 왕국까지 겪었던 자다르의 복잡한 역사

고대 로마 제국의 영토였던 자다르는 달마티아 주에 속했던 지방이었습니다. 자다르의 변천을 천천히 살펴보면 크로아티아가 얼마나 다양한 국가들이 지배를 시도했던 지역이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서로마 제국 멸망 후 자다르는 동로마 제국(비잔티움 제국)의 영토가 됩니다. 동로마 제국이 쇠락할 때 자다르는 헝가리 왕국을 거쳐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자다르가 속한 달마티아 지역

 

오랜 시기 동지중해 일대를 지배했던 베네치아가 나폴레옹 시기에 몰락하면서, 자다르는 대륙에 정세에 따라 프랑스를 거쳐 오스트리아로 귀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이탈리아 왕국이 자다르를 획득하게 되고 2차대전까지 이탈리아가 자다르를 점유하였습니다. 2차대전 이후 처리과정에서 자다르는 유고슬라비아연방의 영토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1991년 크로아티아가 독립하여 오늘날에는 크로아티아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크로아티아를 이해하는 주요한 키워드, 아드리아 해.

이렇듯 항상 이탈리아(로마 제국, 베네치아 공화국, 이탈리아 왕국)은 항상 달마티아 지역(자다르와 두브로브니크를 포함하는 아드리아 해 연안의 지역)을 확보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정체(政體)가 바뀌어도 항상 이탈리아는 항상 달마티아 지역을 점유하려 했는데, 이 지역이 아드리아 해의 주요 거점이자 발판이기 때문입니다.

 


▲ 교통의 요지로 오늘날에도 활발하게 페리가 운행되고 있는 자다르

 

지중해 전체를 지배했던 로마는 자다르를 이탈리아 본토와 지중해를 잇는 가교로,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비잔티움 제국 시기에는 거꾸로 자다르를 서유럽을 향한 발판이자 방어거점으로 활용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베네치아 공화국은 자다르를 지중해와 아드리아 해를 잇는 무역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물론 발칸반도를 바탕으로 인근까지 진출한 오스만 제국의 공격을 방어하는 주요 거점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처럼 프랑스, 오스트리아는 물론 통일된 이탈리아 왕국까지 자다르를 탐냈던 이유는 바로 아드리아해와 지중해로 진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특히 무솔리니가 이끌었던 이탈리아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지중해의 제해권을 차지하는 것이 대외정책의 골자였던 만큼, 자다르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올드타운은 바로 베네치아의 방어기지





▲ 올드타운을 둘러싼 성벽


공항에서 도착한 올드타운은 사실 베네치아가 오스만 제국의 위협으로부터 이 해상 거점을 보호하기 위해 구축한 요새입니다. 1683년 제2차 비엔나 공방전 이후 오스만 제국이 완전히 그 저력을 상실하기 시작하기 전까지, 끊임없이 베네치아와 발칸반도와 지중해의 패권을 두고 전쟁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자다르의 성문, 날개 달린 사자는 베네치아의 상징입니다.

 

성문 안으로 들어가면 올드타운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성벽은 보존이 잘 되어 있으며 그 위에서 도시와 아드리아 해를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성벽 위에서 찍은 자다르 해안가 


▲ 낮잠을 잤던 벤치


성안은 물론 성벽 위를 걸으면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설치된 벤치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푹 쉴 수도 있습니다. 밤에 공항에서 대기하여 비행기를 타고 와서 피곤했기 때문에 저 역시 벤치에 누워 가방을 베개 삼아 한 시간 정도 낮잠을 잤습니다.

 


바다 오르간

 




바다 오르간으로 이동하며 찍은 해안가 풍경

 

낮잠을 잔 후, 본격적으로 성 내부를 살펴보기 전에 외곽에 있는 볼거리를 몇 개 더 챙겨보기로 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인 바다 오르간은 파도로 인해 파이프 속 공기가 압축되며 다양한 소리가 난다고 하는 자다르의 대표적인 볼거리입니다. 주변에 사람이 꽤 많아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윙윙거리는 소리만 잠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일출과 일몰경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태양의 인사는 시간상 보지 못했습니다.


베네치아 방어기지에 보존된 고대~중세 시대의 기록과 유물들

자다르 전체는 작지 않지만, 올드타운 자체는 도보로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드타운은 크게 대로를 따라가다 보면 카페와 식당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로마의 영토였던 만큼 올드타운 내부에는 고고학박물관, 로마 포럼, 성 도나투스 교회, 성 아나스타샤 성당 등 여러 볼거리도 소소하게 많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고고학박물관은 기대 이상으로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올드타운 내부 사진

 

자다르 여행은 생각 이상의 수확이었습니다. 그래서 자그레그로 이동하기 전에 다음 글에서 한 번 더 자다르를 다루고자 합니다. 미처 다루지 못한 올드타운 내부의 여러 관광지와 유물들을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전편 다시보기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0_왜 지구촌특파원에 다시 지원했니?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1_마지막 인사는 이즈미르에서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2_폴란드를 여행한다면 크라쿠프로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3_폴란드식 족발 요리, 골롱카(Goląka)를 먹고 시작한 여행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4_크라쿠프 중앙역에서 구시가지까지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5_크라쿠프 여행 마무리: 바벨성과 그 외


[이즈미르에서 유럽까지]_#6_크로아티아를 꼭 가야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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