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국의 하루의 하루입니다.
저번주에 영국의 바뀐 규정을 설명해드리고 또 이스터 홀리데이에 대해서 설명
드렸는데요!
그래서 이스터 당일에 영국에 있는 교회를 예약해서 다녀왔습니다.
그 다녀온 모습을 보여드리고 또 한국 교회와는 어떤 점이 달랐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교회 가는 날에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날 좋은 날은 나무 사이로 비추는 빛도 너무 예쁘고 기분도 좋아지더라고요!
이스터 당일에는 진짜 신기하게 날이 너무 좋았어요
근데 온도는 2-3도로 엄청 낮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춥더라고요..
분명 주중에는 22도까지 올라서
더웠는데 다시 추워진 영국이에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 창밖에 눈발이 날리고 있네요 진짜 날씨가 자기 마음대로에요)
제가 갈 교회는 St. Mary’s Church
Wollaton Park로 학교에서 온 메일에
부활절 예배 안내문이랑 함께 교회 두 군데를 추천해줘서 그 중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교회로 예약해서 왔습니다 (11명
정원이라서 얼른 예약했어요!)
이제 다음 주부터는 또 규제가 바뀌니까 아마 사진 속에 나온 시간대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가끔
와서 예배 드려볼 생각으로 사진 찍어두었습니다.
예배는 10시반에 시작했는데 예약할
때 보니까 딱 1시간만 예배 드리고 끝난다고 되어 있었어요.
아마 코로나 때문에 실내에 오래 머무를 수 없어서 그런 거 같기는 해요
예전에 제가 런던에서 갔던 교회는 부활절 예배 3시간씩 드렸거든요!
그래서 나눠준 주보에 나온 순서대로 찬양을 부르고 설교를 듣는 건 똑같았지만
부활절이어서 그런지 연극을 보여줬어요!
한국도 연극을 보여주는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부활절 주제로 연극을 미리 촬영을 해서
영상으로 보여줬습니다. 소소하지만
축제 같은 분위기긴 했어요
물론 목사님 설교도 있었는데 20분
정도로 정말 짧게 끝났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점은 마지막 찬양은 야외에서 불렀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 같이 밖으로 나가서 교회 마당에서 마무리 찬양을 부르고
교회 입구 옆에 준비해둔 수선화 꽃을 꺼내서 한명씩 나눠 줬습니다.
한국에서는 계란만 받아 봤는데 꽃이라니 너무 스윗하고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부활절에 수선화를 주는 이유는 3월에서
4월 부활절 사순시기에
꽃을 피워서 부활을 상징한다고 해요.
그리고 너무 궁금해서 교회에서 만난 분에게 왜 수선화를 주냐고 물어보니까
성경에도 수선화가 있다고 말해주셨어요!
제가 간 교회는 다 어른들만 계셔서 제가 제일 막내처럼 보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엄청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그래서 성경에 수선화 어디에 나오냐고 물어보니까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몰라서 집에서 찾아보니까
수선화처럼 활짝 피고 즐거워 피며 환성을 올려라.
라는 구절이 있더라고요. 교회 분들이
다들 저 영어도 못하는데
설명도 친절하게 해줘서 영국에서 첫 명절을 제대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진짜 부활절 하면 계란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영국은 계란은 물론이고
계란 모양의 초콜릿, 그 초콜릿을
선물해 주는 이스터 버니 (토끼),
이스터 선데이에 먹는 선데이 로스트, 그리고
마지막을 이렇게 수선화까지
정말 다양하게 부활절을 상징하는 음식과 선물들이 있다는 점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계란과 함께 수선화를 선물한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수선화를 선물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지만
여기서 수선화 선물을 받아서 너무 신기하고 특별했어요!
영국에서 받는 첫 꽃 선물이었습니다.
진짜 이 날 꽃 선물을 받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셀카도 엄청 많이 찍은 거
같아요.
생각하지도 못한 선물은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기도 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거 같아요!
기념으로 집에 잘 들고 와서 병에 꽂아서 키친에 누웠는데
꽃이니까 오래는 못 가는 거 같더라고요ㅠㅠ 지금은 거의 다 시들었어요ㅠㅠ
예쁘게 말리고 싶지만 이미 시기를 놓친 거 같아서 아쉬워요.
아 그리고 이번 기회에 꽃이 집에 있으니까 칙칙한 기숙사가 환해 보이는 기분이어서
가끔 여기서 꽃을 사서 키친 테이블 중앙에 두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지금은
다들 이스터 방학이라서 학부생 친구들은 집으로 돌아가서
집에 혼자 있지만 이 친구들 돌아올 때 예쁜 꽃 사서 키친에 올려 두려고요!
정말 실제로 수선화를 영국에서 자주 볼 수 있었어요!
교회 주변은 물론이고 공원, 그리고
학교 캠퍼스 안에도 수선화가 정말 많이 피어 있더라고요!
예전에는 이 꽃 뭐지? 무슨 꽃인데
진짜 어딜가나 생각했는데
이게 전부 다 수선화라니 너무 신기해서 이 기회에 수선화에 해서 찾아봤습니다.
왜냐면 수선화는 꽃인데 꽃 치고는 꽃 줄기가 엄청 굵고 단단하더라고요!
이런 꽃은 거의 본 적이 없어서 꽃이 맞나?
하고 찾아봤어요!
알고 보니까 수선화는 알뿌리 식물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밑에 계란처럼 생긴 뿌리가 있어서 그런지 부활절에 주나?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여러가지로 수선화는 부활절과 관련 있는 식물이 맞는 거 같아요.
영국에 최근에 엄청 슬픈 소식이 있었는데요.
바로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별세였습니다.
올 6월이 되면 필립공은 100세를 맞이하는 생일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렇게 별세를 하게 되어서 많은 국민들이 추모행렬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눈에 반해서 필립공과 결혼하게 되었다는데
진짜 과거 사진을 보니까 너무 멋있는 분이시더라고요.
현재 버킹엄 궁전 앞에는 필립공의 별세 소식을 슬퍼하면서 다들 추모행렬을 하고
있지만
여왕님께서 락다운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코로나 시기에 확진 우려를 하셔서 추모행렬을 멈춰 달라고 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뉴스에서 보면 많은 꽃들이 버킹엄 궁전 앞을 향하고 있어서
나라 분위기가 모두 추모하는 분위기입니다.
교회들도 건물들도 다들 잉글랜드 국기를 낮게 달아서 추모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장례식은 코로나 상황이 아직 이어지고 있고 락다운 규제도 완전히 완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간단하게 치룬다고 하더라고요.
어제 뉴스를 보니까 오는 토요일 4월
17일에 장례식을 한다고 합니다.
제가 런던에 가는 날에 장례식이 있어서 도시 분위기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질 거 같아요.
오늘의 마지막은 이렇게 안 좋은 소식으로 마무리했지만
다음에는 더 밝은 소식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