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에서 전해드립니다_크로와상] #19. 친구들과 함께한 비아리츠 여행
크로와상 | 2021.11.03 | 조회 244

        

▼▼▼▼▼▼▼▼▼▼▼▼▼▼▼▼▼▼▼▼▼▼▼▼▼▼▼




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크로와상입니다.


지난 주에 짧은 가을방학으로, 이박삼일간 비아리츠 여행을 다녀왔어요 !

친구들이랑 원래 11월 둘째주에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이 계획되어있었는데

하.. 학교에서 수업을 갑자기 끼워 넣는 바람에 못가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정말 즉흥적으로 출발하기 전날 모여서 차 렌트하고

아무 계획없이 다음날 만나서 차타고 가면서 숙소를 예약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여기 친구들은 MBTI 검사하면 최강 P 가 나올듯 합니다.


어쩌다가 남자 넷과,, 저 혼자 넷이 가게 되었는데요 ..

ㅋㅋㅋ

그저 웃겼습니다...


여행가서 사진찍는 맛도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사진 안 찍어줘서 네 명 꽁무니 따라다니면서

그들의 뒷모습을 찍곤 했습니다...


비아리츠라는 도시는 보르도에서 차로도 2시간 , 기차로도 2시간이 걸리는 프랑스 서부에 위치한 도시에요.

기차로 가도 될 것을 왜 차 렌트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5명이서 이박삼일간 한며차 렌트비를 한명 당 43.65 유로가 나왔답니다.

육만원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저는 한국에서 차 렌트를 안해봐서 싼건지 비싼건지 감이 안오네요!


비아리츠로 가기 전에 저희는 보르도 근처에 있는 '아르카숑'의 듄드필라 (사구)에 들렀어요.

저랑 다른 친구는 가봤는데 두 친구는 안가봤다고 해서 들렀답니다.


아르카숑에 대해 잠시 설명드리자면,

프랑스의 남서쪽 대서양 연안에 있으며, 1863년 나폴레옹 3세가 잠시 머문 후로 휴양지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모래언덕인 '필라'는 유럽에서 가장 큰 사구에요!

제가 지난번에도 아르카숑에 다녀와서 영상에서 보여드렸는데,

그날은 흐려 사진이 별로 예쁘지 않았거든요.

근데 이번엔 하늘이 너무 예쁘게 담겼네요!


이 날 사람들도 많았고, 아이들은 이 내리막길에서 달리기를 하거나 데굴데굴 굴러다니기도 합니다.

저도 구르기를 시도해보고 싶었는데 ...

친구들이 당황할까봐 참았습니다 하하


그리고는 차를 타고 두시간을 이동하여 비아리츠라는 도시에 왔습니다!!

비아리츠는 프랑스 남서부 누벨아키텐 지방에 위치한 기초자치행정구역으로,

스페인에서도 아주 가깝답니다.


이 곳에 있는 해변 '코트 다르장' (은빛 해변)은 프랑스에서 최초로 조성된 해수욕장이라고 해요!

이 마을은 원래 고래잡이에 종사하는 어부들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었는데

18세기에 들어 이곳의 기후와 해수가 건강에 좋다는 의사들의 권유로 요양지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마지막 황제, 나폴레옹 3세가 스페인 출신 황후 유제니 드 몬티조와함께 가끔씩 다녀간 뒤로

유럽의 왕족과 귀족, 사교계 명사들이 즐겨 찾는 고~급 휴양지가 되었다고 하네요.


>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일단 비아리츠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부터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섰습니다.

이게 홍합요리인데 '물 프히'라고 홍합이랑랑 감자튀김이 사이드로 같이 나와요.

원래는 벨기에 요리라고 합니다.


저도 보르도에서도 이미 먹었어서 두 번째 먹는 거였는데

두 곳 다 조리방식이 다르지만 너무 맛있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먹은 물프히가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ㅜ ㅜ

진짜 마늘이 듬뿍 들어있는게 한국인 취향저격.




비아리츠의 밤.

매우 조용했지만,

몇몇 안되는 술집들과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답니다.



친구들과 함께 괜찮은 bar 를 찾아다니다가

제 친구가 지나가는 두 행인을 붙잡고

여기서 술 마시기 괜찮은 곳이 어디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알려주셔서 내려갔더니

완전 해안가에 위치하고,

로컬분위기가 물씬 나는 거에요!


그리고 친구가 말하기를 여기 사람들은 다 '서퍼'들이다.

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사람들 보면 얼굴이 다 붉게 타있고

머리에 소금기 있는 것 처럼 뻑뻑해 보인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걸 듣고 보니 정말 다들 서퍼인듯 했어요.


이 곳이 프랑스 최초의 서핑 클럽이 문을 연 곳이자, 각종 국제 서핑대회가 열리는

유럽 내 해양 스포츠의 메카인 곳이거든요.


저도 거의 11월이 다 되어 갔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서핑을 타고 있었답니다.


비아리츠가 여름철에는 대서양에서 시원한 바람이, 겨울철에는 피레네 산맥을 넘어 따듯한 바람이 불어온다고 해요.

날씨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고 갔는데,

체감 상 정말 따듯했어요.

외투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날씨였답니다.





