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문라곰입니다 ^_^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에 지구촌 특파원
포스팅으로 인사드립니다!ㅎㅎ
저번 마지막 포스팅에서
스포 아닌 스포를 한 것처럼
오늘은 스웨덴 겨울 풍경과 집 근처 호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여기는 아직 눈이 계속
오고 추운 겨울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요.
주변 지인들에게 듣기로는 벌써 봄 날씨라고 하던데 한국의 날씨는 어떤가요?
여튼 스웨덴은 계속 눈이 많이 오고 아직 굉장히 추운 날씨입니다.
며칠 전부터 눈이 계속와서 어제는 초대형 곰사람도 만들었어요.
곰처럼 생겼나요..?어떤가요...!!! 저희 엄마한테 사진 보내니까
괴물쥐처럼 생겼다고 해서 잔뜩 상처 받았는데요 ...ㅜㅜ 어떤가요...? ㅠㅠ
여튼!! 제가 살고있는 지역은
Sisjön (씨훈? 정도로 발음할 수
있어요) 이라는 곳입니다.
(sj는 ㅎ처럼 소리가 나요!)
호수 이름인 Sisjön에서
따온 이름이죠!
집 뒤에 있는 숲을 따라서 조금 걷다 보면
건국대 일감호의 2배 이상
크기인 커다란 호수가 있어요!
자연적으로 생긴 호수이고 주변에 숲과 산책로가 있어서 산책 코스로 정말 좋아요!
그래서 며칠 전 다녀왔던 숲과 호수 사진을 보여드리며
스웨덴 자연에 대해서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집에서 나와 이렇게 비슷 비슷하게 생긴 집들을 지나면!
숲 입구에 도착합니다.
저는 여기 집들이 다 비슷하게 생겨서 진짜 모르겠더라구요.
(거의 다 노란색 집에 빨간식 지붕)
안 그래도 길치인데 한국 아파트처럼 동이 써 있는 것도 아니고
빌라 색깔도 다 똑같고 그래서 아직도 사실 구글 맵 켜고 집에 돌아온답니다
ㅎ
여튼 이렇게 비슷하게 생긴 집들을 지나서 조금 걷다보면 숲 입구에
도착!
여러분 혹시 저기 말 모양 표지판 보이시나요?
몇 번 산책하다가 봤는데 진짜로 말을 타고 승마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처음에 보고 진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산책로에 말이라니,.,,!!!!
저렇게 말 사인이 있는 곳에서는 말을 자유롭게 탈 수 있답니다!
큰 길로 나오면 말 금지 사인이 있어요.
그래서 산책로에 말의 배설물이 군데 군데 있으니 걸을 때 각별히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숲에 들어서면 산책로가 쭉 이어져요!
날씨 정말 좋지 않나요? 저 날이 특히 날씨가 엄~청나게 좋았던 날이에요!
더 가다보면 드디어 호수가 나옵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호수가 꽝꽝 얼어서 호수 위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어요.
평일 오후인데도 굉장히 많더라구요.
애들을 데리고 스케이트를 타러 온 부모님들도 많았고
혼자 열심히 스키를 타는 사람, 근처에 앉아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노인들 등
보고만 있어도 힐링되고 여유롭고 너무 좋았어요!
얼기 전의 호수는 아래 사진과 같아요!
이때가 12월 말~ 1월 초 쯤인데 이때도 살짝 살얼음이 있었어요!
여기서 더 걸으면 여름에 호수에서 다이빙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다이빙 대로 이어져요.
저 사각형 틀이 다이빙 대에요!
여기도 다 얼어붙어서 바로 호수로 들어가게 되어 있었어요.
비교적 호수로 들어가기 쉽기 때문에 주로 어린 아이들이 있는 사람들이
여기서 스케이트와 스키를 시작하더라구요!
이렇게 주변 자연 환경이 겨울 스포츠를 하기에 좋으니까
다들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 줄 아는 것 같아요.
제 스웨덴 친구들도 저 빼고 모두 스키를 탈 줄 알아요.
저는 스케이트도 탈 줄 모르고 스키도 탈 줄 모르고 스노보드도 탈
줄 모릅니다! ㅎㅎ
스케이트는 중학교 때 배우다가 포기했고
스키와 스노보드 중에 고민하다가 스노보드를 배웠는데
너무 많이 넘어져서 윈터캠프가 끝난 뒤 꼬리뼈에 금이 갔어요.....ㅎ
그 뒤로 겨울 스포츠는 나와 안 맞는다는 생각을 한 뒤 스키장에 다시는 가지 않았습니다ㅠㅠ
그리고 수영도 배영만 간신히 할 수 있고 자유형은 할 줄 몰라요!
이렇게 스포츠에 취약한 저는 호수가 당장이라도 금가서 깨지면 어쩌나
수영도 못하고 낯선 땅에서 이대로 죽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저희가 어떤 민족입니까.
위기탈출 넘버원을 보고 자란 세대이다 보니 또 겁이 나서
금방이라도 물에 빠져 죽을까봐 못 들어가겠더라구요.....ㅋㅋㅋㅋ
이렇게 수많은 걱정과 핑계를 대며 저는 호수에 들어가지는 않았고
산책을 조금 더 하다가 집에 돌아가기로 했어요!
여기서부터 사건이 시작됩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이 유달리 너무 예쁘더라구요!
숲길도 예쁘고 슬슬 해가 질 시간이라 일몰이 보이면서 너무 아름다워서
헤드폰으로 겨울왕국 ost 모음집을
듣고 있었어요!
Into the unknown부터 Lost in the woods
등등 계속 들으면서 걷는데
처음보는 길이 나오더라구요....!
여기서부터 지나가는 사람도 한 명도 없고, 해는 슬슬 지기 시작하고
여기는 어딘지 모르겠고.... 주변을
둘러보면 사방에 나무 밖에 없고,,
요즘 그것이 알고싶다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숲에서 강도를 만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할
때쯤
구글 맵을 켜고 차근차근 길을 다시 찾았어요.
그리고 다른 작은 호수를 지나서 집에서 한참 떨어진 위쪽 마을로 나오면서
숲에서 탈출했어요.
한번도 와 본적 없는 마을이었어요,,,ㅎㅎㅎㅎㅎㅎ
평소에 알던 노란집에 빨간 지붕이 있는 빌라와는 다르게 단독 주택들이더라구요.
그리고 구글맵만 믿고 쭉 길을 따라서 걷다가 집에 간신히 도착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욕조에 따뜻한 물을 한가득 받아서 목욕했어요ㅜㅜ
행복하고 재밌었지만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공포스러웠던 산책이었습니다.
원래 한 1시간? 정도 코스인데 혼자 2시간 반 동안 호수 대탐험을 하고 왔습니다.
제 호수 대탐험기 어떠셨나요! 조만간
친구들과 “함께” 다시한번 가보려구요.
또 혼자 갔다가 길 잃으면 큰일이니까요....
이번 포스팅에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포스팅은 “뚱뚱한 화요일”과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