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즈미르 교환학생]_#17 이즈미르 일상
정작 제대로 둘러 보지도 못했던 이즈미르
지난학기부터 이즈미르에서 공부하면서 사실 이즈미르를 제대로 둘러본 적은 없었습니다. 워낙 여행할 곳도 많기도 하다 보니 이즈미르를 둘러볼 생각을 하지 못하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너무 편해져서 이즈미르를 굳이 둘러볼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이즈미르를
여유 있게 하루 둘러볼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하루를 더 추가해서 이스탄불이나 앙카라를 한 번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도 틈틈이 행사에 참여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며 이즈미르를 둘러본 시간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학교 뒤에 있는 케이블카
▲친구들과 함께 케이블카 안에서
학교 뒤에 진짜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9리라(약 1800원 내외)에
왕복으로 오고 내릴 수 있습니다. 항상 타는 것이지만 올라갈 때마다 또 사진을 찍게 됩니다.
1903년에
만들어진 엘레베이터
▲탑승 전에 찍은 엘레베이터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면 1903년에 만들어진 엘레베이터를 탈 수 있습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3층 높이 정도 되는 지점까지 한번에 올라갑니다. 이곳에서 이즈미르 전경을 관람할 수 있으며, 카페에 앉아 여유 있게 감상하며 커피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뒤편에는 건물도 있어 관광지일뿐만 아니라 거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이기도 합니다.
▲측면에서 바라본 엘레베이터
해안가를 쭉 걸어 도착할 수 있는 알산작(Alsancak)
▲해안가를 따라 걸어가기 전에 발견한 계단
그리고 해안선을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이즈미르의 번화가인 알산작까지 도착할 수 있습니다. 느긋하게 걸어도 10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공기도 쾌적하고 정비도 잘 되어있습니다.
▲너무 하늘이 맑아서 찍어놓았던 사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해안가
▲시장에 걸려 있는 터키 국기를 찍은 사진
도중에 이렇게 시장도 들릴 수 있습니다. 사실 터키의 물가가 워낙
싸고 이제는 기념품에 별다른 흥미가 없기 때문에 굳이 물건을 구입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북적이는
공간에 올 때마다 관광지에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는 도시 중심부인 알산작을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했을 뿐, 개인적으로 방문한 적은 없었습니다.
학교 행사를 통해 가거나 친구와 약속이 있어 가는 경우가 전부였습니다.
친구가 소개해준 저렴한 맛집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에도 같은 수업을 듣고 있는 한데
▲한데와 그녀의 사촌 야란과 함께 찍은 사진
저번 학기 때 수업이 끝나고 반 친구들끼리 다같이 차를 한 잔 마실 때 제 상황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다른 도시나 해외는 다녀봤지만 정작 이즈미르를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고 말하니, 한 친구가 몇 군데 장소를 알려주었습니다. 그곳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갈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잠시 고민하다가 흔쾌히 같이 둘러보자고 하였습니다.
▲파스타 한그릇에 7리라!(약 1500원)
얼떨결에 약속을 잡았지만 서로 바쁘다 보니 연락이 닿지 않았다가 먼저 그때 약속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식사를 하는데 저렴한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어울리다가 헤어졌습니다. 이외에도 지난 학기 때 최대한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진 친구들이 많아, 이들과 종종 어울리고 다른 도시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이즈미르 내 박물관이나 도시 중심부 식당을 자주 가지는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종종 이즈미르도 둘러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