너무 예뻤던 숙소뷰.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잡았는데

인당 이틀에 70유로 정도 줬으니

인당 일박 오만원 정도 였어요.


가난한 교환학생들이라 다들 비싸다고 슬퍼했답니다.

그래도 숙소는 정말 좋았어요

커다란 오래된 호텔 같은 곳이었는데

제가 찾아보니 ,, 무려 1876년 쯤에 지어진 건물이더라구요.

아주 고풍스러운 곳이었어요.


첫째날은 그렇게 도착하자마자 밥먹고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술을 마시고

돌아왔답니다!


둘째날은 아침에 시장부터 가 보았어요!


Les halles 이란 곳으로, 비아리츠의 심장부라고 합니다.

실내에 마련된 시장이에요.

보르도의 les halles 과 비슷했답니다.

어쩌면 프랑스의 모든 les halles 이 비슷할 수도 하하




해안가라 해산물이 비교적 저렴했어요.

여기서 식사도 할 수 있는데

저는 여기서 해산물로 점심을 먹고싶었지만

친구들이 원치 않아,, 구경만 하고 나섰답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에 들어가 12유로짜리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저렴하게 먹은 편이에요!

맛은 그저 그랬답니다 ㅎㅎ

소스가 치즈소스라 너무 맛있었어요.

친구들 5명 다 같은 메뉴로 통일 ㅋㅋㅋ




물을 자세히 보면 색이 3단계로 나눠져 있어요.

앞에는 엄청 밝은 에메랄드 색, 점점 푸르러 집니다.




수영하고 싶다고

물 온도 확인하는 친구 ..


11월에 수영을 ,, 했습니다.

물이 결코 따듯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수영을 하고 싶다더니 집에가서 옷을 갈아입고 왔습니다.


친구 넷 다 다른 나라에서 왔는데 어쩜 그렇게 잘 맞는지..

바다에 누가 가래를 잘 뱉나 시합하고

항상 배가 고프고

계획이 하나도 없고 모두 즉흥적이고,,

누가 똥을 먼저 쌀 지로 다투더라구요.


무엇이든 상상이상이었답니다.


친구 넷은

각각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에서 온 아이들 이랍니다.




이 곳은 비아리츠의 랜드마크이자 상징인 rocher de la vierge '성모바위' 랍니다.

비스케이 만에있는 암석으로 극적인 전망과 성모 마리아 상이 위에 있습니다.

바위의 한 쪽에는 비아리츠의 주요 해변인 grand plage가 있고 다른 쪽에는 수평선 위에 피레네 산맥이 있는 바스크 해얀이 있어요.


바위 위에있는 처녀상은 1865년에 설치된 것이라고 하네요.

옛날에 비아리츠 어부들이 바다에서 거대한 폭풍응ㄹ 만났는데, 이때 신비로운 빛 한줄기가 어부들을 항구로 인도했고

무사히 가족들의 폼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해요.

이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운 성모상이라고 합니다.


바위와 해안가를 연결하는 인도교도 나폴레옹 3세의 명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해요.

1887년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이 재건축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귀스타프 에펠은 에펠탑을 만든 사람이랍니다 하하




저는 이렇게 넷의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면서

따라다녔습니다..

넷다 사진 찍히는지는 모르고...

거의 도촬 수준 ㅋㅋㅋ




그리고 이곳은 나폴레옹 3세의 아내, 외제니 황후의 수호성인에게 헌정된

외제니 성녀 성당이에요. Eglise sainte-eugenie

나폴레옹 3세부부와 그 가족들도 별장 뒤편 황실 예배당을 세우기 전까지 매주 이 곳에서 미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저도 황실 예배당을 찾았지만,, 제가 5시 3분에 도착했는데 오후 5시에 문을 닫았더랍니다.

너무 속상했어요 ㅠ ㅠ





저는 친구들이 수영을 할 동안 수영을 하지 않고

도심을 둘러보았답니다.

도시가 아기자기 한게 너무 예쁘더라구요.

보르도랑은 또 다른 느낌.


크고 작은 옷가게 들이 많았는데

옷들이 다 너무 예뻐 쇼핑을 하고 싶었지만

이미 파산했기 때문에 참았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집에 들어와서

친구들과 카드게임을 하며 술을 마셨습니다.

매일 술을 마셨네요.


지금 친구들이 마시는 것은

레드와인 + 콜라

깔리모쵸 라는 것인데, 스페인 사람들이 즐겨 마신다고 해요.

1유로대의 와인을 사 콜라를 섞으면

가성비 갑 !

되게 맛있어요.


저렴한 와인사서 한번 시도 해보세요 ㅎㅎ






그렇게 비아리츠에서 길고도 짧은 이틀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일찍 보르도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이튿날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으로 가는 일정 이었는데

비아리츠가 생각보다 볼 게 많고, 또 도착하는 날 이미 저녁이라

비아리츠만 다녀오게 되었네요.


친구들과 이미 가까웠지만

여행을 하면서

자신들의 나라와 프랑스를 비교하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유럽의 문화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 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윗   글
 [대륙일기] #21. 베이징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랫글
 [비엔나 특파원_취리] 먹방을 곁들인 오스트리아 교환학생의 비엔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